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대폰 끄고 국가 自尊과 品格 심사숙고를
[강천석 칼럼]
강천석 기자 2026. 10. 9. 23:56
한미동맹, 어쩌다
‘같이 가는 동맹’에서
‘따로 가는 동맹’으로 뒷걸음
북·중·러 대하는 태도와
6·25때 한국 처지 우크라이나
윽박지르는 것 비교해보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깊은 밤 SNS에 글을 올린다고 해서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이 정권이 잘됐으면 하는 대통령의 우군(友軍)들이다. 동아일보 보도를 보면 ‘정청래 전 대표와는 내란에 함께 싸운 동지(밤 12시)’,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면 박은정·이성윤 의원은 어찌 되나(밤 1시 20분)’, ‘김지용(중수청장) 후보자가 친윤(親尹) 검사라는 주장은 거짓(밤 11시 22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은 원래 바쁘고 힘든 자리다. 이런 대통령을 더 바쁘고 더 힘들게 만드는 건 권한과 책임을 아래로 내려보내지 못하는 것이다. 결정 권한이 없는 아랫사람들은 책임만 덮어쓰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자질구레한 일도 올려 보낸다.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은 매일 새벽 3~4시까지 일했다고 한다. 국가수반의 근무 시간과 국가 발전이 비례한다면 북한은 벌써 선진국이 됐을 것이다.
대통령은 자기의 시간과 국가 에너지를 현안의 중요도에 따라 배분하지 못하고 있다. 큰 원인이 SNS 오남용(誤濫用)이다. SNS는 설득의 언어가 아니라 분열과 선동의 언어를 사용한다. 대통령은 어제도 X(옛 트위터)에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거나 국가 정책까지 뜻대로 하려다 안 되니 급진 개혁을 내세워 내부 공격하는 것이 문제’라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이 개혁을 후퇴시킨다고 공격하고 있는 유시민(1959년생)·정청래(1965년생)·조국(1965년생)·김어준(1968년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유는 ‘구석기 시대’ 좌파, 조·청·김은 ‘신석기 시대’ 좌파다. 대통령이 밤새 크로마뇽인·네안데르탈인과 싸우면서 어떻게 21세기 국가 경영을 온전히 할 수 있겠는가. 쿠바를 약 60년 통치한 혁명의 대선배 카스트로는 ‘혁명에는 적이 필요하다. 적이 없으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집권 세력의 자중지란(自中之亂)에는 이 해석이 들어맞는 것 같다.
국민의 온도계는 사태 진전보다 더디게 움직인다.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끼면 사태는 이미 손쓰기 힘든 지경이 돼버린 경우가 많다. 다들 안보가 걱정스럽다고 한다. 한·미 관계가 고장 난 건 분명하다. 트럼프의 압력을 받는 이웃 일본과 비교하면 덜덜거리는 엔진 소리가 더 요란하게 들린다. 지금 미국과 일본은 속은 어떤지 모르지만 한목소리로 미·일 동맹이 더 강화됐다고 한다.
한국은 총 3500억달러의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했고, 더디지만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반도체가 호황이라 해도 EU·일본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한국에겐 과중한 부담이다. 그런데 ‘고맙다’는 인사가 돌아오기는커녕 확답도 하지 않은 알래스카 송유관 사업까지 강제로 떠넘기고 있다.
미국은 한국 국정원장이 미국의 북한 감시 핵심 기구 방문을 거절했다고 한다. 겉으론 내색하지 않지만, 워싱턴에선 국정원장의 중국 편향(偏向)을 공공연히 문제 삼는다고 한다. 통일부 장관이 미국이 제공한 북한 농축 시설 위치를 공개했다고 해서 북한 핵 관련 정보가 끊긴 지 반년이 넘었다.
트럼프는 한미 연합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훈련 중단을 명령했고, 한국 대통령은 트럼프의 현명한 결단에 존경의 뜻을 표시했다. 언제부턴가 한미 동맹은 ‘같이 가는 동맹’에서 ‘따로 가는 동맹’으로 선로(線路)를 이탈했다. 대부분 나라가 트럼프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난색(難色)을 보이거나 파병 시늉에 그치고 있지만 한국 대통령처럼 ‘No’라고 무 자르듯 거부한 국가수반은 없다.
대통령은 UN총회 참석 길에 트럼프에게 국방 예산을 더 늘릴 테니 원자력 잠수함 연료 재처리에 속도를 내달라고 했다. 어쩌면 트럼프는 치약처럼 누르면 나오는 나라가 한국이란 생각을 더 굳혔을지 모른다.
대통령이 국군의 날에 북한이 불법으로 우리 마당에 묻은 지뢰를 밟아 국군 장병 3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을 ‘불의(不意)의 사고’라고 부르는 걸 듣고 국민 마음이 미어졌다. 김정은 여동생의 상스러운 욕설도 더 이상 듣기 지겹다. 한미 동맹이 ‘따로 가는 동맹’으로 뒷걸음질하는데 전시작전권을 가져온들 국민이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겠는가.
한국은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 비공개 약속을 깼다 해서 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했다. 나라 사이 관계에서 국교를 끊는 단교(斷交) 다음으로 엄중한 조처다. 러시아의 침략을 받아 800만 국민이 난민(難民)으로 나라 밖을 떠도는 우크라이나에 이런 대우를 하는 나라는 북한·러시아·중국 말고는 없다. 한국의 북한·중국·러시아를 대하는 태도와 6·25 전쟁 때 한국 처지인 우크라이나를 대하는 태도가 어쩌면 이렇게 다를 수 있나. 대통령은 ‘대체(代替) 불가능한 한국’의 국가 원수로서 깊은 밤 휴대폰을 끄고 국가의 자존(自尊)과 품격(品格)에 대해 심사숙고했으면 한다.
러시아 매체 ‘렌타 노보스테이 키예바’가 게시한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 /노보스테이 키예바
ㅁ
https://v.daum.net/v/20261009235643271
ㅁ
"이재명 재판 재개하라"
"이재명은 당장 재판받아라!"
"이재명 재판 속개하라"
🇰🇷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 🇺🇸
🇰🇷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 🇺🇸
이재명은 당장 퇴진하라
첫댓글 https://v.daum.net/v/20261009235643271
https://youtube.com/shorts/Jj7fOTLc1lk?si=W7i2tOkOnNLzfz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