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리지 1026m 신불재 울산 울주 @ 함박, 죽바우등
산줄기 낙동정맥
들머리 삼남면 가천리
위 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높 이 1026m
신불산 아리랑리지·쓰리랑리지
아리랑리지와 쓰리랑리지는 부산과 경남지역의 바위꾼이라면 가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이 찾는 울산의 대표적인 리지 코스다. 아리랑리지는 총 9피치이고 최고 난이도는 5.9로 별 어려움 없이 등반할 수 있다. 그 왼쪽으로 3분 거리에 나란히 위치한 쓰리랑리지는 1989년 만도산악회가 개척을 시작하여 1998년 완료된 총 7피치의 코스다.
최고 난이도 5.11a/b로 크랙과 페이스, 칸테로 이루어져 등반의 묘미를 즐길 수 있으며, 티롤리안 브리지도 가능하다.
중급자 3인 1조일 때 약 4시간 소요된다. 아리랑·쓰리랑·에베로·탈레이리지와 금강폭포의 출발 지점은 똑같다.
가천마을 신천저수지를 들머리로 하여 산 아래 마지막 집인 ‘금강골 억새집’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왼쪽으로 난 경운기길을 100m 오른 뒤 공동묘지를 가로지르는 왼쪽 소로를 따르다 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 길은 포부대 사격장으로 이어져 지금은 철조망으로 둘러쳐져 있어 접근이 불가능하며 오른쪽 우회로를 택해야 한다.
철조망을 따라 40분가량 오르다가 금강폭포에 이르기 전 200m 지점의 오른쪽 너덜지대가 에베로리지 출발지점이다.
이 아래 잘 다듬어진 야영장이 있으며 건너편 20m 거리 계곡에 식수는 충분하다.
아리랑리지와 쓰리랑리지는 에베로리지 출발지점에서 오른쪽 계곡을 건너면 곧바로 접근이 가능하고 금강폭포와 탈레이리지는 식수가 있는 계곡을 따라 오르면 바로 나온다.
신불산 에베로리지·탈레이리지 에베로리지는 2000년 울산 에베레스트·로체원정대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 12월 고헌산악회 심영근씨와 최윤회씨 등이 개척하였으며,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중간쯤에서 동쪽으로 급사면을 이루며 뻗어 내린 암릉이다.
다소 위험한 구간에는 고정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초보자들에게 적당하다.
고도감을 즐기며 등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탈레이리지는 2000년 울산대학교 탈레이사가르 원정을 기념하기 위해 개척되었으며, 등반거리는 150m, 총 4피치로 짧지만 평균 난이도는 5.9급인 중급 리지다.
낙석에 대비해 헬멧을 꼭 착용해야 하며, 등반 중 탈출로는 양호하다.
3인 1조 등반했을 때 약 5시간 걸린다.
영축산 금강폭포 영축산 금강골에 위치한 금강폭포는 경남지역 산악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빙장이다.
상·중·하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단은 약 23m, 경사도 80˚, 중단은 약 25m로 완만한 경사다.
상단은 20m의 수직 빙폭으로 80~90˚의 경사도를 지녔으며, 결빙 상태에 따라 고드름이나 오버행 버섯얼음이 형성되기도 한다.
하단은 웬만한 날씨에도 결빙이 잘 되지만 상단은 제법 추워야 완전히 결빙된다.
확보 조건은 아주 양호하다.
하단 종료 지점에는 볼트가 두 군데 설치되어 있으며 위쪽 나무에 확보해도 된다.
오른쪽 크랙에 하켄으로 설치된 확보지점도 있지만 굳이 좋은 볼트를 두고 그곳에 확보를 할 필요가 없으며 하켄이 다소 불안하다.
영취암장 영축산 정상부 남동쪽 바로 아래에 위치한 자연암장으로 신선대 1·2와 절터암에 모두 11개의 루트가 나 있다.
5.9~5.12a까지 여러 난이도의 코스가 있어 초보자에서부터 고난도의 등반을 원하는 사람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접근은 지산마을에서 영축산 정상 쪽으로 난 등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e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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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산행기[부산일보]
<38> 신불산 아리랑리지
수직 바위벽! 내가 너를 호령하마
깎아세운 절벽,그것도 수십m 높이에 이르는 수직의 바위벽. 사람으로선 도저히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 그 절벽을 거미처럼 타고 올라가 마침내 그 꼭대기에 섰을 때의 기분이 어떠할까. 감히 말하건데 직접 올라본 바위꾼이 아니면 그것을 알 수도 없고 가늠조차 하기도 힘들다. 이번에 소개하는 신불산 아리랑리지 코스는 바위꾼의 그 기분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기 위해 기획했다. 아리랑리지는 영남알프스 신불산(1159.3m)과 영축산(1081m) 사이 동쪽에 있는 한 지릉의 바위지대로 주변의 쓰리랑리지,에베로리지와 함께 바위꾼들의 기술등반 훈련장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곳이다.
이번 코스는 바위꾼들이 오르는 암벽길이 아니다. 암벽등반 후 도보로 내려오는 하산로를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다. 그 때문에 조금은 거칠고 힘이 들지만 암릉상의 전망대를 두어군데 올라볼 수 있어 감동이 남다르다.
테마산행도 곁들였다. 삼국시대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단조산성(丹鳥 혹은 端照)을 한바퀴 둘러본다. 산성은 신불평원의 일부분을 서쪽에서 감싸며 영축산 서쪽의 날등을 잇는 석축이다. 임진왜란 때는 조선군이 주둔하며 가천벌에서 왜군과 교전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전체적인 코스는 아리랑리지로 올라 단조산성을 둘러본 뒤 영축산 동남쪽의 지산리로 내려오는 것으로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가천버스정류소를 기점으로 해서 장제마을~배 과수농가~금강폭포갈림길~아리랑리지~주능선길~단조산성~이정표사거리~영축산~암봉~간이매점~본지산마을(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순이다. 걷는데만 4시간쯤 걸리며 휴식을 포함한다면 5시간30분 안팎이 예상된다.
산행들머리인 가천정류소는 지하철 명륜동역 옆 정류소에서 언양행 12번 버스를 타면 통도사와 삼성SDI를 지나 작천정 가기 전 삼거리에 닿는 곳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맞은편에 한일주유소와 진영상회가 있다. 산길로 향하는 길은 주유소와 가게 사이 좁은 길로 열려 있다. 그 길을 따라 조금 가면 다시 왼쪽으로 갈림길이 나온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장제마을 뒤편 '연수시설' 가는 길은 바로 이 길로 연결된다. 진영상회에서 왼쪽의 갈림길까지 10여m 남짓. 갈림길로 접어들어 '강남빌라'가 보여 참고한다.
강남빌라를 지나 심천지를 왼쪽으로 끼고 산쪽으로 올라가면 곧 장제마을이다. 마을 입구 공터에서 왼쪽(녹수가든 왼쪽) 길을 따르면 가천마을에서 삼성SDI로 이어지는 우회도로로 올라서게 된다. 연수시설로 가는 길은 이 도로에서 다시 왼쪽으로 조금 가서 만나는 계곡 오른쪽의 시멘트 길로 이어진다. 이후 길은 오름길로 좇아가면 연수시설을 지나 과수농가에 닿게 된다. 버스정류소에서 농가까지 30분 소요.
과수농가를 왼쪽으로 돌아가면 갈림길이 또 나온다. 왼쪽은 군 사격장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물론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군부대에서 등산로 표지판으로 유도하고 있는 오른쪽 길을 따르면 된다.
금강폭포 갈림길을 가리키는 키 작은 철제 이정표(흰색)는 방화선(임도)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있다. 아리랑리지는 이 이정표의 신불산(오른쪽) 방향으로 올라서야 한다. 과수농가에서 이정표까지 15분 소요. 이후 길은 오름길을 따라 가면 아리랑리지 초입까지 별 어려움이 없다. 30분 소요.
아리랑리지 하산길은 리지에 닿기 전 만나는 너덜(돌이 많이 깔린 비탈)에서 오른쪽으로 숨겨져 있다. 너덜을 건너기 직전 오른쪽 사면을 잘 찾아보면 희미한 길이 보인다. 이 길을 놓쳐 아리랑리지가 시작되는 하단부 전망대까지 갔다면 너덜로 되돌아와야 한다.
너덜 오른쪽의 경사길을 올라가면 층계를 이루며 하늘로 치솟아있는 아리랑리지의 장관을 만난다. 바위 몇 곳에 올라가보면 까마득한 바닥 아래로 꽂히는 짜릿한 고도감을 맛볼 수 있다. 너무 위험한 곳은 오르지 않고 산행도중 바위꾼을 만난다면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 리지 초입에서 상단부까지 30분.
상단부 오른쪽에 난 길을 이어가면 10분쯤 지나 주능선에 닿는다. 등로는 여기서 왼쪽(영축산)으로 꺾인다.
단조산성 시작점은 영축산쪽으로 10분쯤 가다 만나는 조그만 돌탑(무더기)에서 20m 전방의 펑퍼짐한 봉우리 오른쪽에 있다. 잡목에 가려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 주릉길의 내리막이 시작되는 직전인 점도 참고한다.
단조산성은 길이 따로 없다. 그저 석축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군데군데 불안정한 돌이 많아 걸음걸이를 조심해야 하고 일부 구간에선 잡목을 헤쳐 나가야 한다. 전설 또는 신화로 스러진 산성과 그에 깃든 사연들을 상기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다소곳한 모습의 꽃을 군데군데 피워 놓은 함박(산목련)은 이 코스의 숨은 매력이다. 산성 초입부터 물이 나는 돌탑군까지 10분,다시 영축산~시살등 주능선 상의 이정표사거리(비로암 갈림길)까지 30분 소요.
이정표사거리에 닿았다면 비로암 방향으로 20m쯤 내려간 샘터도 찾아볼 만하다. 사철 물이 마르지도 않거니와 물맛이 특히 좋기로 이름났다.
등로는 샘터에서 이정표사거리에서 되돌아 나와 영축산 방향으로 30m쯤 올라가다 좋은 길을 버리고 오른쪽의 좁은 길로 이어진다. 단조산성 마지막 부분으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곧 조망이 터지는 바위지대에 올라서게 된다.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이 여간 아니다. 이런 풍광은 영축산 조금 못미친 지점까지 이어진다.
하산은 영축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쑥 빠져나간 암봉을 왼쪽으로 돌아나간다. 정상 이정표의 '지산 환타지아' 방향을 따르면 된다. 암봉은 경부고속도로에서 보면 불쑥 튀어 나온 턱 부분으로 조망이 압권이다. 암봉까지 갔다면 되돌아 나와 우횟길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암봉까지 5분.
암봉을 돌아나가면 5분쯤 걸려 안부에 닿게 된다. 동릉갈림길이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직진은 동릉 방향. 다시 7분쯤 가면 샘터에 닿고 또 5분쯤 더 가면 간이매점으로 연결된다. 여기서부터가 임도다. 등로는 임도를 따라 가도 되지만 사잇길을 이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매점에서 20~30분 걸려 만나는 이정표(방기리 갈림길)에 닿게 되면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의 갈림길로 내려서야 한다. 임도는 낙동정맥길로 이어져 다른 길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12분쯤 가면 뚜렷한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도 오른쪽의 길로 가야 한다. 왼쪽은 취서암쪽이다. 갈림길에서 10분쯤 가면 버스 종점인 지산구판장이 나온다.
@ 들머리안내
산행들머리인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가천정류소는 부산서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갈 수 있다. 현재 이 곳을 오가는 버스는 12번 12-1번 63번이 있다. 12번과 12-1번은 부산 동래구 명륜동 롯데백화점 앞 지하철 명륜역 부근에서 탈 수 있다. 버스는 12번의 경우 오전 5시10분부터 오후 10시10분까지 8~10분 간격으로 다닌다. 12-1번은 오전 5시50분부터 약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주요 정류소는 지하철 온천장역 부산대학역 엘지마트 태광산업 두실역 범어사역 등이다.
구포서 출발하는 63번 버스는 오전에만 3편이 다닌다. 구포역 정류소에서 7시40분,9시10분,10시50분이다.
산행종점인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본지산마을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버스는 바로 없다. 마을버스를 타고 나와 신평에서 갈아타야 한다. 신평 시외버스정류장에 오면 부산으로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본지산 구판장을 종점으로 하는 마을버스는 오후에 8편이 있다. 시간은 1시50분부터 8시50분까지 매시 50분에 운행된다. 진용성기자
산행안내 위크앤조이 레저팀 051-461-4161,박낙병 산행대장 011-862-6838. 글·사진=진용성기자
※ 참고
신불산과 영축산의 높이는 최근에 수정된 지리정보원 발행 2만5천분지1 지형도에 따랐고 리지(Ridge)는 지붕 용마루로서 산의 능선을 말하는 것이 원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암릉,즉 바위로 이어진 능선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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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