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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혈맥>
감독-김수용
주연-김승호, 황정순, 김지미 등
월남동포들이 모여 사는 해방촌 산비탈, 시원치 않은 직업을 영위하면서 근근히 살아가는 그들 가정에는
부모 자식간의갈등이 일기 시작한다. 고식적이고 안일한 생활방법을 버리지 못한 채
그 생활 방법을 자식들에게까지 전수하려는 부모들에게 반발하여 가정을 뛰쳐나온 자식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새생활을 개척하여 그 부모들을 모시게 된다는 내용의 서민생활의 애환을 역은 작품.
2회 <잉여인간>
감독-유현목
주연-김진규, 신영균, 도금봉 등
가족들의 생계 하나도 꾸려가지 못하는 주제에 입만 열면 애국애족을 부르짖는 최와
전쟁에서 입은 상처로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는 천.
그리고 생활에 쫓기는 치과의사 등의 군상이 병원 대기실에 모여 앉아 늘어놓는 불평과 불만과
그리고 주위에 있는 여인들과의 연정 등을 엮은 문예물.
3회 <저 하늘에도 슬픔이>
감독-김수용
주연-신영균, 주증녀
국민학교 4학년인 이윤복은 가난한 가정에서 살아간다.
그런데다가 아버지는 놀음을 즐겨했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학대에 견딜 수 없어 집을 나갔다.
그래도 그는 어린 동생들을 위로하며 구두닦이로 연명하면서 그날 그날의 일기를 열심히 적어 나갔다.
마침내 그의 일기가 담임선생의 호의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일기책은 곧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 또한 각계로부터 온정이 답지한다.
그래서 그는 가난을 극복하게 되었으며 노름꾼인 아버지가 대오 각성하고
집을 나갔던 엄마가 돌아온다는 내용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임.
4회 <시장>
감독-이만희
주연-신영균, 문정숙, 김승호, 허장강
백치에 가까운 복녀는 복잡한 시장 한복판에서 사과장수를 하며 무의도식하는 남편 성칠의 뒷바라지를 해 간다.
그런데 남편은 다른 여자와 눈이 맞는 바람에 그녀를 버린다.
이에 분개하는 영구, 그는 진실로 그녀를 동정하고 아끼던 의혈청년이었다.
마침내 그는 성칠이를 살해하고 경찰에 잡혀가는 몸이 된다.
5회 <산불>
감독-김수용
주연-신영균, 도금봉, 주증녀, 황정순 등
공비였던 그는 그 대열에서 이탈하여 지리산 기슭의 어느 마을로 잠입한다.
그래서 그는 그 마을의 점례의 도움으로 대밭에 은신하게 되었다.
점례는 그에게 아침저녁으로 밥을 나르면서 정을 통한다.
이웃에 사는 과부 사월이가 그 눈치를 채고 대밭 속을 드나들며 또한 그와 통정한다.
그러다가 임신하게 된 사월이는 자결하고 점례는 공비토벌을 위하여 전투경찰이 대밭에 불을 지르게 되자
그를 구출하려고 대밭 속에 뛰어 들어갔다가 그와 함께 불타 죽는다.
6회 <카인의 후예>
감독-유현목
주연-김진규, 박노식, 문희
1946년 이북 ○○, 3.1절을 기념한 동네 잔치가 한창이던 중, 조선 노동당의 간부들이 도착한다.
이들 중에는 6년 전 오장녀(문희 분)와 결혼을 했으나 마을을 떠나고,
이제는 순안 민청위원장이 되어 돌아 온 최(최봉 분)도 있다.
보안소장(장동휘 분)을 중심으로 이들은 박훈(김진규 분)이 세운 학당의 현판을 떼고, 토지개혁 사업에 착수한다.
보안소장은 반동지주를 숙청해야 한다고 핏대를 높여 주장하고 마을에는 불안한 기운이 감돈다.
박훈 집안의 소작농들을 관리하던 도섭 영감(박노식 분)은 일찍이 딸 오장녀를
박훈의 집으로 보내 그의 살림을 돌보게 했으나, 이제는 달라진 시류에 몸을 의탁하기로 하고
농민 위원장에 임명되어 숙청 사업의 선봉에 선다. 이제 어디든 당 공작원들과 뒷줄을 통해야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고, 동네 인심은 흉흉해진다. 인민재판 날, 간부와 마을 사람들은
박훈의 아버지 박용재의 집을 비롯,지주들의 집에서 재산을 몰수한다.
박훈도 고발당하지만, 그의 의연한 태도에 마을 사람들은 길을 비킨다.
이날 최는 자신과 결혼하기 전부터 박훈을 사모해 왔다는 오장녀의 말을 듣고선 마음을 정리한다.
박훈과 그의 사촌동생 혁이 월남 계획을 세우던 중,
탄광에서 탈출한 박용재가 자신이 만들려던 저수지 앞에서 총에 맞아 죽는다.
오장녀를 사이에 두고 박훈에게 인간적으로 솔직하던 최도 소련군의 총에 맞아 죽은 후,
오장녀는 혁이 자신을 두고 떠나려는 줄 오해하고 집을 나간다.
떠나기 전날 생명의 은인인 도섭영감이 더 이상은 미친행동을 벌이지 못하도록 자기 손으로 죽여드려야겠다는
혁의 말을 듣고, 박훈은 그 일을 자신이 하기로 결심한다.
이제는 되려 자신이 숙청대상에 오르게 되었음을 안 도섭영감은 어쩔 줄을 모르고,
박훈은 도섭영감을 불러냈으나 차마 죽이지 못한다.
난투극 끝에 정신을 차린 도섭영감은 박훈에게 자신의 딸을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박훈이 오장녀를 찾으러 간 사이, 혁은 먼저 떠날 것을 부탁하는 박훈의 편지를 받게 된다.
7회 <독짓는 늙은이>
감독-최하원
주연-황해, 윤정희, 남궁원, 김희라, 허장강
움막 속에 살면서 독을 구으며 고독하게 살아가는 송영감이
하루는 눈 속에 쓰러져 신음하는 옥수라는 젊은 여인을 살려낸다.
황혼의 고독이 젊은 옥수로 인해 행복에 잠겨지고 급기야는 당손이라는 아들까지 얻게 된다.
그 무렵, 옥수를 찾아 헤매던 석현이 나타나서 송영감 밑에 머물고 독짓는 일을 하게 된다.
옥수는 되도록이면 그 석현을 멀리하려 했다.
하지만 옥수의 젊은 욕정이 자꾸만 그를 가까이 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마침내 옥수와 석현은 밤중에 도망친다.
송영감은 비탄 속에 자살한다.
그로 부터 세월이 흘러 장성한 당손과 거지꼴이 되어 지난 날을 참회하기 위하여
그 곳을 찾아온 옥수가 송영감이 묻힌 움막안에서 극적인 상봉을 한다.
8회 <옥합을 깨뜨릴 때>
감독-김수용
주연-김지미, 윤정희
여대생 보영은 아버지 형식과 이모인 예선과 함께 살고있다.
그녀의 엄마인 경선은 6.25때 폭격으로 죽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녀는 항상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이모를 못마땅해 한다.
어느날, 한 차에 타고있던 형식과 영선이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데
누군가가 형식을 살해하려하나 실수로 보영의 약혼자인 효섭을 쏜다.
이로 말미암아 예선과 사귀던 남자가 형식의 재산을 노려 범행을 한 것으로 추측,
범인은 베다니 모자원의 창수임이 밝혀진다.
우연히 만난 영호에게서 보영은 모자원장인 경선이 자신의 생모임을 알게되고
6.25때 미군에게 강간을 당하자 모든 것을 버리고 고아를 돌보며 살아왔음을 알게된다.
이 사실을 안 보영은 경선과 형식과 함께 살기를 원하고 형식을 흠모하던 예선은 떠난다.
9회 <석화촌>
감독-정진우
주연-윤일봉, 김희라, 윤정희
서해의 외딴 섬, 생업을 석화(굴)에만 의존하는 이 곳 주민들은
바다에 빠져 죽으면 그 다음 사람이 죽을 때까지 저승에 오르지 못한다는 미신 속에 살고 있다.
별례의 아버지가 바다에서 죽고 뒤따라 어머니가 투신한다.
어머니의 혼백을 승천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별례는 강주사의 병든 외아들 이식에게 시집간다.
고기잡이에서 돌아온 거무는 이를 알고 무너진 사랑에 분노한다.
헌데 미신의 마각이 드러난다. 바다에 수장시킨 것은 생사람이 아니라 죽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에 용기를 얻은 거무는 별례를 빼앗아 전마선에 태우고 뭍으로 향한다.
풍랑이 일기 시작하고 별례는 거무 몰래 배 밑창에 구멍을 뚫는다.
거무와 별례의 주검이 선화밭 갯벌에 떠 오르던 날, 그곁에는 이식의 시체도 물에 떠 있었다.
10회 <3일천하>
감독-신상옥
주연-신영균, 윤정희, 신성일
이조 말기 무렵인 1884년 11월. 왕궁에서는 정치적인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다.
중국에 등을 기대고 있던 보수세력과 민씨일가와 일본에 기울어 있던
개혁세력이 왕권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개혁세력의 일원인 김옥균은 중국의 영향력을 제거하고 독립을 선포할 것을 왕에게 간언한다.
왕도 이 제안을 기꺼이 수락한다.
그리하여 김옥균의 세력들은 우정국 창립기념일에 기회를 잡고 정치적 실권을 잡는다.
그러나 보수파의 첩자가 이 사실을 은밀히 중국에 알려 중국의 원세개는 군대를 이끌고 조선에 침공한다.
그렇게해서 김옥균의 독립에의 꿈은 3일만에 무산되고만다.
11회 <그들도 우리처럼>
후보작: 남부군, 수탉, 장군의 아들
감독-박광수
주연-문성근, 박중훈, 심혜진
온퉁 검기만 한 탄광촌의 겨울.
방황과 혼돈의 80년대를 시위 주동 혐의로 도피 중인 대학생 기영이
기영이라는 가명으로 폐광의 위기에 놓인 탄광촌에 숨어들어와 간신히 연탄 공장 잡역부로 취직한다.
외국의 값싼 원탄 수입 정책으로 대부분이 폐광의 위기에 놓여 광부들이 살길을 찾아
다른 도시로 빠져나가 일손이 딸림에도 불구하고
외지에서 온 신원미상의 불순세력에 대한 경계를 남달리 심하다.
광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기영은 간신히 연탄공장 잡역무 자리를 구해 오랜 수배로 지친 몸을 숨긴다.
미래를 잃어버린 듯 살아가는 연탄 공장의 여러 노동자들의 초라한 현실은
기영이 도피하려던 현실이 아니라 해결하려던 현실이기 때문에 그리 낮설지 않았다.
다만 수배자라는 제약 때문에 침묵으로 그들과 대화할 뿐이다.
그러나 이 잡역부를 쥐고 흔드는 연탄공장 사장의 외아들 이성질과 탄광촌 다방에서
자신의 시간과 몸을 티켓으로 팔아 살아가는 송영숙의 만남은 김기영의 운명을 크게 뒤바꿔 놓는다.
이 지역의 부를 쥐고 있는 연탄 공장 사장의 외아들 성철은 그곳 다방과 술집의 폭군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기영에게 뜻모를 호감을 보인다.
한편 다방에서 몸을 팔아 살아가는 영숙은 기영의 인간성에 매료되어 사랑하게 되고
사랑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티켓파는 일은 그만 둔다.
노동자들의 파업 조짐이 어두움을 더해가는 중에도 이들의 사랑은 변함없이 무르익는다.
그런데 생모의 죽음을 전해들은 성철이 그동안 사랑한 영숙에게 폭행을 가한다.
이를 말리던 기영이 싸움에 말려들고, 그를 주목하던 형사에게 잡혀가, 고문을 당하지만 무혐의로 풀려난다.
그러나 신분이 발각되어 또 다른 도피처로 떠나야 하는 기영,
영숙도 그와 함께 탄광촌을 떠나기로 하고 짐을 가지러 다방으로 향한다.
12회 <사의 찬미>
후보작: 개벽,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베를린리포트, 은마는 오지 않는다
감독-김호선
주연-장미희, 임성민, 이경영
1926년 여름 경성. 윤심덕의 자살을 알리는 호외에 윤심덕과 김우진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던
홍난파는 절망적인 기분에 사로잡히며 그들의 진실을 알고 있는 친구로서 윤심덕의 과거를 회상한다.
1920년 봄 동경. 관비장학시험을 치르고 온 가난한 유학생으로 동경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윤심덕은 당당하고 밝은 성격으로 뭇 유학생들의 시선을 받으면서도 거침없이 자유분방한 생활을 한다.
3.1운동의 여파로 한창 타오르던 독립 운동이 일본의 무자비한 압력으로 뿌리채 거세될 즈음,
뜻있는 유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조선을 순회하며 운동 자금을 마련할 공연을 계획한다.
이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사람 중엔 와세다 대학 영문과에 적을 두고 있던 김우진도 끼어있다.
공연 연주를 담당했던 난파의 소개로 윤심덕은 이 공연의 유일한 여성 참가자가 된다.
그리고 김우진과 윤심덕의 운명적인 조우가 이루어진다.
한편, 유학생들의 움직임을 경계한 일본 경찰은 청년 회관을 기습하여
노동자를 색출하고 유학생들을 검거하려고 한다.
윤심덕과 난파는 졸업 공연 연습이라는 명목을 둘러대며 즉흥적인 무대를 만든다.
열정적인 윤심덕의 재스츄어와 음성으로 아무런 결정적인 꼬투리를 잡지 못한 일본 경찰은 물러나고
김우진은 새삼스럽게 윤심덕의 존재를 의식하고,
심덕또한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냉정한 이성으로 동료들을 이끌 왔던 김우진의 깊이를 느낀다.
김우진의 초청으로 심덕과 난파는 우진의 집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심덕은 자신에게 요구하는 장손의 무게와 새로운 가치관을 요구하는 밖의 바람을
자신안에 가두고 싸우고 있는 우진의 방황하는 마음에 길을 만들어 주고자 결심하며
자기에게서 떠난 사랑을 느끼게 된다.
가난한 집안을 이끄는 윤심덕은 자신을 혹사하며 이곳 저곳의 무대에 끌려 다니지만
성악가를 기생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윤심덕의 가창력보다는 미모와 재스츄어에 호기심을 느끼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중 일본인 파티를 거절한 이유로 심덕은 무대와 사랑을 한꺼번에 잃어버리고
그녀의 재능보다는 사생활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인해 점점 술에 젖는 생활에 빠져든다.
홍난파는 윤심덕을 다시 무대에 복귀시키려 애쓰지만 윤심덕은 재기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김우진도 신극을 이해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낙향을 하게 되고
가문을 지킨다는 것에 의미를 잃어가고 결국 오래된 종가를 등지고 집을 떠난다.
김우진은 자신의 젊음을 정리할 생각을 하고 예전에 윤심덕과 갔던 북해도의 여관으로 간다.
그곳에서 윤심덕을 만나고 서로의 시선속에서 끝까지 와있는 죽음의 그림자를 본다.
우진은 마지막 시편과 희곡을 조선의 친구에게 부치고 참혹하고 절망적인 사랑속에서 목숨의 마지막을 다한다.
윤심덕의 "사의 찬미"가 그들의 죽음을 에워싼다.
13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후보작: 결혼이야기, 경마장 가는길, 하얀전쟁
감독-박종원
주연-홍경인, 최민식, 태민영 등
40대의 한병태는 회사를 그만 두고 시작한 지 1년 된 학원 강사다.
사회 속의 권력, 암투에 적응하지 못하고 폐쇄된 학원 공간에서 소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병태에게
어느날 국민학교 동창생인 황영수로부터 최선생(신구 분)의 부음 소식을 듣는다.
그런 그에게 엄석대 급장이 온다는 소식이 그를 최선생 상가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그는 이제 30년전 5학년 2반을 회상하며 기차속에서 과거의 여행을 시작한다.
30년 전의 그때 한병태(고정일 분)는 서울의 명문 국민학교에서 소도시의 운천 국민학교로 전학을 간다.
자유당 정권이 기승을 부리던 당시, 공무원이었다가
그곳까지 전근을 가게 된 아버지를 따라 병태의 가족 모두가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화려했던 서울에 비해 소도시의 국민학교는 초라할 뿐이다.
우월함을 뽐내고 싶었던 병태는 담임 최선생이나 반 아이들의 무관심 속에 내팽게쳐진다.
또한 엄석대(홍경인 분)라는 급장은 병태의 가치관을 흔들어버리는 존재로 다가온다.
석대는 선생님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며 반 아이들의 절대적인 맹종을 받고 있다.
그런 급장으로 인해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믿는 병태에게는 옳지 못한 존재였다.
병태는 석대를 이겨야만 모든 것이 원상 회복 될 것으로 여기며 석대에게 대항한다.
그러나, 이러한 병태의 태도에 대하여 석대의 보이지 않는 힘의 압력은
병태를 고되고 힘든 시련의 시기로 내몰 뿐이다.
여러가지로 대항하던 중, 최후의 수단인 공부로 석대를 누르려하나 역시 석대의 그늘을 벗어나진 못한다.
병태는 점점 성적도 떨어지고 운천 국민학교의 말썽꾸러기로 선생님 둘의 눈총을 받게 된다.
이런 나날들이 계속될 무렵, 유리창 청소 사건을 계기로 병태는 석대의 권력 아래로 편입하게 된다.
그리고, 쏟아지는 석대의 총애는 병태를 권력의 단맛으로 길들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석대의 성적이 진짜 실력이 아닌 타인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한번 시도하고 싶어 기회를 엿본다.
그렇지만, 석대의 미포리행 제안으로 병태는 석대 왕국의 충복으로 남게 된다.
1960년, 새학년이 시작되면서 김정원(최민식 분)이라는 젊고 유능한 선생님이 부임한다.
김선생은 아이들에게 정직, 진실, 용기에 대한 신념을 심어주려 노력한다.
김선생은 석대의 위치를 눈치채고 모두 똑같은 친구임을 강조한다.
석대 역시 김선생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지금까지 세워온 왕국을 고수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버린다.
결국 김선생은 석대의 시험지 바꿔쓰기를 발견, 처벌하고,
이에 반 아이들은 모두 석대의 비행을 늘어놓지만 병태만은 모른다고 대답한다.
석대는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학교를 뛰쳐나간 뒤, 밤에 교실에 불을 지르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병태는 점점 안정의 길을 걷게 된다.
병태는 다시 서울로 전학을 가고, 세월이 지나 대학을 졸업하며 사회에 나온다.
석대는 어디선가 틀림없이 다시 급장이 되서 또다른 반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병태의 뇌리를 스친다. 30년전의 석대가 떠오른다.
몰락한 영웅의 초라하고 무력한 우리둘 중의 하나가.
14회 <서편제>
후보작: 그대안의 불루, 살어리랏다, 첫사랑, 화엄경
감독-임권택
주연-김명곤, 오정해, 김규철
1960년대 초 전라도 보성 소릿재. 동호(김규철 분)는 소릿재 주막 주인의 판소리 한 대목을 들으며 회상에 잠긴다.
소리품을 팔기 위해 어느 마을 대가집 잔치집에 불려온 소리꾼 유봉(김명곤 분)은
그 곳에서 동호의 어미 금산댁(신새길 분)을 만나 자신이 데리고 다니는 양딸 송화(오정혜 분)와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동호와 송화는 오누이처럼 친해지지만 아기를 낳던 금산댁은 아기와 함께 죽고 만다.
유봉은 수리품을 파는 틈틈히 송화에게는 소리를, 동호에게는 북을 가르쳐 둘은 소리꾼과 고수로 한 쌍을 이루며 자란다.
그러나 소리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줄고 냉대와 멸시 속에서 살아가던 중
동호는 어미 금산댁이 유봉 때문에 죽었다는 생각과 궁핍한 생활을 견디다 못하고 집을 뛰쳐나가자
유봉은 송화가 그 뒤를 따라갈 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소리의 완성에 집착해 약을 먹여 송화의 눈을 멀게 한다.
유봉은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송화를 정성을 다해 돌보지만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송화의 눈을 멀게 한 일을 사죄하고 숨을 거둔다. 그로부터 몇년 후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송화와 유봉을 찾아 나선 동호는 어느 이름없는 주막에서 송화와 만난다.
북채를 잡는 동호는 송화에게 소리를 청하고, 송화는 아비와 그 똑같은 북장단 솜씨로 그가 동호임을 안다.
그리고 그들은 또다시 헤어짐의 길을 떠난다.
15회 <태백산맥>
후보작: 투캅스, 너에게 나를 보낸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게임의 법칙
감독-임권택
주연-안성기, 김명곤, 김갑수
해방후, 좌우익의 대결이 심화되는 파란의 역사속에서 48년 10월 여순 사건이 터진다.
전라남도 보성군 당 위원장인 염상진을 중심으로 한 좌익들은 벌교를 장악하고 인민 재판을 열어 반동 숙청을 한다.
하지만 반란군 주력의 패퇴로 조계산으로 후퇴하고 만다.
벌교로 돌아온 경찰 등 우익세력들은 좌익 부역자와 가족들을 연행하여 조사하고
대동청년단 감찰부장인 염상구는 형 염상진에 대한 증오심으로 이 일에 앞장선다.
수도경찰 주도로 손가락 재판이 벌어져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염상구는 빨치산 강동식의 아내 외서댁을 겁탈하고 반란 때 처형된 유지의 자식들은
멸공단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좌익 가족에 대한 테러를 자행한다.
한편, 전라남도 도당 직속의 정하섭은 무당 소화의 집에 잠입하고,
소화는 그의 심부름을 해주면서 둘 사이에는 신분을 초월하는 사랑이 싹튼다.
순천 중학교의 교사이며 민족주의자인 김범우는 벌교 내에서 벌어진 좌익의 잔인한 반동숙청과
우익의 과도한 보복 양쪽 모두를 비판하고 막아보려고 애를 써보지만
빨갱이로 몰리는 수모를 당하고 멸공단에게 테러를 당하고 만다.
산속 깊이 자리잡은 빨치산을 토벌하기 위해 심재모가 이끄는 계엄군이 벌교에 도착한다.
벌교에 남은 좌익 가족들의 생활은 비참의 극치를 달리고 지주들은 농지 개혁을 피하기 위해 논을 빼돌리기 시작한다.
지주와 소작인들간의 갈등과 대립이 발생하고 염상진은 율어면을 공격하여 해방구로 장악한다.
해방구가 된 율어면에서는 무상 분배에 의한 토지 개혁이 실시되고,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지만 심재모의 기습 작전으로 빨치산들은 다시 산으로 쫓겨간다.
산자락 마을을 중심으로 벌이는 심재모와 염상진의 싸움은 점점 그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민족주의자인 김범우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
염상진의 빨치산은 49년 겨울부터 시작된 군경의 대대적인 동계 토벌작전으로 철저히 괴멸되어 가고,
혹독한 굶주림과 절망 속에서 드디어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16회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후보작: 테러리스트, 개같은 날의 오후, 닥터봉,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감독-박광수
주연-문성근, 홍경인
김영수는 법대를 졸업했지만 지금은 경찰의 수배를 피해 숨어있는 처지.
때는 긴급조치 등 공포정치의 절정기였던 1975년,
김영수는 조그만 골방에 쳐 박혀서 자신의 뇌뢰와 가슴 속으로
순간순간 뛰어드는 젊은 남자의 실체를 잡기위해 애를 쓴다.
그 남자의 이름은 전태일.
4년 전 "내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라!"를 외치며 스스로를 태워버린 평화시장의 한 노동자.
사망 당시의 나이 겨우 22살.
그의 죽음은 김영수를 비롯한 학생운동을 하던 지식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사회각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지만 아직은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상태이다.
처음에 김영수에게 전태일은 다만 희미한 윤곽에 존재할 뿐이다.
첫 번째 이미지는 통금 사이렌에 쫓겨 필사적으로 달려 가는 모습이다.
점심을 굻는 어린 여공들에게 버스비를 털어 풀빵을 사주곤
야간 작업이 끝난 늦은 시간에 늘 통행금지를 쫓기며 집까지 뛰어야했던 전태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도 못했지만 늘 공부를 목말라했고
아버지로부터 근로기준법이란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난 뒤부터
법을 아는 대학생 친구가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다던 순박한 노동자.
그의 삶을 파고들 수록 김영수는 전태일에게 집착하게 되고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전태일에게 오버랩시키게 되며,
그 작업은 암울한 시대상황에서 김영수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의 비상구가 된다.
그러나 전태일의 삶이 역사와 가까워질수록 결단을 요구받았던 것처럼
김영수의 개인적인 삶도 자기희생의 통과제의를 거쳐야만 한다.
김영수에겐 '사랑의 실천'과 '실천의 사랑'을 저울질하는 정순이라는 애인이 있고,
그녀는 공장에 다니면서 현재 영수를 먹여 살리는 입장이기도 하다.
야학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난 정순은 영수를 통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으며
임신한 몸으로도 현실의 난관을 헤쳐나간다.
그러나 김영수에게 다가오던 공권력은 그가 도피해버림으로써
정순에게로 향하게 되고 자신의 고통을 대신 치루는 그녀 때문에 영수는 갈등이 깊어진다.
극장 보일러실에 숨어 있게 된 영수는 각성의 과정을 거쳐 결단의 순간으로 가고 있는
전태일의 정신적 고뇌와 치열하게 맞서며 자기 자신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자 한다.
시대 상황은 점점 나빠진다.
월남이 패망한 것과 동시에 긴급조치 9호가 발표된다.
김영수의 행동반경도 제약을 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보일러실로 정순이 찾아오고 경찰의 미행을 눈치 챈 그는 원고보따리를 챙겨들고
쫓고 쫓기는 긴박한 추격전 끝에 마침내 경찰을 따돌린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시외버스를 타고 아직도 기약없이 어디론가 도피를 하고 있는 김영수와 정순이 있다.
그러나 이번엔 두 사람만이 아니다.
만삭인 정순의 배 위에 완성된 전태일의 전기가 놓여 있다.
영수는 잠든 아내의 배에 귀를 대본다. 탄생을 예고하는 새로운 생명의 힘찬 숨소리가 들린다.
영수의 귀에는 그것이 분신하던 날에 전태일의 가슴을 울리던 심장의 박동소리로 바뀐다.
불꽃에 휩싸이는 육신의 죽음위로 겹쳐지는 생명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17회 <축제>
후보작: 꽃잎,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은행나무 침대, 학생부군신위
감독-임권택
주연-안성기, 오정해, 정경순
40대의 유명작가 이준섭(안성기 분)은 시골에 있는 노모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는다.
준섭의 도착에 따라 장례가 시작되고 시집와서 지금까지 시어머니를 모셔온 준섭의 형수는
그 시어머니의 죽음에 그동안 고생해온 자신의 설움이 은근히 복받친다.
5년이 넘게 노망을 앓아온 87세 할머니의 죽음은 상가에 온 사람들을 그리 슬프게는 하지 않는다.
더러는 노골적으로 호상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있다.
어머니의 죽음을 놓고 조금씩 생기던 가족간의 갈등은
13년전 집돈을 훔쳐 가출한 준섭의 이복조카 용순(오정해 분)이 나타나면서 깊어진다.
요란한 복장과 천연덕스런 행동...
용순은 자신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이복언니 형자(홍원선 분)와 대판 싸우고 상가를 나간다.
모친상을 통해 준섭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기사를 쓰러운 기자 장혜림(정경순 분)은
용순에게 따라붙어 이런저런 질문으로 은근히 용순의 부아를 돋구고
용순이 어릴 적 계모와 이복 형제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을 사랑해 준 할머니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음을 알고 사회적으로 출세를 했으면서도
직접 어머니를 모시지 않은 삼촌 준섭에 대해 적의를 갖고 있다는 것도 알아낸다.
장례의 둘째날... 염습과 성복으로 시작된다.
가족들이 준비한 상복을 입는동안 용순은 자신이 직접 준비해온 어디에 서 있어도 눈에 띄는 호사스러운 상복을 입는다.
장혜림은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몸으로 취재하느라 분주하고
준섭의 친구들은 바다로 나가 낚시를 즐기고 산일을 맡은 우록 선생은 와서 어른들과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본격적으로 문상객들이 밀려든다.
밤이 되면서 여기저기 노름판이 벌어지고 조의금을 슬쩍해서 노름을 계속하는 사람,
윷놀다 끝내 싸우는 사람들. 갖가지 해프닝들로 상가는 소란스러운데
그 와중에 소리하러 온 소리꾼은 만취해서 실려나가고 하는 수 없이 새말의 소리로 초경이 시작된다.
초경 이경 삼경을 지내는 것은 발인 전날밤을 보내는 이 지방의 풍습이다.
그러나 초경에서 삼경으로 가면서 사람들은 술에 취하고 점점 노골적인 놀이판으로 변한다.
만취한 용순은 앙칼진 목소리로 이 놀이판에 찬물을 끼얹는데.
발인날, 상여를 메기로 한 서울패들은 읍내 여관에서 늦는다.
그러면서도 준섭은 일을 진행시키는데 상여가 나가고 용순은 장혜림이 건네준 준섭의 동화를 보는데.
18회 <초록 물고기>
후보작: 고스트 맘마, 비트, 접속, 창
감독-이창동
주연-한석규, 심혜진, 문성근
막 군대를 제대하고 고향행 기차에 오른 막동. 우연히 기차 안에서 미애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의 장미빛 스카프를 줍게된다.
막동의 고향은 예전같지 않다.
예전에 있던 논과 밭은 사라지고 빽빽히 고층아파트들이 서있다.
그리고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는 막동, 그러다가 우연히 한 나이트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미애와 재회하게 된다.
미애는 그의 정부이며 조직 폭력배 보스 배태곤을 통해 막동의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
주차장에서 일하게 된 막동은 어느날 배태곤 조직으로부터 일 청탁을 받게 된다.
고민하던 막동은 그일을 무사히 치루고 배태곤 조직에 정식으로 들어가게 된다.
막동은 태곤을 진짜 형님처럼 모시면서 충성을 다한다.
그리고 미애와의 사랑도 키워간다.
갑자기 배태곤의 어릴 적 보스 김양길이 나타나면서 배태곤 조직은 와해되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막동은 마지막으로 태곤을 위해 김양길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리고 사랑하는 미애와 떠날 결심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태곤, 마지막 인사를 하는 막동을 죽인다.
세월이 흐른 후. 그리고.
19회 <8월의 크리스마스>
후보작: 강원도의 힘, 생과부 위자료 청구 소송, 약속, 정사
감독-허진호
주연-한석규, 심은하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습니다."
"좋아하는 남자 친구 없어요?" 그 남자 l 한석규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정원’.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고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던 어느 날,
주차단속요원 '다림'을 만나게 되고 차츰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저씨, 왜 나만 보면 웃어요?" 그 여자 l 심은하
밝고 씩씩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스무 살 주차 단속요원 '다림'.
단속차량 사진의 필름을 맡기기 위해 드나들던 사진관의 주인 '정원'에게 어느새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는데...
20회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후보작: 송어, 쉬리, 유령, 텔미 썸딩
감독-이명세
주연-박중훈, 안성기, 장동건 등
예기치 않은 소나기가 몰아치는 도심 한복판에서 잔인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마약 거래를 둘러싼 조직의 암투가 개입했다는 단서를 잡은 서부경찰서 강력반에 비상이 걸린다.
베테랑 형사 우형사(박중훈 분)와 파트너 김형사(장동건 분) 등
서부서의 7인은 잠복 근무 도중 사건에 가담한 짱구(박상면 분)와 영배(안재모 분)를 검거,
사건의 주범이 장성민(안성기 분)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이 신출귀몰한 범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마침내 형사들은 장성민의 여자 김주연(최지우 분)의 집을 무단으로 습격하고 포위망을 좁혀나가는데.
변장술의 대가인 도망자와 끈질긴 추적자의 목숨을 건 승부는 안개 속의 미로, 달리는 기차,
비오는 폐광을 배경으로 숨가쁘게 전개된다.
21회 <공동경비구역 JSA>
후보작: 박하사탕, 반칙왕, 오!수정, 춘향뎐
감독-박찬욱
주연-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북측 초소에서
북한 초소병(신하균 분)이 총상을 입고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이후 북한은 남한의 기습테러공격으로, 남한은 북한의 납치설로 각각 엇갈린 주장을 한다.
양국은 남북한의 실무협조 하에 스위스와 스웨덴으로 구성된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책임수사관을 기용해 수사에 착수할 것을 극적으로 합의한다.
중립국 감독 위원회에서는 책임수사관으로 쮜리히 법대 출신의 한국계 스위스인이며
군 정보단 소령인 소피(이영애 분)를 파견한다.
태어나 처음으로 한국에 입국한 소피는 남측과 북측 모두 피의자 인도 거부와
관계 당국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수사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어렵게 사건 당사자인 남한의 이수혁 병장(이병헌 분)과 북한의 오경필 중사(송강호 분)를 만나
사건 정황을 듣게 되지만, 그들은 서로 상반된 진술만을 반복해 수사는 점차 미궁으로 빠져든다.
그러던 중 사건 최초의 목격자인 남성식 일병(김태우 분)의 진술에서 의혹을 느끼고
수사를 주변 인물로 확대시켜 나간다.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는 남북한의 상부조직의 음모와 극도의 혼돈 상태에 빠진 피의자들,
중립국 감독 위원회 측의 미온적인 수사태도로 소피는 계속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시체부검과 증거물 조사, 공격적이고 치밀한 추적으로 점차 진실에 가까이 접근해 간다.
그러던 중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남성식이 돌연 투신 자살을 시도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상부 조직은 소피의 아버지가 과거 한국전에 참전했던 인민군이었음을 폭로하고
중립국 감독위원회를 사주해 소피의 수사전권 해임을 통보한다.
남한 병사 이수혁 병장은 왜 북한 초소병을 쏘았을까?
최초 목격자인 남성식 일병은 왜 자살을 시도했을까?
그리고, 북한의 오경필 중사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그녀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마지막 시도를 감행하는데.
22회 <봄날은 간다>
후보작: 무사, 번지점프를 하다, 파이란, 친구
감독-허진호
주연-유지태, 이영애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 분)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백성희 분)와
젊은 시절 상처한 한 아버지(박인환 분), 고모(신신애 분)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겨울 그는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이영애 분)를 만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23회 <취화선>
후보작: 공공의적, 복수는 나의 것, 생활의 발견, 집으로
감독-임권택
주연-최민식
1850년대, 청계천 거지 소굴 근처에서 거지패들에게 죽도록 맞고있던
어린 승업(최종성 분)을 김병문(안성기 분)이 구해주고 승업은 맞은 내력을 설명하며 김선비에게 그림을 그려보인다.
세도정치에 편승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김선비. 거칠지만 비범한 승업의 실력을 눈여겨보고...
5년만에 재회한 승업(정태우 분)을 엘리트이자 역관 이응헌(한명구 분)에게 소개하는데...
승업에게 진정한 예술가의 자세를 추구할 것을 독려하고 선대의 명화가들처럼 훌륭한 화가가 되라는 뜻에서
오원이라는 호를 지어준 김선비는 승업(최민식 분)의 피드백 역할을 해주는 평생의 조언자였고 그런 승업은 행운아였다.
이응헌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면서 그림의 안목을 키워가는 중
이응헌의 여동생 소운(손예진 분)에게 한눈에 반해버리지만 가슴 설레는 첫사랑은 소운의 결혼으로 끝나고...
화가로 자리잡기 시작할 무렵 병을 앓던 소운이 죽어가며 자신의 그림을 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려가는데.
화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할 즈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몰락한
양반집안의 딸인 기생 매향(유호정 분)의 생황 연주에 매료된 승업.
매향은 승업이 그려준 그림에 제발을 써넣으며 아스라한 인연을 맺어나간다.
계속되는 천주교 박해로 두 번의 이별과 재회를 하고.
켜켜히 쌓인 정과 연민, 승업의 세계를 공감하고 유일한 여인이자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고매한 사랑.
아무도 그를 곁에 붙잡아둘 수 없었다.
임금의 어명도 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오로지 술에 취해야 흥이 나고 그 흥에 취해서야 신명나게 붓을 놀리는 신기.
술병을 들고 세상을 조롱하는 듯한 표정의 원숭이를 그리고 자신의 필력을 확인하지만...
화명이 높아갈 수록 변환점을 찾아야한다는 강박관념에 괴로워하고 한계를 넘으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날,
온몸의 기가 붓을 타고 흐르는 경험을 한다.
외부의 소음에도 불구하고 또렷하게 자신의 붓소리를 듣게 되고.
매향과의 마지막 재회, 세상과의 마직막 재회.
매향이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찌그덩한 그릇을 보고
승업은 그 안에서 자신이 그토록 도달하고자 하는 경지를 보게 되고 조선의 운명인 듯,
또한 스러져가는 자신의 운명인 듯 그는 홀연히 세상을 등지고 사라져간다.
과연 그가 그토록 염원하던 세상은 어디에 있던 것일까???
24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후보작: 바람난 가족, 살인의 추억,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올드보이
감독-김기덕
주연-오영수, 김기덕, 김영민, 서재경, 하여진
만물이 생성하는 봄.
숲에서 잡은 개구리와 뱀, 물고기에게 돌을 매달아 괴롭히는 짓궂은 장난에 빠져 천진한 웃음을 터트리는 아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노승은 잠든 아이의 등에 돌을 묶어둔다.
잠에서 깬 아이가 울먹이며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노승은 잘못을 되돌려놓지 못하면 평생의 업이 될 것이라 이른다
아이가 자라 17세 소년이 되었을 때, 산사에 동갑내기 소녀가 요양하러 들어온다.
소년의 마음에 소녀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차오르고, 노승도 그들의 사랑을 감지한다.
소녀가 떠난 후 더욱 깊어가는 사랑의 집착을 떨치지 못한 소년은 산사를 떠나고...
절을 떠난 후 십여년 만에 배신한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되어 산사로 도피해 들어온 남자.
단풍만큼이나 붉게 타오르는 분노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불상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자 그를 모질게 매질하는 노승.
남자는 노승이 바닥에 써준 반야심경을 새기며 마음을 다스리고...
남자를 떠나보낸 고요한 산사에서 노승은 다비식을 치른다.
중년의 나이로 폐허가 된 산사로 돌아온 남자.
노승의 사리를 수습해 얼음불상을 만들고, 겨울 산사에서 심신을 수련하며 내면의 평화를 구하는 나날을 보낸다.
절을 찾아온 이름 모를 여인이 어린 아이만을 남겨둔 채 떠나고...
노인이 된 남자는 어느새 자라난 동자승과 함께 산사의 평화로운 봄날을 보내고 있다.
동자승은 그 봄의 아이처럼 개구리와 뱀의 입속에 돌맹이를 집어넣는 장난을 치며 해맑은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25회 <실미도>
후보작: 말죽거리 잔혹사, 범죄의 재구성, 인어공주,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강우석
주연-설경구, 안성기
북으로 간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에 걸려 사회 어느 곳에서도 인간대접 받을 수 없었던
강인찬(설경구 분) 역시 어두운 과거와 함께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살인미수로 수감된다.
그런 그 앞에 한 군인이 접근, '나라를 위해 칼을 잡을 수 있겠냐'는 엉뚱한 제안을 던지곤
그저 살인미수일 뿐인 그에게 사형을 언도하는데...
누군가에게 이끌려 사형장으로 향하던 인찬,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인천 외딴 부둣가,
그곳엔 인찬 말고도 상필(정재영 분), 찬석(강성진 분), 원희(임원희 분), 근재(강신일 분) 등 시꺼먼 사내들이
잔뜩 모여 있었고 그렇게 1968년 대한민국 서부 외딴 섬 '실미도'에 기관원에 의해 강제차출된 31명이 모인다.
영문 모르고 머리를 깎고 군인이 된 31명의 훈련병들, 그들에게 나타난 의문의 군인은 바로 김재현 준위(안성기 분),
어리둥절한 그들에게 "주석궁에 침투, 김일성 목을 따 오는 것이 너희들의 임무다"는 한 마디를 시작으로
냉철한 조중사(허준호 분)의 인솔하에 31명 훈련병에 대한 혹독한 지옥훈련이 시작된다.
'684 주석궁폭파부대'라 불리는 계급도 소속도 없는 훈련병과 그들의 감시와 훈련을 맡은 기간병들...
"낙오자는 죽인다, 체포되면 자폭하라!"는 구호하에 실미도엔 인간은 없고
'김일성 모가지 따기'라는 분명한 목적만이 존재해간다.
26회 <친절한 금자씨>
후보작: 너는 내 운명, 말아톤, 웰컴 투 동막골, 혈의 누
감독-박찬욱
주연-이영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금자'(이영애)는 스무 살에 죄를 짓고 감옥에 가게 된다.
어린 나이,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로 인해 검거되는 순간에도 언론에 유명세를 치른다.
13년 동안 교도소에 복역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보내는 금자.
'친절한 금자씨'라는 말도 교도소에서마저 유명세를 떨치던 그녀에게 사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녀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열심히 도와주며 13년간의 복역생활을 무사히 마친다.
출소하는 순간, 금자는 그 동안 자신이 치밀하게 준비해온 복수 계획을 펼쳐 보인다.
그녀가 복수하려는 인물은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백선생(최민식).
교도소 생활 동안 그녀가 친절을 베풀며 도왔던 동료들은 이제 다양한 방법으로 금자의 복수를 돕는다.
이금자와 백선생. 과연 13년 전 둘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복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복수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27회 <괴물>
후보작: 가족의 탄생, 라디오 스타, 왕의 남자, 타짜
감독-봉준호
주연-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햇살 가득한 평화로운 한강 둔치 아버지(변희봉)가 운영하는 한강 매점,
늘어지게 낮잠 자던 강두(송강호)는 잠결에 들리는 ‘아빠’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올해 중학생이 된 딸 현서(고아성)가 잔뜩 화가 나있다.
꺼내놓기도 창피한 오래된 핸드폰과, 학부모 참관 수업에 술 냄새 풍기며 온 삼촌(박해일)때문이다.
강두는 고민 끝에 비밀리에 모아 온 동전이 가득 담긴 컵라면 그릇을 꺼내 보인다.
그러나 현서는 시큰둥할 뿐, 막 시작된 고모(배두나)의 전국체전 양궁경기에 몰두해 버린다.
그곳에서 괴물이 나타났다.
한강 둔치로 오징어 배달을 나간 강두,
우연히 웅성웅성 모여있는 사람들 속에서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생전 보도 못한 무언가가 한강다리에 매달려 움직이는 것이다.
사람들은 마냥 신기해하며 핸드폰, 디카로 정신 없이 찍어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은 둔치 위로 올라와 사람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고, 무차별로 물어뜯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한강변. 강두도 뒤늦게 딸 현서를 데리고 정신 없이 도망가지만,
비명을 지르며 흩어지는 사람들 속에서, 꼭 잡았던 현서의 손을 놓치고 만다.
그 순간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서를 낚아채 유유히 한강으로 사라진다.
어딘가에 있을 현서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갑작스런 괴물의 출현으로 한강은 모두 폐쇄되고, 도시 전체는 마비된다.
하루아침에 집과 생계, 그리고 가장 소중한 현서까지 모든 것을 잃게 된 강두 가족…
돈도 없고 빽도 없는 그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지만,
위험구역으로 선포된 한강 어딘가에 있을 현서를 찾아 나선다
28회 <우아한 세계>
후보작: 그놈 목소리, 미녀는 괴로워, 행복, 화려한 휴가
감독-한재림
주연-송강호
'과장', '부장'이라는 직급 대신, '형님'소리를 듣는 남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가족 사랑만은 남다르지 않은 대한민국 가장 '강인구'(송강호).
오늘도 그는 공기 좋은 전원주택에서 가족들과 우아하게 살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조직 일도 열심, 아빠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조직 일을 그만두라는 가족들의 냉대와 조직의 2인자 노상무와의 껄끄러운 관계는
그의 인생을 전혀 우아하지 못한 곳으로 끌어 내리는데...
29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후보작: 세븐데이즈,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추격자, 크로싱
감독: 임순례
주연: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대한민국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인 최고의 핸드볼 선수 미숙(문소리 분).
그러나 온 몸을 바쳐 뛴 소속팀이 해체되자, 그녀는 인생의 전부였던
핸드볼을 접고 생계를 위해 대형 마트에서 일하게 된다.
이때 일본 프로팀의 잘나가는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던 혜경(김정은 분)은
위기에 처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감독대행으로 귀국한다.
팀의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오랜 동료이자 라이벌인 미숙을 비롯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노장 선수들을 하나 둘 불러모은다.
혜경은 초반부터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력 강화에 힘쓰지만 그녀의 독선적인 스타일은
개성 강한 신진 선수들과 불화를 야기하고 급기야 노장 선수들과 신진 선수들간의 몸싸움으로까지 번진다.
이에 협회위원장은 선수들과의 불화와 여자라는 점을 문제 삼아 혜경을 감독대행에서 경질시키고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안승필(엄태웅 분)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한다.
무엇보다 자존심이 중요했던 혜경이지만, 미숙의 만류와 일본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감독이 아닌 선수로 팀에 복귀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이제 감독으로의 성공적인 전향을 꿈꾸는 승필.
그는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은 과학적인 프로그램과 유럽식 훈련 방식을 무리하게 도입해
한국형 핸드볼이 몸에 익은 노장 선수들과 갈등을 유발하고 오히려 대표팀의 전력마저 저하시킨다.
심지어 혜경과의 갈등으로 미숙 마저 태릉을 떠나버리고
대표팀은 남자고등학생 선수들과의 평가전에서도 졸전을 펼친다.
미숙의 무단이탈을 문제 삼아 엔트리에서 제외하겠다고 공표하는 승필.
안타까운 혜경은 불암산 등반 훈련에서 자신이 먼저 완주하면
미숙의 엔트리 자격 박탈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한다.
혜경은 미숙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달리고 승필은 그런 그녀에게 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뛰는데…
결국 혜경을 비롯한 노장 선수들의 노력으로 미숙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고,
승필과 신진 선수들도 그녀들의 핸드볼에 대한 근성과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꿈에 도전하려는 투지를 인정하게 된다.
마침내 최고의 팀웍으로 뭉친 그들은 다시 한번 세계 재패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아테네로 향한다.
30회 <마더>
후보작: 국가대표, 박쥐, 굿모닝 프레지던트, 해운대
감독: 봉준호
주연: 김혜자, 원빈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김혜자 扮).
그녀에게 아들, 도준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다.
스물 여덟. 도준(원빈 扮).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 하는 어수룩한 그는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운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린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엄마.
하지만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 짓고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힌다.
결국 아들을 구하기 위해 믿을 사람 하나 없이 범인을 찾아나선 엄마.
도준의 혐의가 굳어져 갈수록 엄마 또한 절박해져만 간다.
31회 <의형제>
후보작: 하녀, 이끼, 전우치, 아저씨
감독-장훈
주연-송강호, 강동원
6년 전.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총격전.
그곳에서 처음 만난 두 남자, 국정원 요원 한규와 남파공작원 지원.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한규는 국정원에서 파면당하고, 지원은 배신자로 낙인 찍혀 북에서 버림받는다.
그리고, 6년 후..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하게 되는데..
적 인줄만 알았던 두 남자.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로서 남자로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원에게 6년 전 그날처럼 북으로부터 지령이 내려오게 되고
한규와 지원은 인생을 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32회 <부당거래>
후보작: 고지전, 도가니, 써니, 최종병기 활
감독-류승완
주연-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 사건.
계속된 검거 실패로 대통령이 직접 사건에 개입하고,
수사 도중 유력한 용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청은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다.
가짜 범인인 ‘배우’를 만들어 사건을 종결 짓는 것!
이번 사건의 담당으로 지목된 광역수사대 에이스 최철기(황정민).
경찰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줄도, 빽도 없던 그는
승진을 보장해주겠다는 상부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그는 스폰서인 해동 장석구(유해진)를 이용해 ‘배우’를 세우고
대국민을 상대로 한 이벤트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다.
한편, 부동산 업계의 큰 손 태경 김회장으로부터 스폰을 받는 검사 주양(류승범)은
최철기가 입찰 비리건으로 김회장을 구속시켰다는 사실에 분개해 그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때마침 자신에게 배정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조사하던 주양은
조사 과정에서 최철기와 장석구 사이에 거래가 있었음을 알아차리고,
최철기에게 또 다른 거래를 제안하는데..
각본쓰는 검사, 연출하는 경찰, 연기하는 스폰서..
더럽게 엮이고 지독하게 꼬인 그들의 거래가 시작된다!
33회 <피에타>
후보작: 광해, 왕이 된 남자, 도둑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부러진 화살
감독-김기덕
주연-조민수, 이정진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남자 ‘강도(이정진)’.
피붙이 하나 없이 외롭게 자라온 그에게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불쑥 찾아 온다.
여자의 정체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며 혼란을 겪는 강도.
태어나 처음 자신을 찾아온 그녀에게 무섭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사라지고, 곧이어 그와 그녀 사이의 잔인한 비밀이 드러나는데…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두 남녀, 신이시여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34회 <소원>
후보작: 관상, 베를린, 설국열차, 신세계
감독-이준익
주연-설경구, 엄지원, 이레
대한민국을 울리는 기적 같은 감동!
가장 아픈 곳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이야기!
"괜찮아 소원아, 다 괜찮아"
어느 비 오는 아침, 학교를 가던 소원은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끌려가 믿을 수 없는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원이네 가족.
하지만 절망 끝에서 희망을 찾아 나서는데...
대한민국을 울리는 기적 같은 감동이 시작된다!
35회 <변호인>
후보작: 끝까지 간다, 명량, 수상한그녀, 제보자
감독-양우석
주연-송강호
1980년대 초 부산.
빽 없고, 돈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뭐라든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하며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고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린다.
대기업의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으며 전국구 변호사 데뷔를 코 앞에 둔 송변.
하지만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완)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국밥집 아줌마 순애(김영애)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구치소 면회만이라도 도와주겠다고 나선 송변.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진우의 믿지 못할 모습에 충격을 받은 송변은 모두가 회피하기 바빴던 사건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하는데...
“제가 하께요, 변호인. 하겠습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