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郭 大 基 - 2021年 작품(한국어/일본어/영어) 한정판 5부 작성
등 댄 골목길
썸 타 듯 옹기종기
조각 가을볕
오래된 마을
이집 저집 감나무
까치밥이여
창문 너머로
매미들의 떼창
혼자 먹는 밥
맨드라미꽃
어른이나 아이나
빗물에 젖고
비몽사몽 간
이 세상 또 저세상
화창한 봄날
코로나 시대
제각기 떨어져서
매화 꽃구경
turning my eyes away
the sign “temporarily closed”
town after town
눈길 돌리네
임시휴업 안내문
이곳 또 저곳
長くなるパンデミックの店じまい *無季
(ながくなる パンデミックの みせじまい)
길어만 지네
펜데믹 여기저기
폐업 안내문
고개 숙인 채
할머니들 이 겨울
전통 오일장
텃밭 거미줄
아침 한정 은백색
작은 물방울
태평스럽게
잠 돗자리 위에서
육십오 정년
두 사람 모두
작업용 장갑 낀 채
모기에 지네
이름 모르는
번뇌만큼 무성한
여름철 풀풀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백로들
고도의 아침
끝물 몫으로
애쓰는 작은 가지
고마운 인사
사람 마다의
제각각의 그림자
가을 햇살 속
한창 쏟아져
건강식 대우받는
햇고구마여
떠나갈 나날
바람에 헤아리듯
마른 억새들
성채 꼭대기
거침없이 도달한
담쟁이 그림
허술한 돌담
틈새기 투성이에
작은 나팔꽃
첫댓글 *비평적 감상을 기대합니다!
첫댓글 *비평적 감상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