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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비만율 높아진 것’에 착안…장애인 레저용자전거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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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브레인스토밍 팀, 서울국제발명전시회 은상 수상 |
장애인을 위한 레저용 자전거가 국내 대학생들의 손에 의해 개발됐다.
동국대학교 브레인스토밍 팀(윤정원(기계로봇 4), 원건희(기계로봇 4), 이경민(기계로봇 4), 이승제(기계로봇 4), 고으뜸(기계로봇 3))이 발명한 ‘장애인 레저용 자전거’는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서울국제발명전시회 은상, 장애인 창업경진대회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장애인 레저용 자전거 개발에 뛰어든 것은 ‘장애인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언론매체의 보도 때문.
고으뜸 씨는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고자 고민하던 중 뉴스를 통해 장애인 비만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장애인 레저용품이나 운동기구 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 장애인을 위한 레저용품을 만들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제품을 만든 취지를 밝혔다.
현재 장애인용 자전거는 국내에서는 생산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고가인 외국 제품이어서 장애인들은 자전거를 구하는 데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브레인스토밍 팀은 자전거의 가격을 외국산 제품의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고 씨는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월평균 소득이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데, 기존 자전거는 고가의 제품이 많다.”며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자전거가 장애인들에게 대중적으로 보급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레인스토밍 팀이 산정한 자전거의 가격은 80만 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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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학생들이 만든 장애인 레저용 자전거 |
또한 자전거의 구동부는 장애인의 재활운동에서 자주 쓰이는 ‘로잉 머신’ 형태를 차용해, 장애인의 운동량을 크게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팔이나 어깨 근육 위주로 움직여 쉽게 피로해질 수 있는 핸드바이크의 단점을 보완하고 상체 근육의 80% 가까이를 사용하는 구동방식을 택해 운동량과 효율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자전거의 가장 큰 강점은 휠체어와 자전거의 '도킹구조'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휠체어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타기 어려운 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장애인이 스스로 휠체어에서 자전거로 갈아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같은 제품을 만들기까지는 동국대 이과대학 안응호 교수의 도움이 컸다. 하지 장애가 있는 안 교수는 휠체어 이용자로서 학생들이 장애인의 시각으로 제품을 볼 수 있는 눈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 교수는 “학생들은 장애인이 어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해 제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비장애인인 대학생들이 장애인 레저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 굉장히 놀랐다. 앞으로 장애인용 자전거가 많이 발전해 우리가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외국 시장까지 개척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자전거의 도킹구조는 특허 출원에 들어간 상태이며, 조만간 제품의 상용화 작업도 이뤄질 예정이다.
출처: 웰페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