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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티엔님 올리신 글 잘 보았습니다..
익명으로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글을 쓴것에 대해, 책임을 논하기에는 요즘의 시대에서는 참 우스운 일이지요.
글이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세상이니까요 ...
좁디 좁은 한인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소란들이 생기고 갈등들이 생깁니까.
한국인 중국인 교포들이 서로 이해하고 서로 보듬고 도와주면서 살아 가야하는게 우리 한인들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아름다운 마음으로 중국인과 어울려 살자는 차원으로 올리신 글이라면 참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님의 글에 대한 어떠한 반대의 의견은 없습니다.
다만 님의 글에 대한 오해의 소지에 대해 약간의 추가 정보를 올려드리고져 합니다.
한편으론, 악당티엔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한국인 학부모들에게 피아노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 싶었지만, 마땅히 이유없이 글을 올리기가 곤란했었는데,
악당티엔님게서 저를 폄하 해 주심으로 인해 제가 이러한 글을 올리수 있는 물꼬를 터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악당티엔님의 글에 거론된 한국인 조율사 주대중입니다.
조율 요금은 피아노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받습니다.
매년 관리를 해 오는 피아노는 300 위안을 받고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받습니다.
이것은 의사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료비및 수술비에 차이가 나는 논리겠지요.
물론 피아노의 상태를 검사하는 기계를 이용해서 객관적인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기술이 좋은 상위급의 중국인 피아노 조율사 몇분을 제외하고는, 한국교민이 접할 수 있는 청도의 일반 중국인 조율사들의
요금은 고정요금 입니다..
200위안이지요....조율(수리)이 필요한 만큼 요금을 청구하는게 아니라 요금만큼만 조율(수리)을 하는 개념이지요.
님의 글중에,....
한국조율사가 있다고 들었는데 가격도 모 거의 두배 이상이더라구요..400 - 5, 600 이라고 하던데..별로 개선된것도 잘 모르겠고..사실 한국에서도 조율 6만원이면 하거든요...
님의 글에는 저에 대해 들었다고 적었는데, 별로 개선되것도 잘 모르겠고 라고 피아노 조율을 받은 것 처럼 글을 적으셨군요..
추측해 보면, 악당 티엔님이 가르치는 학생의 학부모로 부터 '한국인 조율사가 했다고 들었는데 , 조율 이후에 그 변화에 대해 모르겠다'.라는 뜻이겠지요...
아주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면, 제기술이 너무 형편없거나,아니면 악당티엔 님께서는 음정의 변화나 텃치의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피아노 강사겠지요
글의 내용이 지금 글을 쓰는 저라고 표현 안하셨지만, 청도 교민사회에서 한국인 조율사라고 하면 대부분 저를 알고 계시니까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6만원 한다고 하셨는데...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2000~2007년 에 70,000 원 이였고,2008년에 80.000 원이 되었지요.
단순 논리로 본다면 만약 악당티엔님이 한국인 피아노 선생님이시라면 2000년 이전에 중국으로 오신분이신것 같군요.
대한민국 어느곳에서 자격증없고, 기술이 부족하지만, 먹고 살기위해 60,000 원 받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겠지요..
피아노강사를 예로 든다면...
중국인 선생님일 경우 , 전공 안하신 강사(예-유아교육전공)는 40~ 50위안 가량이고, 중국내에서 대학에서 전공하신분이 70~100위안 가량이고, 외국 음악대학에서 피아노전공하고 오신분이 약 150위안 에서 200위안 이지요.
음대 강사급의 경우 200~ 300 위안 가량되지요.. 교수님급의 경우 500 위안이시고요...
청도에서 최고의 피아노 선생님이라 손 꼽히시는 "徐景德" 선생님의 경우는 레슨 받을려면 학생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하고, 몇년을 기다려야 하지요.
한국 선생님의 경우 전공자가 120위안에서 150위안 정도이지요.
사회교육원이나, 유아교육과 출신의 경우는 100위안에서 120위안 정도 입니다...
작곡이나 성악 전공자의 경우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 같은 경우 70~100 위안 가량 한다고 합니다.
피아노 교재의 단계가 올라가면 레슨비도 상승합니다.
피아노 콩쿨이나 한국의 음악 대학 입학을 목적으로 할 경우, 선생님이 귀한 관계로 부르는게 값입니다.
예를 든다면,현재 교민사회에서 박모(여)선생님, 이모(남) 선생님 같은 경우는, 레슨비를 논하기 어렵습니다.
글을 올리신 악당티엔님의 경우에는 어느 가격대의 피아노 선생님이신 모르겠지만, 대략 악당 티엔님의 레슨비 책정에 기준이 되
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일본 하마마츠 야마하 피아노 기술 아카데미에서 그랜드피아노 기술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독일 스타인웨이 기술자로 부터 보이싱(정음)교육도 받은 사람입니다.
한국의 공인 자격증및 그랜드 마스터 증서도 있습니다.
올해는 제남의 음악대학에서 피아노조율학과 설립에 대한 강사 참여 제안도 받았고요....
참고로 그랜드 피아노 기술은 가정용 업라이트 피아노에 비해 월씬 어렵고 난해한 기술입니다.
쉽게 풀어 쓰자면, 피아노 기술자에겐 가정용 업라이트 피아노 기술은 조율사에겐 수학의 구구단 정도입니다.
제 기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청도 시내의 아무 대형 피아노 매장의 조율사에게 문의하셔도 되고,
한국피아노 조율사 홈페이지(http://www.tuners.or.kr/)에 공개 문의하셔도 됩니다.
북경이나 상해에 있는 피아노 조율사의 경우 기술이 높은 분은 가정용피아노 조율이 기본 500 위안이여 상태에 따라 추가됩니다다.
현재 중국 피아노 조율사 협회 회장이신 선생님은 기본 500~800 위안에서 시작입니다.
저의 경우, 가정용 피아노의 경우 한국의 피아노 조율 요금의 50%를 받습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스타인웨이 A 모델(그랜드피아노)의 피아노 조율비는 1,000 위안입니다.
막심 므라비차, 리챠드 클레이더만 등의 세계 유명 피아니스들의 청도 연주회에서는 무료입니다..
지금까지의 논리를 결론 하자면, 악당티엔님의 레슨비, 저의 조율비가 차등이 있음은 당연한 이유겠지요.
중국인 피아노 조율사를 그나마 안심하고 부를수있는 경우는 대형피아노사의 직원일 경우 그나마 안심 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명예때문이지요...
회사를 통하지 않은 개인 소개에 의한 의뢰는 흔히 말하는 "공돈'이기 때문에, 보증 받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중국의 피아노사만의 특이한 직원 운영 시스템 때문입니다..
기술이란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것은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나 할 수 있는 부분이지요.
현재 중국 최고 인기있는 피아니스트 '랑랑" 이 청도에 와서 평범한 한국 학생을 가르친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천재 피아니스트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술자가 내 차를 손봐준다고 한들, 값싼 중국산 자동차가 , 일반인들이 느낄 만큼 갑자기 독일 자동차로 탈바꿈 되어질까요 ?
중국에 와서 사업을 하면서 교민 사회에서 자주 경험하는것은....
조율을 하러 가면, 중국인 매장에서 구매한 피아노를 많은 교민들이 독일 피아노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어가 서툰 외국인이 중국인 피아노 매장에 가면, 대부분의 판매원은 독일 피아노라고 소개합니다..
가격은 12,000~15,000 원대 이지요..
상식적으로 독일에서 인민페로 150,000 위안 가량하는 피아노가 어떤 재주를 부리길래 15,000위안이 될까요 ?
또한, 판매원이 가장 많이 쓰는 용어는 독일 부품을 사용했다는겁니다...
중국산 피아노에 독일산 부품을 조금이라도 사용하게 되면 가격은 50,000 위안 정도가 되어버립니다.
현재 중국에서 독일의 피아노 공장과 기술 제휴한다고 말 할수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결론은, 아직은 중국에서 피아노를 구매하는것은 피아노를 모르는 일반인한테는 아주 어려운 일이라는것입니다.
푸념이 아니라 생각을 한번 해보자는 차원에서 글을 이어 나가 봅니다.
제가, 중국에 와서 사업의 기반을 잡았을때 처음 시도한것이, 산동성에 있는 한국 아이들을 위해 봉사 정신으로 한 것이
피아노 콩쿨입니다.
피아노연주로 무대에 서 볼수 있는 경우가 , 청도에 있는 한국 아이들의 일생에 몇번이나 될가요 ?
콩쿨이란건 욕안들어 먹으면 본전인, 피아노 사업 관련사람들이 하기 곤란해 하는 부분입니다.
상을 받는 선생님과 아이들은 좋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선생님과 아이들에게는 숱한 원망과 듣기 민망한 소문을 듣게 되지요.
노골적으로 "너희들끼리 해 먹는거 다 안다" 라는 전화도 주시는 선생님도 몇분 계셨지요.
결국은 , 아이들의 순수함에 비해 상장으로 판가름 되어지는 어른들이 논리 대문에, 청도에서 아이들에게 피아노 무대를 만들어 준다는건 너무 어렵다고 느끼고, 2회의 콩쿨을 끝으로 접었습니다.
제 사업이 한국인 고객으로 부터 조율이 없으면 굶어 죽는 하루살이 업종이 아닙니다.
다만, 님의 글 하나로 인해 , 중국에서 꿈을 꾸고 도전을 하고자 하는 다른 피아노 기술자들에게 한국인 기술자는 별 것 아닌것처럼 폄하될까 싶어 염려하는 마음과 피아노 조율 요금에 대해 잘 모르시는 일반 고객에게 요금 체계에 대해 알려드리기 위함이며.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저희들 같은 악기 기술자들에게는 눈앞의 돈보다 미래가 중요해서 입니다.
너무 터무니없고, 주먹구구식인 중국인 조율사들의 기술력과 미래를 위해, 몇해전 부터 칭다오 피아노 조율사 협회를 만들어 교류하면서, 한국의 기술자 선생님들을 모시고 청도 대학 음악과에서, 피아노 전공 학생들과 조율사들을 상대로 피아노 기술 교육도 했습니다.
그러한 일들을 할때 중국인 조율사들 10위안 짜리 하나 지출 안합니다...그들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중국인 조율사들은 교육을 위해 10위안 지출하는것도 아까워 합니다..그들에겐 교육,미래,..이런 단어보다 지금 눈앞의 10위안이 중요하니까요.
눈앞의 금전적인 손익이 아니라 "기술자로서의 자긍심" 으로, 한국인 기술자 선생님들께서 자비량으로 도와 주고 계십니다.
님이 소개하신 중국조율사분의 기술의 높고 낮음과 님의 피아노에 대한 판단 능력은 저에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그 중국인 조율사분도 한 다리 건너면 저를 아실텐데, 한국인 기술자가 폄하되는 것이 누구에게 좋은일인가 생각해 봅니다.
어느 중국인 조율사 회원이 저에게 묻더군요....
'우리가 너에게 돈을 주는것도 아닌데 왜 청도에서 조율사 협회를 만들고, 교육을 하냐? " 고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너희들에게는 미래(돈)를 준비하는 일이고 나에게는 훗날에 명예(이름)가 남은 일'이라고요..
결론을 적겠습니다..
중국인 조율사 소개 또한 잘 하시는 일입니다.
다만, 악당티엔님 당사자의 내용만 적으셨으면 합니다.
님께서 하신 타인(저)에 대한 평가는 오히려 저의 친구와 저와 친하게 지내는 지인께서,
님 글의 본 취지를 오해할 소지가 있습니다..
님의 글도 제 지인이 알려 주셔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한국인 중국인 조선족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님이 한국인 선생님이든, 중국인 선생님이든 조선족 선생님이든 중요하지 않지요.
악당티엔님이 저를 폄하하든, 제가 악당티엔님을 폄하하든 어차피 교민사회에서 누워서 침 뱉기겠죠 ?
바램은 ....
우리 피아노 관련 일하시는 분들이 누구를 평가하기 보다 , 우리 피아노 관련자들이 모여서, 중국에서 힘들게 공부해나가는
아이들을 위해 피아노 무대 하나 더 만들고 연주회 하나 더 기획해야겠지요..
악당 티엔님.....
제글에 대해 진심으로 오해 없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제 전화번호 137-8062-9119 입니다..
언제든지 연락 주셔도 됩니다 ..
감사합니다...
첫댓글 넓은 중국땅 하지만 너무나도 좁은 한인사회에서의 편견과 갈등이 그대로 전해져오는것 같아 마음 아픕니다. 한인사회를 이루는 구성원분들의 자중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힘들 내십시오!!
조율사님이 연락이 안되어서 중국에 안계신 줄 알았는데 계신다니 반갑습니다.. 바뀐 전번 다시 입력합니다.
그리고 오늘 글 같은 길을 (피아노 강사)가는 사람으로 절절 통감합니다..
얼마전 이분께 조율을 받았습니다. 전에도 한번 받았고요. 이번엔 너무 오랜기간 안받아서 너무 애쓰신거 알고 있습니다.
사실 좀 미안했습니다. 지난번 보단 조율비가 올랐지만 대충대충하는 중국인 조율사보다는 확실히 성의껏 조율해주십니다.
좋은 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예술인의 혼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