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명 : 2022 노원구청장배 마라톤
2. 일시 : 2022. 09. 04 (일)
3. 날씨 : 비
4. 목표 : 47분
5. 기록 : 47.39초
6. 신발 : 나이키 알파 플라이
7. 후기
11월 중앙마라톤을 준비하면서 아직은 풀코스를 소화하기는 시기상조지 싶어서
철원 대회 대신 제 옆동네 노원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지난 몇 년 간 사회적으로는 코로나,
제 개인적으로는 부상 여파로
오랜 기간 실전대회를 참여하지 않아서인지 10km를 신청했는데도
대회 며칠전부터 부쩍 긴장도가 높아지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기상예보에 역대급 초강력 태풍이 대회 무렵에 몰려온다고 하니
괜스레 긴장을 더하게 되더군요
실제 대회 당일 동트기 전까지 비바람이 어마무시 세차게 퍼붓는 걸 보니
대회가 취소되겠구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런데 묘하게도 해뜰 무렵부터 빗줄기가 상당히 잦아드는 걸 보면서
대회가 열리는 중랑천 광장으로 향했어요
먼저 와있던 상미를 보니 반가움에 긴장했던 마음이 풀리더군요
상미 덕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몸을 풀면서 출발을 기다렸어요
드디어 다시 제법 굵어진 빗줄기를 맞으며 출발선에 서서
의정부 방향으로 스타트 고고~~
.......5km 반환점을 돌고 얼마 지나지 않아 5km 참여했던 상미가 완주하고 나서
제 페이스를 도와주려고 와주었어요
상미의 영리한 레이스운영으로 제 뒤꿈치까지 따라오던 선수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제법 제 뒤로 뒤처졌어요.......
상미와 같이 1등을 해서 기쁨이 배가되었어요
무엇보다 오랫동안 부상에 시달리면서 그 여파로 자세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됐는데
나름 연구해오던 폼이 최근에서야 몸에 좀 익혀져서
이제서야 제 폼으로 런닝을 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 지금 시점에
예상치 못했는데 큰 대회는 아니지만 1등을 해서 제게는 잊지 못할 의미있는 대회로 남을 듯해요
달리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그저 열심히 뛰는 것 자체를 중시하고
뛰고 나서 느껴지는 상쾌함이 그저 좋았어요
세상 모든 일이 처음에 시작할 때는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고 하다가
시행착오를 반복한 후에 좀 더 현명하게 효율적으로 행하는 방법을 찾게 되잖아요
부상에 시달리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부상없이 건강하게 오래 달릴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커지고
달리기 자세에 대해 저도 모르게 관심이 계속 가더군요
그리고 올바른 달리기 자세도 물론 중요하지만 좋은 자세로 달리기 위해서는 균형잡히고 조화로운 근력,체력,유연성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한두 달, 한두 해 달리고 말거면 뛰던 자세로 열심히만 뛰는 게 차라리 기록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오래오래 건강하게 달리기 위해서는 당장에는 기록이 좋아지지 않더라도
제게 적합한 바른 자세를 찾아가고 익히는 게 바른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아직 많이 부족하고 여전히 많이 힘들지만 뛰고 나서 예전과 비교불가
다리가 아프지 않고 몸이 가뿐한 것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하고
꽤 오랜 기간 기록이 오히려 퇴보해서 솔직히 속상하긴 했지만
이제는 기록도 향상되기 시작해서 안심이 되고 감사할 뿐이에요
지금 돌아보면 마라톤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됐을 때
멋모르고 처음 참가했던 춘천 조선일보마라톤 대회 가을비를 쫄딱 맞으며 완주했는데도 보온도 제대로 준비 못하고 참가한 걸
지금 돌아보면 그 무모함에 등줄기가 서늘해져요
그래도 그렇게 무모하게 달리기를 시작하고 무작정 열심히만 뛰다가 부상을 달고 달린 덕분에
자세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되었고 지금은 전보다 건강하게 달리기를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해요
문득 파우스트에 나온 문구가 떠올라요
'인간은 지향하는 한 방황한다'
어쩌면 제가 마지막 달리기를 하는 날까지 제게 완벽한 달리기 자세는 없을 지도 모를.. 아니 없을 거예요
단지 제 인생의 런닝을 마칠 때까지 저는 건강하고 행복한 달리기를 지향할 뿐이고
그것을 위해서 끊임없이 더 좋은
제게 더 맞는 달리기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거겠죠
모든 뉴런 선배님들께 언제까지나 건강한 달리기와 행복한 삶이 계속되기를 충심으로 바라면서
제 달리기 이력의 첫 1등 기록 보고를 마칩니다
첫댓글 정기훈련 스케쥴 중에도 자세 고치시려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았습니다.
단지 눈앞의 기록보다는 장기적인 실력향상에 촛점을 맞추신 훈련하시는 걸 보고 시간 많이 드려야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조금 일찍 성과가 나온듯하여 저역시도 뿌듯해요.
격려감사합니다!더없이 행복한 추석연휴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수영씨 첫1등 축하해~
기억에 오래 남을거야
재미있게 달리다 보면 기록도
좋아져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없이 행복한 추석 되세요^^
수영언니 1등 정말 축하해요! 노력하는데 부상 오고 하면 정말 힘들고 다시 운동해도 불안하죠.. 그래도 다시 도전하셔서 저 정말 기쁘고 조금씩이라도 조금 더 나은 자신에 만날수록 있으면 해요^^ 같이 화이팅해요!
에리의 기분 좋은 응원 땡큐베리머취~
완전 행복한 추석되고 에리도 화이팅!!
축하드립니다!! 최고에요^^
격려 감사합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
수영님 1등 입상을 축하드립니다.
다음번에도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수고하셨습니다.
넵 선배님! 앞으로도 열심히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남은 추석 연휴도 편안하게 잘 보내세요~^^
언니 ^^1등 너무 축하드려요~ 마음 굳게 먹고 대회장 나섰는데 결과까지 좋으면 기분이 넘 좋잖아요~ 제마까지 남은 훈련 서로 응원하며 준비 잘해나가봐요~ 앞으로도 화이팅!
영주씨 축하 받으니 저야말로 기분이 넘넘 좋아지네요~
앞으로도 서로 응원하며 힘을 내보아요!
남은 추석 행복하게 보내세요^^
와우 드디어 입상대열에
입상 축하합니다.
생각하며 달리는 모습 좋습니다.
와우 선배님^^선배님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 저도 본받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남은추석 연휴도 줄겁게 보내세요!
내년에도 2연패 도전!! ^^ 제가 엉뚱한 "쉿" 에피소드 ㅋㅋㅋ
"쉿" 비밀이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축하해요 수영
회이팅 수영
선배님께서 리딩해주신 덕이죠~^^
늘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상미언니까지 함께라 좋았던 대회&레이스셨을거 같아요! 긴장반설렘반 대회후기 잘 봤습니다! 1등 소식도 완전 축하드려요~!
지윤씨 같은 고수한테 칭찬 받으니 내가 진짜 잘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기분 좋은 칭찬 넘넘 고마워요!나도 항상 지윤씨 응원하는거 알죠~~^^
행복한 저녁시간보내요🤗
수영씨 첫1등 수상 축하해~^^
입상후 요즘 더 열심인듯^^
이제 부상 없이 즐런하며 기록도 착착 up! up!~~
첫 입상기억 오래 오래 추억으로 남기고 또다른 추억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