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스무나흣날
어제는 정말 여러가지로 일이 겹치는 날이었어요
바느질 모임에서는 회원들 단체로 염색을 가야했고
또 친구들 모임에서는 문경으로 이틀동안 물놀이를.....
어디를 가야할지
실은 두달전부터 고민을 하기도 했더랬습니다
고민 고민하다가 아직은 발목이 성치 않아서
물놀이는 위험하니 못가겠다 하고
염색은 슬슬 운전을 하며
천안으로 가겠노라고 통보를 하였답니다
그런데 지난주 17일 오시기로 한
결혼예복으로 미팅을 약조한 서울손님이
비가 너무 오니 다음주에 가면 안되겠냐는 전화를 하십니다
사실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오시는길 불편할까바 염려가 되기도 해서
내심 다른 날짜로 옮기기를 바라기도 하는데
미리 전화를 주시니 어찌나 고마운지요?
덕분에 잠실손님들도 만나고
커피쌤 오픈에도 참석할수 있어서
어제는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어제같은 날은 새벽부터 바쁩니다
샤워를 하고 머리를 단장하고 얼굴에 분칠을 하고
무슨옷을 입을까 고민도 해야 하니까요
나이를 먹어도 천상 저는 여자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얼마전 폭염주의보가 내렸을때
광주에서 얻은 땀띠로 내 모가지와 얼굴은
엉망이 되고 말았답니다
사실인즉 얼마나 멍청한지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는 땀띠인줄도 모르고
공원근처 모기밭인 광주집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그저 모기에만 물린줄 알고 있었단 말입니다
용인집에 와서
큰거울에 내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춰본 결과
그때서야 가려움증의 원인이 땀띠인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가려운지 모릅니다
땀이라도 조금 흘렸다치면 가려움과 쓰라림에 긁고 또 긁고......
처음엔 모가지부터 나중에는 얼굴 전체로까지......
눈두덩이도 이틀전부터 부어오르더니
한쪽눈은 아예 밤탱이 눈이 되버렸습니다
거기다가 웬 감기까지.....
버스안 에어컨이 전체적으로 좀 쎄다 싶더니만
6개월동안 얼씬도 하지 않던 감기넘이 침범하고야 맙니다
아닙니다
휴식도 없이 방학중 특강이니 배냇저고리 강의니 하면서
쑈를 하고 다니다가
또 벌을 받은것입니다
왜 자신을 사랑한다 사랑한다 하면서
몸뚱이는 이렇게 혹사를 시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입술은 부르트고
목에서는 쇠소리가 나고
얼굴은 불긋불긋 땀띠꽃이 피고.....
보다보다 안되겠는지
학생들이 단체로 감히 샘한테 휴가를 명령합니다
쌤~~~~제발 좀 쉬십시다
우리도 죽것씁니다......
아뿔싸~~~~!!
그말을 들으니
그때서야 정신이 좀 나는것 같습니다
그래~~~좀 쉬자
미안하다
내생각만 해서~~~~!
현명한 바보가 되고 싶은데
난 또 멍청한 바보가 되고 말았습니다
만약 학생들의 권유가 없었다면
이렇게 더운날 한여름의 피크인 7월 하순 8월초에도
꾸역꾸역 용인 광주를 오르내리고 있을것입니다
갑자기 몇 주의 시간을 벌었다 생각하니
밀린 작업을 하고픈 생각에 마음은 벌써 천국마당입니다
어제는
얼굴이 엉망이 되었어도
가려움증에 부숭부숭한 눈두덩이 그대로인체
그저 우리님들 보고싶은 욕심으로
손님들 점심대접해 막 아듀하고
커피쌤으로 달렸습니다
커피쌤.....
가까운 곳에 커피샘이 오픈했으니 이제부터는 제대로 된 커피를 마시고 싶습니다
유명한 바리스타이신 꽃비님의 낭께 시간이 되면 공부도 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바느질거리 싸들고 커피쌤에 찾아갈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예전에 이 마을 앞 큰 고목나무에 보라매가 서식하였으므로
보라매 보라미라 불리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여
보라리라 하였다는 보라동 이 예쁜 텃밭에서
우리 꽃비낭님
부디 대박나시길 기도해봅니다
첫댓글 휴식이 필요하다고 왜치는 소리를 늦게 들으신거지요. 푹 쉬시며 건강 회복하시길요.
커피쌤이 안정이 되면 강의를 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핸드드립 해서 마시는 방법을 직접 보고 들으면 커피를 더 즐길 수 있겠지요.
차사랑님 오늘 윤샘께서 8월부터나 강의를 하신댑니다....저도 소개좀 해야겠습니다....오늘 미사후 커피쌤에서 친구랑 놀다가 왔습니다^^
해림님 정말 컨디션이 무척 안좋아보였어요ㅎㅎ 잘드시고 편히 쉬시고 건강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개나리님 그렇죠?...오늘부터 조금씩 차도가 보이네요....푹 쉴께요...고맙습니다^^
제목보고 들어왔다가... 해림님의 근황을 잘 보고 갑니다... 이런 이런... 더운 여름엔.... 몸 사리시면서 하셔요... 저처럼 실실 놀아가며... 될수 있으면 꾀 피워가며... ( 이 글보고... 예자 더러븐 성질에 꾀나 피우겠나 눈 흘기시는 몇분 보임 )
미사가기전 글이 디게 안되드라구요....ㅎㅎ....이제 들와서 보니 문맥도 이상하고 다시 수정좀 해야긋습니다^^
입이 부르트신거 옆에서 자세히 보았어요. 더운데 쉬엄쉬엄 건강챙기시고 하세요.
목소리가 영 안나오고...옆에서 수정님 말씀만 잘 경청하고 왔어요....무슨일이든 긍정적이고 건강한 모습이 참 보기좋아요^^
자랑스런 친구 해림 샘!!! "몸이 망가지면 아무 것도 소용이 없다" 하데요. 이곳 광주는 오늘도 땡볕이 내리 쬐내요. 제발 휴식을.... 우린 이제 한번 아프면 회복이 더디더라구^^
알았어...아그네스...고마워요...푹 쉴께..... 휴가마치고 성애랑 만나서 점심이나 하세....^^
해림샘 세월에 복해야겠어요.. 과로는 절대 위험합니다. 그래도 열정이 참 부럽습니다^^
어제 정림님이랑 나란히 앉아서 쌓인 야그 나누는 모습이 눈에 선해요....귀련님 친구랑 놀러한번 갈께요^^
예 언니
보라리, 보라동이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궁금했는데...보라매가 살았었군요. 해주셔 참 고맙습니다
가까운곳에 해림 언니가 계신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요.
바쁜 일정에 찾아 헤메다가
미사후 커피를 무지 좋아하는 친구 불러서 점심을 먹고 바로 쌤으로 갔답니다.....오늘도 오시는 손님들 맞이하시느라 바쁘시대요....내친구 마음이 많이 울적했는데 쌤커피 마시고 행복하다고 노래를 부릅니다....우리집 가까운 곳에 오픈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집안일이 많이 밀린데다 연일 혼자 있는 시엄니가 맘에 걸려 오늘은 못 나가봤어요.
...친구분께도 고맙다고 대신 전해주세요
쉬어가시라고 몸이 아픈가 봅니다
덕분에 조금씩 쉬어가면서 하세요~~^^
당아님 맞아요....자꾸 신호가 오네요....고맙습니다^^
네..입술까지 부르트시고...살도 좀 빠지시고..이참에 좀 쉬어가시길요..그래도 어제 만나 뵈어서 반가웠답니다..^^
저도 쪽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실은 배냇저고리 7장을 받고 난뒤의 감동....그 말씀도 드리고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엉뚱한 글로 막 전개가 되버리네요...쪽님 그럴때가 있쟎아요?.....수정도 정리도 못하고....저고리 감사하다는 야그도 못올리고....미사시간이 임박해서 그냥.....ㅎㅎㅎ....감사의 글은 다음에 올려야겠어요^^
해림님생각대로 약속대로 꼭 쉬시면서 재충전하고 건강한 모습 보여주세요.
그럴께요....정림님 춘천에서 언제 만나야죠....어제 예쁜 모습 참 좋았어요^^
해림님, 바느질도 건강이 뒷받침이 되어야... 건강, 잃기는 쉬워도 회복은 엄청 더딥니다! 몸조리 잘 하셔요^*^
영숙님 맞습니다....오늘부터 무지 쉬엄쉬엄 ....잠도 많이 자고....운동도 서서히 하렵니다....감사합니다^^
우리 몸은 어떻게 알고 신호를 보냅니다~~나 쉬고 싶다고 말이예요! 오이즙도 땀띠에 좋다고 합니다~~길게 잘라 쓱쓱 문지르면 심한 부위도 좋아진다고 하네요.. 또 알로에도요 가려움을 없애준다고 하더라고요 얼렁 컨시션 좋아지시길~~화이팅!!
아~~~~네....오이와 알로에....들은거 같은데 ㅎㅎ....마미님 고맙습니다.....당장에 시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