거의 3달간 인도여행을 하고 3달을 쉬고 다시 떠나는 여행이다.
쉬는 기간이 길었던 이유는 체력 때문이다.
인도여행을 떠나기 전 74키로 였던 체중이 돌아오니 67키로이다.
사람들이 얼굴에 살이 너무 빠져 인상이 바뀌었다고 한다.
잘먹고 ,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기억에 남은 고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몸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러시아 항공 S7, 편도요금이 20만원 한달 전에 구입한 가격이다.
옆 좌석에 앉아 있는 학생은 3일전에 17만원에 구입했다고 한다. 같은 사이트에서 구입한 가격이다.
일찍 구입했다고 더 저렴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이번 여행은 최소한 3달은 넘을 것 같다.
여행이 거듭될수록 짐이 총량이 적어진다,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기내에 가지고 들어 갈 수있는 양까지 줄었다
무게 10키로 이내, 높이 55센티 이하.
러시아 국적기라 대부분 귀국하는 러시아 사람들이다.
감정표현이 서툰 사람들 같다. 표정이 하나같이 화가 난 듯한 표정이다.
dana 물건 중 샴푸 크린징크림 그리고 하이타이를 압수 당했다.
100 g 이하의 양이라도 분말을 다른 용기에 담으면 안된다.
별로 값어치 나가는 물건이 아니어서 기부한 셈 치기로 위안.
지난 여행, 인도에서 귀국할 때 말레이시아에서 환승하면서 화장품이 남아 있는 양이 100g이하라고 항의하니
공무집행 방해라고 체포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통에 욕만하고 돌아섰는데 이번에는 반쯤은 예상한 일이라 쉽게 포기했다.
2시간 비행 후 브라딕보스톡 공항에 도착. 넓은 활주로에 비행기가 거의 없다.
공항 청사는 직사각형 건물 한 동이 전부이다,
청사내에서는 호객행위가 허용되지 않는 모양이다.
어두운 색 잠바를 입은 아저씨들이 다가와 작은 소리로 택시라고 한다.
시내로 들어가는 마이크로 버스는 8시가 막차라고 한다.
7시35분 빈자리가 없으니 바로 출발한다. 1인 185루불, 3,500원이다.
시내까지 50키로, 넓고 잘 정비된 도로를 약 30분간 가니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버스의 종점은 기차역이다, 종점 한 정거장 전 아르바트거리에서 내렸다.
길은 평지보다 언덕이 더 많다. 경사진 도로를 2키로 정도 올라가 예약한 숙소 넵투니아에 도착했다.
건장한 중년의 러시아 종업원은 우리말을 조금 한다.
외모와 달리 상당히 친절하고 상냥하다.
예약은 1인 700루블, 약 1만3원에 했다.
3일 더 있을 예정이니 디스카운트를 해 달라고 하니 주인과 통화한 후 590루블로 결정.
4일간 숙박비가 5천 루불, 약 9만원인 셈이다.
시간이 늦어 저녁은 행단열차에서 먹을 ,준비해 간 누룽지와 컵라면으로 해결했다
일본에서 도착할 ferry를 기다리는 두 일본인과 같이 식사를 했다.
두 사람도 동행이 아니다. 한사람은 오토바이로 러시아 행단 계획을 갖고 있고, 다른 젊은 사람은 오토바이로 세계일주를 이 곳에서 출발한다.
러시아 행단을 하는 아저씨는 53년생, 젊은이는 50대 초반이다.
젊은이는 뉴욕에서 공부를 했다고 하니 영어가 자유롭지만 아저씨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고 러시아어는 더더욱 못한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2.5키로 보조가방 2개, 5키로 ,9키로 주배낭이 100일간 우리 여행의 짐 전부이다. 인천공항.
브라딕보스톡 공항 청사.
사진에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인 작은 공항이다.
보라딕보스톡애서 북유럽까지 오토바이로 횡단하는 65세 일본인.
일본 젊은이 . 시베리아를 횡단해 유럽으로 간 후 아프리카를 횡단 하고, 남미로 간 후 북상해서 뉴욕에서 귀국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이는 50대 초반.
5월 29일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 곳 사람들은 아직 두터운 겨울 잠바를 입고 있다.
브라딕보스톡은 기다란 반도의 끝자락, 경사진 언덕에 세워진 항구도시이다.
경사가 완만한 언덕에 넓은 도로를 따라 육중한 4,5층 석조 건물이 빈틈없이 이어있다.
부둣가에 혁명광장이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기차역이 있다.
브라딕보스톡의 찾아 갈 만한 곳은 혁명광장과 아르바트 거리를 중심으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기차역에서 서울에서 예약한 두 구간, 여기서 하바롭스키까지 그리고 하바롭스키에서 울란우데까지
기차표를 받았다.
3년 이상 여행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유심칩을 구입했다.
8천원짜리 칩 하나 구입하는데 1시간 이상 걸렸다.
여권의 내용을 입력하고 , 다시 승인이 내려 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대형 수퍼는 기차역 앞에 하나가 전부이다,
술과 화장품은 우리나라보다 저렴하지만 과일과 체소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무슨일인지 한국 단체관광객이 너무 많다,
거리를 걷다보면 우리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브라딕보스톡 기차역.
태평양 연안의 이 기차역, 9288키로를 달려 모스코바까지 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출발역이다.
1942년 미국에서 제조한 증기기관차.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의미하는 9288키로 탑.
마능 골목안에 있는 작은 러시아 정교회 성당.
아르바트 거리.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면 바다이다.
아르바트 거리에서 기차역을 찾아가는 대로변 작은 공원.
울 부린너 동상. (왕과 나) 로 유명한 허리웃 배우.
브라딕보스톡이 그의 출생지이고 유년 시기를 보낸 곳이라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온다.
초겨울 날씨 같다.
어제 숙소주인으로 알고 있던 노인은 자신이 boss가 아니라고 한다.
이 곳은 사위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라고 한다. 8살,10살, 18살 손주가 3명이라고 한다.
흰머리에 수염까지 흰색, 구부정한 거구에 어눌한 어투가 일하기에는 너무 늙은 노인같다.
이름은 알렉산드르, 1955년생이라고 한다. dana와 동갑이다.
추운 지방 사람들이라 빨리 늙은 모양이다. 결혼도 도대체 몇살에 했을까. 큰손자가 18살이라.
일본인 2명과 우리를 제외하고는 투숙객이 모두 러시아 인이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항구도시로 온 사람들이다.
이야기해보니 대부분 한국에서도 일을 했던 경험이 있다.
항구의 설움, 객지의 설움이 이곳에서도 느껴진다.
10시경에 숙소를 나섰다.
숙소 뒷산 독수리 전망대까지 걸어갔다. 해변가로 내려오면서 정교회, 전쟁기념관, C2잠수함, 니콜라이 기념탑 , 혁명광장
아르바트 거리를 돌아 숙소로 왔다.
돌아오는 길에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구입할 생각으로 수퍼를 찾아갔다.
4곳을 찾아가 보았지만 고기가 없어 포기하고 돌아오다 만난 아주머니는 우리를 큰수퍼 안까지
안내해 주고 핸드폰으로 고기 부위까지 알려주고 갔다.
독수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로스끼 섬으로 건너가는 golden horn bridge.
독수리 언덕 전망대,
855년 불가리아 선교사 키릴형제 동상.
러시아 문자인 키릴문자를 만든 사람들이다.
전망대로 오르기 전 교차로.
교차로가 효률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사람은 안쪽 정원을 지나고, 차는 위쪽 원형으로 이동하는 로타리식 건널목.
해안도로에서 독수리 전망대로 올라가는 푸니쿨리 앞 두 성당.
작은 곳은 러이가 정교회 성당.
누구를 위한 성당인지 너무 작아 ,우리나라 산속에 있는 적은 암자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러시아 정교회 성당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있는 카토릭 성당.
해변 도로를 따라 기차역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면 독립광장이다,
1891년 알랙산드르 2세 방문 기념 건축물. 독립문이나 개선문같은 의미.
2차 대전의 영웅인 잠수함.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혁명광장 동상.
상당히 넓은 광장이다.
1917년부터 1922년 까지 적백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탑.
적백 전쟁은 황제 군대와 노동 혁명 군대 사이의 전쟁이다.
중국의 모택동의 공산당과 장계석의 국민당처럼 러시아도 1917년 혁명을 이르킨
레닌, 트러츠키, 스탈린이 이끄는 볼세비키 군대와 왕정을 지지하는 황제군 사이에 4년간 전쟁이다.
벌세비키의 승리로 끝남으로 제정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일가는 처형되었다.
아르바트 거리 끝.
해변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안쪽 해변가로 놀이 공원 수족관과 옛고성이 있다.
오늘은 브라딕보스톡 golden horn bridge 을 건너 루스키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을 갔다.
브라딕보스톡은 오른쪽으로는 아무르만, 왼쪽으로 금각만 사이에 길게 뻗어있는 반도라 앞바다는 마치 강처럼 보인다.
큰 섬이 앞을 막고 있어 더욱 강처럼 보인다.
강이라고 생각되는 바다의 양안에 항구가 있어 정박해있는 배가 많다.
우리 숙소에 조금 내려오면 현대호텔이 있다.
루스키 섬으로 가는 버스를 이 곳에서 탄다. 버스비는 32루피, 600원이다.
골든 혼 대교를 지나면 큰 도시가 나오고 도시를 지나면 온통 숲으로 된 섬이 보인다.
숲뿐인 이 섬에 2012년 APEC을 위해 도로를 새로만들고 회의실 건물과 숙박시설을 만들었다.
이 시설을 지금은 극동대학에서 사용하고 있다.
대학이라기 보다 고급 리조트같은 곳이다.
바다로 향해 말발굽 모양으로 11개동의 기숙사와 본관이 있다.
해변이 대학 컴퍼스인 셈이다.
오전 시간에는 텅 비어있던 해안가는 점심 시간이 지나니 사람들로 유원지 같이 변한다.
뒤에 보이는 흰 건물들이 모두 도미토리, 학생들 기숙사이다.
대학 구내 레스토랑에서.
중앙 선착장에서 다이빙 연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숙소 앞 대로변에 작은 공원이 있다.
항상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이나 벤치에 앉아 있는 노인이 있는 곳이다.
아이들이 줄넘기를 하고 있기에 사진을 찍으니 포즈를 취해준다.
아침 일찍 숙소변 주택지를 산책했다.
대부분의 길들이 언덕을 오르고 내려가는 길들이라 길 건너 숨어 있는 숲이나 건물은 도로를 올라가야 보인다.
숙소에서 언덕을 오르면 숲속에 이쁜 정교회가 있다. 아침햇살에 새색씨 처럼 수줍어 모습이 귀엽다.
같은 방에서 묵었던 러시아 청년.
직업은 경찰이라고 한다. 언덕이 많은 이곳에서 항상 롤러스케트를 타고 다닌다.
브라딕보그톡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걸어본 아르바트 거리.
시베리아 행단열차의 시발점인 브라디보스톡 기차역 역사.
3등열차. 객차마다 승무원이 티켓과 여권을 일일이 대조한 후 탑승시킨다.
객차마다 화잔실과 승무원 실이 따로 있고 24시간 뜨거운 물을 마실 수 있는 보일러통이 있다.
통로를 사이에 두고 좌측에 3층 침대가 마주보고 있고, 우측에 2층 침대가 있다.
잠을 잘 때만 침대를 사용하고 좌측 3층 침대는 1층을 의자로 2명이 사용한다.
우측의 2층 침대는 1층 침대를 가운대를 식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형시킬 수 있다.
3층 침대의 제일 위칸은 침구를 올려 놓은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60세 이상 노인은 가능하면 1층을 배정해 준다.
우리는 60세를 노인이라고 하지 않지만 이곳 시배리아는 60세면 노인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70세면 장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내 나이가 67세라고 하니 그렇게 나이많은 사람은 자기 가족 중에 없다는 젊은이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