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소개
경기옛길은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원형을 밝혀 지역의 문화유산을 도보길로 연결한 새로운 형태의 역사문화탐방로다. 조선시대에는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있다. 이 중 경기도를 지나는 주요 6개의도로망은 제1로인 의주로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경흥로ㆍ평해로ㆍ영남로ㆍ삼남로ㆍ강화로가 있다. 이러한 원형길을 바탕으로 새롭게 조성한 길이 바로 ‘경기옛길’이다. 2012년 10월 삼남길 경기도 구간 중 수원ㆍ화성ㆍ오산 구간이 개통되었고 2013년 5월 삼남길 경기도 전체 구간이 개통되었다. 같은 해 10월에는 의주길 고양ㆍ파주 구간이 개통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2015년에는 성남ㆍ용인ㆍ안성ㆍ이천을 잇는 영남길이 조성ㆍ개통되었고 2020년 평해길(구리-남양주-양평)이 조성완료 되었다. 경기옛길에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민담ㆍ설화ㆍ지명유래와 같은 스토리텔링이 곳곳에 녹아있다. 그동안 점으로 산재되어 소외되었던 문화유산을 선으로 연결하여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평해대로[관동대로]
조선시대에서 사용된 6대로 중 주요 간선도로의 하나로 서울에서 경기도 동부를 통과하여 강우너돠 강릉을 지나 동해안의 해안성을 타고 평해까지 잇는 최단거리의 노선을 '평해로' 또는 '관동대로'라고 불렀다. 이도로는 현재 경기도의 행정구역상으로 구리, 남양주, 양평을 경유한다. 평해로는 관동대로라는 별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관동지방인 강우너도와 한양을 연결해주던 길이다. 평해로는 단종이 영월로 유배를 가며 걷던 길이고,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을 데리고 한양으로오던 길이며, 원주 원님을 비롯한 관동지방 각 군·현에 부임한 관리들이 원주 감영을 거쳐 한양을 오가던 길이다.
평해길
경기도는 구리시, 남양주시, 양평군, (재)경기문화재단과 함께 평해대로의 옛 노선능 연구 고증하고 그 원형을 바탕으로 하여 평해길을 조성하였다. 다만 옛길의 멸실, 각종 도로에 의한 노선 단절, 도보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구간 등을 대체할 대체로를 개척하여 관동대로를 따르는 역사문화 도보탐방 평해길 125km를 새롭게 개통하였다.
평해길 1길 망우왕숙길 시작은 구리역 2번 출구로 나가 바로 옆에 있는 롯데백화점 정문 앞 버스정류장에서 167번 버스를 타고 딸기원에서 하차를 한 후 시작하면 된다.
딸기원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조금만 올라가면 도로가에 평해길 1길 시작 안내가 보인다.
첫번째 스템프 함에서 앱을 실행하거나 경기옛길 책자에 스템프 도장을 찍고 출발한다.
평해길 1길 시작은 8.8km라 거리도 짧고 난이도도 제법 쉽다.
구리시의 경계지점이다. 우리는 서울로 넘어가서 다시 경기도로 되돌아 올 예정이다.
서울로 넘어와서 우측을 올라오면 예전에 망우리 공동묘지라 불렀던 망우역사공원방향이다.
망우(望憂)라는 이름은 태조 이성계가 사후 능(건원릉)을 정하고 이곳을 지나며 '이제야 근심을 잊겠다.'고 경탄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만 77000여기의 묘가 있던 망우 공동묘지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 시기까지 수많은 망자들의 안식처였다. 1977년 이후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망우묘지공원으로, 다시 망우리 공원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망우리역사 문화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곳에는 우리가 잘 아는 한용운, 오세창, 방정환, 이중섭, 박인환 등 근대사 주요인물 60여명이 잠들어 있으며, 유관순 열사도 합사되어 있다.
지난 번에 내린 눈들이 남아 있어 더 운치가 느껴진다.
산에서 내려오니, 바로 구리시청이다.
구리시청을 돌아 나와 도로 길을 걷는데, 방향은 우리가 버스를 타고 지나왔던 방향이다. 아마도 구리역 방향으로 회기 중.
이문안호수공원은 망우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을 가두어 농업수로 사용했던 저수지였지만, 구리시가 도시화 되면서 유로 낚시터로 이용되다가 호수공원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구정 전이라 그런지 장보러 나온 사람들이 많다.
구리시장을 빠져 나와서 왕숙천을 향하여 걷는 중이다.
이곳 건널목에서 길을 건너면 왕숙천이 아닐까 싶다.
왕숙천은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와 함께 한양으로 환궁하던 중 8일을 머물렀다하여 이 마을을 팔야리라 부르게 되었고, 이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을 '왕이 자고 갔다.'라는 뜻으로 왕숙천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에는 '왕산천'이라 표기되어 있다.
돌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건너보고 싶은나, 갈 길이 멀어 아쉬운 마음만 담고 간다.
저 멀리 보이는 구리타워는 하루 200톤의 생활폐기물을 소각·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소각시설로 소각장의 굴뚝을 이용하여 지상 100미터 높이에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시설 내에는 실내수영장, 축구장, 게이트볼장들을 만들어 구리시민의 여가활용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오늘의 종점인 합수머리다. 합수머리란 두 갈래 이상의 물줄기가 한데 모이는 지점을 말한다.
1길에 이어서 2길을 걷기로 한다.
2길 미음나루길 스템프를 꽝 찍고 출발~
한강과 왕숙천이 만나는 합수점
저 멀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아파트들은 미사리쪽이 아닐까 싶다.
남양주에서는 제법 맛집으로 알려진 한정식집 초대.
여기는 차도가 아니라, 자전거 도로로, 엄청난 내리막길이다.
강가에 돌고래가 있다니, 어느새 덕소역을 지나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예봉산일 듯 하다.
팔당대교다
멋진 강 풍경을 뒤로 하고 도로 위로 올라선다.
오늘의 목적지인 팔당역. 1,2길을 함께 걸어서 더욱 뿌듯한 하루 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