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계절입니다. 어머니에게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늘 자식을 생각하는 계절만 존재합니다. 포그했던 무릎, 포근한 미소가 그립습니다. 세상에 치이고 힘들 때, 경직된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곳도 바로 어머니의 집입니다. 어머니는 늘 자식을 기다리죠. 무릎이 다 닳도록 하염없이 기다리죠. 주변에서 귀찮게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욕심을 내는 사람들이 있어도, 어머니는 그저 하늘을 쳐다보시면서 '좋은 날'이 되길 기도하십니다. 사는 것을 핑계로 우리는 어머니에게서 너무 멀리 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계절은 속절없이 왔다가 갑니다. 자연의 계절은 순환이라도 되지만, 어머니의 계절은 오로지 한 곳만 향합니다. 그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요. 어머니 생각만 하면 그냥 마음이 아픕니다.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