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 대전 당시 최후의 침몰 미군함은 원폭 부품을 실어주고 오다가 일본 잠수함에 의해서 침몰된 인디애나 폴리스 호입니다. 이 영화는 그 사건과 그에 따른 재판을 그리고 있죠.
사실 전승분위기에 밀리고 해서 좋은게 좋다고 넘어간 거지만 연합군의 해난사고중에는 몇 안되는 큰 사건입니다. 관련 서적중에 워싱턴 포스트 기자가 쓴 'Fatal Voyage'라는 책이 있는데 이게 그걸 극화한 건지 어쩐지는 몰라도 대부분 비슷한 쪽으로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2. 영화는 인디애나 폴리스 사건 이후에 생존자 전우회에서 시작됩니다. 함장 멕베이 제독 ( 사건 당시 대령)이 들어서고 회상이 시작되죠.. 모종의 임무를 띄고 티니안으로 갔다가 귀환하는 인디애나 폴리스호 임무의 비밀상 항해가 재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레이테에서는 안오니 괌으로 회항한줄 알고 괌에서는 레이테에 간 줄 알았던 비극이 벌어집니다.
더군다나 당시 그 해역에 미군함이 갈 거라는게 임무의 특성상 공포되지않은 터라 하시모토 중령 ( 블렉 레인과 떠오르는 태양에 나오는 그 일본계 배우)의 잠수함이 격침해도 막상 해군 수뇌부에서는 사실을 알수 없었죠
3. 논픽션이나 영화나 참혹 그 자체입니다. 즉사한 사람이야 그렇다고해도 표류중인 사람들 조차도 며칠 밤낮을 물에 떠다니느라 반 광란 상태가 되서 '물속에 있는 담수층을 찾는다' 거나 ' 가라앉은 배에서의 물을 꺼내 먹으면 된다'고 다시 물로 뛰어들어버리죠.. 장교들만 간신히 사병들을 진정시킬뿐 그들 역시 죽음으로 가고 있습니다.
4. 마침내 우연히 그 현장을 발견한 수상기 조종사는 본부에 무전 요청을 안후 귀대 하지 않고 착수해서 그들과 함께 남고 사상최대의 구조작전으로 -20명은 구조후 사망- 생존자들을 구합니다.
5. 여기까지는 대략 논픽션의 이야기를 따르는데 재판부분은 좀 뻥이 많죠... 일단 멕베이 함장이 기소된 건 '지그재그 항행 실패' '사전 보고 실패'였는데... 영화에서는 2번 항만 다루고있고 또 하시모토의 증언으로 맥베이가 유죄판결을 먹었다식으로 그립니다.
사실상 정 반대로서 검찰쪽에서 확실히 기소를 위해 전후에 일본에 있던 하시모토를 불러들여서 당시 상황을 청취햇는데.. 하시모토 중령은 법정에서 '그 상황에서는 지그재그 항법을 쓰더라도 침몰 가능한 위치'였다고 증언했고 이어서 등장한 유진플러키 ( 니미츠의 부관, 잠수함 에이스) 역시 '경험많은 함장에게는 지그재그가 필요없다' 고 말합니다.
거기다가 사전에 잠수함 경고 실패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하여간 멕베이는 지그재그 부주의로 유죄판결을 받는 걸로 끝나죠 ( 실제도 그렇습니다.)
6. 영화는 여기까지 간후 전후 회고담 약간과 함께 생존자들이 함장을 둘러싸고 군가를 부르는 감동적인 장면으로 끝납니다. 전쟁영화이기 보다는 재난 영화지만 그래도 볼만 하더군요..
ps: 멕베이 대령은 이런 오점에도 불구하고 해군 소장으로 진급합니다. 그러나 역시 이 문제 때문에 49년 예편하고 이때의 정신적 충격으로 권총 자살을 합니다. 90년대 멕베이의 손자들이 다시 소송을 해서 결국 완전 무죄 판결을 받죠..
전통적인 일본 신사 제관 가문인 하시모토 중령은 전후 원양 어선선장이 됩니다. 일본인, 밀입국한 조선인, 중국인등을 고용해서 영업하다가 유조선과 배가 충돌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루고 결국은 가업인 신사 제관으로 여생을 보내죠...
상어도 나옵니다. 하반신을 잘라먹어버리죠 -_-;;;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를 보면 그 상어 사냥꾼 아저씨있죠.. 그 사람이 여기 있었다고 회고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첫댓글인디아나 폴리스사건이 영화로 나왔었나요??? 승무원들의 상당수가 상어에 희생되었읍니다...살아남은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정원초과로 보트에 탈수없어 그냥 매달려있던 장교가 눈을 뜬채 움직이지않길래 사병 한사람이 흔들어봤더니 허리 아래에서 하반신이 상어에게 잘려없었다..라는 증언이 기억납니다
첫댓글 인디아나 폴리스사건이 영화로 나왔었나요??? 승무원들의 상당수가 상어에 희생되었읍니다...살아남은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정원초과로 보트에 탈수없어 그냥 매달려있던 장교가 눈을 뜬채 움직이지않길래 사병 한사람이 흔들어봤더니 허리 아래에서 하반신이 상어에게 잘려없었다..라는 증언이 기억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