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금·은 대신 재활용만 사용” 판도라 환경 경영 선언
- 환경 보호 위해 인증된 재활용 금속으로 주얼리 생산해 -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PANDORA)가 채굴 금속 사용을 중단했다. 판도라는 귀금속 공급 정책을 바꿔서 주얼리 제조 시 재활용 금속(금과 은)만을 사용할 예정이다.
판도라는 매년 약 340톤의 은과 1톤의 금을 구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2022년 기준) 26만 4,224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고 판도라는 언급했다. 또한 판도라는 지난해 생산된 제품 중 97%가량이 재활용 금과 은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재활용 금속은 주얼리 제조 폐기물과 오래된 은 제품을 녹여 만들거나 산업용 부품이나 의료기기, 전자제품에서 주로 추출한다.
재활용 금속 사용을 통해 판도라는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만 8,000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매년 자동차 6,000대의 운행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효과다. 이전의 재활용 금속은 도난당한 귀금속 등 장물이 섞일 우려가 있고, 녹인 금속은 출처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판도라는 ‘주얼리 산업 관행 책임위원회(RJC)’에서 개발한 공급망 관리 표준을 사용해 출처가 인증된 금속만 사용하기로 했다.
판도라의 CEO 알렉산더 라칙은 “판도라가 목표로 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보다 윤리적인 브랜드를 선호한다.”라며, “판도라가 이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들은 떠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귀금속은 품질 저하 없이 영원한 재활용이 가능하다. 수 세기 전에 채굴된 은도 새것과 같고, 재활용을 통해 주얼리 산업 내 탄소 발자국을 크게 감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판도라는 현재 보유한 금속 재고가 소진되는 2024년 하반기부터 재활용 금속만을 사용해서 주얼리를 제조할 계획이다. 판도라는 그간 새 프로젝트의 직원 100여 명을 투입해 채굴된 금속과 재활용 금속을 구분할 수 있는 기구 구매를 진행해 왔다.
/ 로이터 통신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