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검단산단의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도로 등 기반시설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일반회계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오는 2015년까지 3단계로 나눠 서구 오류동 410 일원 5.24㎢를 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1단계(2.20㎢) 사업은 2011년 완료예정이다.
검단산단 조성사업은 인천 서북부지역에 난립해 있는 중소기업 공장을 정비하고, 검단신도시를 자족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검단산단 조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망 중소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문제는 분양가다. 현재 검단산단의 분양가는 3.3㎡당 220만원 수준으로, 분양 시점에는 당초 예상보다 20만~30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검단산단 입주희망 업체들은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기를 원하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지난달 열린 '민선4기 공약이행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업체들이 싼값에 입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시는 도로, 상하수도공급시설, 하수종말처리장 연계시설 등 기반시설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인천도개공에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형 공장 확대 건립, 소기업 전용 용지 마련, 임대부지 공급 등을 검토 중이다. 분양가를 3.3㎡당 10만원 정도 낮추기 위해서는 400억원 정도를 지원해 줘야 한다. 때문에 검단산단 내에 조성되는 공원과 간선도로 등에 대한 지원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시 개발계획과 관계자는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관련 부서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예산 문제 때문에 쉽지 않다"며 "최대한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