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오늘이 10월 30일입니다. 아쉽게도 시월이
떠나가려 합니다. 시월은 단풍의 계절이면서
국화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좋은 계절에 몸을
움직여서 여행이라도 떠나봄이 어떨까요?
정지된 평온은 우리 삶에 득일까요? 아니면
독일까요?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하지요.
하지만 정답에 가까운 삶을 찾아 나서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변화입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는
존재입니다. 새로운 길 앞에서 망설이고 낯선
환경 속에서 불안을 느낍니다.
그렇기에 익숙한 것만 찾게 되는 함정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익숙한 사람, 익숙한 공간,
익숙한 일상 속에 머물며 안정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 지점에서 인간은 서서히 멈춥니다.
익숙함은 위로의 형태를 한 정지를 말합니다.
익숙함은 얼핏 보기에 안전하게 보입니다.
그 안에서 상처받지 않고 실패하지 않습니다.
편안함과 동시에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은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모든 진보는 불편함
속에서 시작되고 모든 성장은 낯선 환경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같은 관계를 맺고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생각을
반복했을 때 삶이 무기력해진 것을 경험한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의지가 멈추기 때문입니다.
의지가 멈추면 생각도 멈추고 생각이 멈추면
감정이 둔해집니다. 결국 내가 익숙하게 여기는
모든 것들이 마음의 움직임 전체를 멈춰 세우는
것입니다.
삶이 고요하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이 건강하다고
믿는 것은 심각한 착각입니다. 인간이 살아
있다는 증거는 움직임입니다. 낯선 것을 향해
나아가려는 그 미세한 긴장이 인간을 살아
있게 만듭니다.
삶은 결국 나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일입니다.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맺기 위해
인간의 본성을 공부하는 것처럼 나 자신에 대한
공부도 필요합니다.
나 자신에 대한 공부 중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내가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나를 가장 멈추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할 때 느껴지는 불안, 두려움,
설렘, 그 모든 감정이 사라진 삶은 더 이상 삶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정지된 인간일 뿐입니다.
익숙함은 인간을 멈추게 하는 은밀한 감옥입니다.
손끝에서 일이 멀어지면서 우리는 무기력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좀 더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이 무기력함을 털고 일어나야 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찾아서
아름다운 가을 국화의 향기를 찾아서
그리고 그리운 고향, 그리운 친구를
찾아서
배낭 하나 둘러메고 혼자서라도
가을 여행을 떠나봄이 어떻겠습니까?
어떤 색깔로 물들이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은 달라집니다.
"끝"
첫댓글 참 좋으신 말씀.
며칠동안 불씨가 꺼져 썰렁하더니 역시...
이제 내띠기가 겁나네요.욕심은 거류산이라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고마 맨날 가는 금정산 언저리나 깔짝거릴랍니다.
날씨가 찹습디다.감기조심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