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12 반고의 영사시
班固의 詠史詩
三王德濔薄 삼왕의 덕은 어질고 넓어서
惟後用肉刑 오직 후대에 육형을 사용했네
太倉令有罪 태창의 수령이 죄를 지어서
就逋長安城 장안성으로 압송되었지
自恨身無子 자식이 없음을 홀로 한탄하나니
困急獨煢煢 곤궁함을 당해도 도울 이 없구나
小女痛父言 소녀는 이 말이 가슴 아파도
死者不可生 죽은 이는 다시 살아나지 못하구나
上書詣闕下 천자에게 글을 올리니
思古歌鷄鳴 옛일을 생각하며 계명을 노래했네
憂心催析裂 근심스런 마음 갈갈이 찢기고
晨風揚激聲 새벽바람 물소리른 철렁철렁
聖漢孝文帝 자비로운 효문제께서는
惻然感至情 측은히 지극한 효성에 감동하셨네
百男何憤憤 백명의 사내 아이를 어찌 이쉬워 하리
不如一緹縈 하나 제영을 따르지 못하니
濔 많을 이(니) 물가득할 니
焭 근심할 경
析 꺾을 절, 다시 이을 설
憤 분할 분
반고의 영사시는 시로서는 그렇게 잘 쓴 글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문인의 쓴 최초의
오언시라고 하여, 중국 문학사에서는 아주 기리는 작품이다. 그래서 原文(한자어)을 가져왔다.
후한 말의 건안시기에는 오언시가 꽃을 피운다. 三曹(조조와 조비, 조식)와 建安七子가
이 시기를 대표하는 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