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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부하러 가다가 예전에 같이 근무한 후배를 만났다. 나는 7시까지 카대에 가야해서 꽉 짜여진 시간으로 사는데..후배는 거의 15년만에 만나니 내내 나를 잡고 명퇴를 했느냐..어찌 사느냐..물어댔다. 나도 반갑기는 한데 오랫만에 만난 후배에게 딱 잘라 바쁘다고 말하기가 좀 그래서 대화를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갔다. 여차여차해서 겨우 7시까지 12분이 남았다. 이런 젠장....밥 못 먹으면 약 먹기도 힘들고..저녁 10시경에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어쩌나... 밥을 먹고 가면 지각이고 안 먹고 가면 내 사정이 그렇고... 머릿속이 내내 복잡했다. 아무리 계산을 해도 답이 안나온다. 더군다나 어제 먹기로 한 메뉴는 해물 순두부.. 내가 좋아하는 메뉴다. 그집은 순두부를 전문으로 하는데 해물 순두부는 정말 맛있어 추천할 정도이다. 먹고갈까말까......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먹고가자로 결론 내리고 식당에 들어가니 2인 테이블 하나에 겨우빈 자리 하나..휴...다행이다. 근데 ...시킨 음식이 20분이나 지나 나왔다. 혼자 앉아있던 아줌마는 자기도 공부하러 갔다오니 배고파 먹고 간다고 했다. 나는 궁금증이 발동하여 뭐 배우러 다니냐고 물어보니 본업은 간호 조무사이고 지금은 사회복지사 과목 배우러 다닌단다. 해운대에... 자기도 여기 순두부가 맛있어 먹으러 왔다는데 식욕이 좋다. 나는 계란 후라이는 점심 때 먹어 안 먹고 나물 종류만 넣고 비벼서 순두부만 조금 먹었다. 다 먹고 나서 내가 아줌마꺼까지 계산해드리겠다고 하니 극구사양한다. 다음에 내라고...다음에?? 언제?? 어쨌든 아줌마는 해운대서 여기 올 때는 직행버스 1002번을 타면 된다고 설명해주고는 사라져 갔다. 나는 부른 배를 갖고 강의실로 들어가니 강의하는 신부님 뵙기가 민망했다. 그런데 신부님이 차가 많이 밀리죠??? 하면서 강의 도중에 위로해주셨다. 차가 밀려 지각이 아니라 밥 먹고 온다고 늦었는데 나는 쪼매 미안했다. 나중에 강의 마치고 사람들이 그러는데 신부님도 차가 밀려 나보다 겨우 몇 분 앞에 들어왔다고 한다. 다행인 것은 2교시가 휴강이었는데 담당 과목 신부님이 일본에 신자들과 성지순례 가셔서 그렇다고 한다. 여하튼 나는 어두운 밤길을 가볍게 집으로 돌아오다가 운동장 가서 3바퀴 돌고 관리실에서 새로산 스틱과 중국어 책, 머리 세우는 머리기름을 받아가지고 들어왔다. 아무하고나 이야기 잘 하는 아주머니가 참 인상적인 하루였다. |
첫댓글 먹느냐 마느냐는 먹고 가야 한다는 것을 느낀 어제 였슴돠
저녁공부 지각해도 해물순두부잘 드셨어요
바쁜일상 맹셈한테 잘 배웁니다~` 저는 지난주내내
바쁘게 지냈더니~~~ 어제부터 눈이 충열되고 목이잠겨요
오늘은 체조하고 쉬려고요
네..목욕 가셔서 몸을 쉬게 하셔요
난 이틀 돌아다니고 나면 담날은ko됩니다.
어제 산행후 밤에 호수공원
갔다와서 지금껏 잤습니다.
12시가넘었넹.ㅋ
돌아다녀도 분량만큼만~~~ㅎㅎ
금강산도식후경 이란 말이
이럴때쓰는 말이지요.ㅋ
전 어제 부산 갔드랬어요~해운대서 부산역가는 버스는 1003번...맞죠?
어휴..오셨으면 신고를 하셔야죠...제가 바빠도 만날 사람은 만나는데..아쉽네요~~
언니~~무슨약을 먹고계세요??어디 안 좋아요??
나..저번에 머리 ㅇ?팠던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