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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 스크랩 입암산을가다
파랑새 날다(김형철) 추천 0 조회 54 08.01.11 12:28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1월 6일 입암산 산행을 하면서 약간은 화도 나고 답답하여 다시 입암산을 찾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코스는 정읍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입암산을 찾아야 하는지 실제로 체험해보기로 작정하고 남창골에 가장 쉽게 접근하기 위해 정읍역에서 기차를 타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출발부터가 꼬이기 시작한다. 광주행 무궁화호 열차는 정읍에서 백양사 구간요금은 3200원이다. 노령역은 얼마냐고 물으니 올해 1월 1일 부터 노령역은 기차가 안 선 단다. 

깜짝 놀랐다. 올해부터 노령역에 기차가 안 서다니요?  정읍을 8시 14분에 출발하는 이 무궁화호에 주말이면 등산객을 가득 싣고 오는 열차인데 그럼 앞으로 어떡하라구요??

갑자기 기분이 상해 표를 반환했다. 반환 수수료 400원이란다.

그럼 기차가 정읍역 다음에 어디서 서냐니까 정읍역 코 앞인 천원역에서 선 단다.

천원역에서 입압산 진입로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다. 그래서 확인해보아야겠다.

일단 다시 천원역 표를 달라니 다시 3200원 내란다.

기차에 올라타서 자리에 안기도 전에 천원역 내리실분 준비하란다. (4분 걸림)

천원역에서 노령역까지 걸어보았다. 입암산 오르는 또다른 길인 옛 새생명교회까지 45분 걸리고

노령역까지 1시간  정도 걸렸다. 이 정도면 이 열차를 이용한 임암산 등산객은 더이상 기대할 수가 없다. 전국에서 기차역에서 내려서 곧바로 등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산 중에 하나가 입암산인데...

정읍은 또 하나를 잃고 만 것이다.

천원역에 내리면서 역에 근무하시는 분들과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이 열차가 등산열차인 것 아시느냐는 다소 도발적 질문에 역 직원들도 당연히 알고 있다고 대답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자기들도 철도공사에 노령역이 주말 등산객이 많이 이용하기에 정읍에서 지척인 천원역보다 노령역을 살려야 한다고 건의 했단다.

그러나 위에서 결정된 사항이라 자신들도 어쩔수 없단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정읍시는 알고나 있는지 답답할 노릇이다.

앞서가는 행정은 현장에서 일어나야 한다.

누가 보더라도 천원역보다 노령역을 살려야 하는데도 정읍시는 방관하거나 뒷짐만 졌다는 결론이다.

노령역은 입암산과 방장산을 연결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한 번 잃기는 쉬워도 잃은 것을 되 찾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매우 아타까울 뿐이다.

 

정읍역에서 8시 14분 출발하는 광주행 무궁화호 기차 안에서

 

내장산 망해봉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8시15분에 출발한 기차가 8시 19분에 천원역에 4분만에 도착했다.

 

08년 1월 1일부터 천원역은 유지되고 노령역은 폐역이 되었단다.

 

8시 20분에 천원역에 내려 노령역까지 걸었는데 9시 40분이 되었다.

 

노령역에서 나와서 새 1번국도 공사 현장 지하통로로 나오면 탐방로아님 표지가 반겨준다.

 

표지판을 뒤로하고 숲 길로 들어서면서 바라 본 입암산 갓바위 -

입암산은 정읍쪽에서 접근하면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코스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소요되지만

남창골에서 오르려면 2시간 30~3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

 

내집 뒷산 가는데 벌금 50만원 내란다.  멀리 돌아서 남창으로만 가란다.

입암산 오르는 등산로는 5곳 있는데 정읍에서 오르는 새재가든코스, 새생명교회 코스, 노령역에서 오르는 코스, 장성갈재에서 오르는 코스 4곳은 이처럼 불법 등산로로 지정하고 전남 장성 남창골 한 곳만 열어 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접근성이 좋고 쉽게 입암산을 오르는 정읍쪽을 선호 하는데 불법이라는 딱지와 50만원의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현실이다.

 

중 턱 전망 좋은 곳에서 바라 본 노령역과 그 뒤로 입암 저수지가 아름답게 다가 온다.

 

능선에 다다르면  올라온 등산로 길은 '탐방로 아님' 표지목이 버티고 있고, 노령역으로 하산하면 불과 1.5~2km 미만인데 4.9km 떨어진 은선리로 하산 하란다.

 

갓바위 아래 신기한 형상의 바위 모습

 

갓바위에서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놓인 시루봉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미인의 얼굴로 보임

 

갓바위가 위용있게 다가 온다.

 

갓바위에서 바라 본 입암 소재지와 평야지의 모습. 그리고 호남선 철도와 고속도로가 지나는 모습

전국에서도 손 꼽히는 전망 좋은 명산 중에 하나가 입암산이다.

 

방장산에서 갈라져나와 두승산을 향하는 두승 지맥 안으로 노령역과 입암저수지 그리고 올라왔던 능선이 발아래로 보인다.

 

맨 앞 오른쪽이 입암산 서쪽 산성이고 두번째 능선이 동쪽 산성, 3번 째 산이 삼성산 맨 뒷 능선은 내장산 망해봉에서 연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자연적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돌을 쌓았다. 여차하면 돌을 집어 던져 공격해도 될 것 같다.

 

오늘은 아무도 가지 않은 서쪽 산성을 밟아보았다.

동쪽 산성길은 내장산에서 고창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 길로 많은 종주자들이 다니는 길이다.

 

서쪽 입암산성을 따라 한시간 30분 정도 내려오면 입암산성 남문으로 내려 선다.

 

삼나무 숲 체험길에 있는 이정표. 

 

남창골에 내려서도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택시를 불러서 백양사역으로 와야 한다.

이래저래 엄청 불편한 산행길이다.

하루빨리 내장산국립공원 관리공단 북부사업소가  현명한 결정을 내려 정읍지역 접근로를 최소한 하나라도 열어줄 것을 촉구해본다. 정읍시도 이런 사태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공단측과 협상에 나설것과 노령역 문제를 다시한번 고민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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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8.01.11 12:42

    첫댓글 연무때문에 사진은 별로입니다. 글 내용을 다시 한번 읽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아봅시다.

  • 08.01.11 12:48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안될 시점이네요. 더 많은걸 잃기전에 찾아나서야겠어요.

  • 08.01.11 15:34

    안타까운 일이군요. 시청 개시판에 이 글을 올려보면 어떨까요?

  • 08.01.11 17:57

    수달님 생각 괜찮은데요.. ^^ 파랑새날다님 고생하시네요~ 화이팅입니다.. ^^

  • 08.01.11 22:42

    너무고맙습니다..우리가 해야할인데 가슴을치며 억울한데 무식한우리가 가슴많치고있습니다..

  • 08.01.12 14:22

    뭐든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고치는게 바람직한데 거꾸로 가는군요.입암산은 익산산꾼들이 많이 찿는 산인데 노령역을 막아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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