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이 힘이다
어제, 컴퓨터 자료를 백업하는 데 10시간이나 걸렸다. 그러고 나서 오랜만에 TV영화를 봤다. 제목은 “AK-47.” 내용이 별로인 것 같아 채널을 돌렸다. “그래도 AK-47인데 뭔가 배울만한 것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AK-47”로 돌아갔다.
볼수록 내용에 빠져들었다. 주인공 미하일 칼라시니코프는 어려서부터 쇠파이프와 나무로 총을 만들어 놀 정도로 총을 좋아했다. 성년이 된 이후 그는 증기기관차 제작사의 “노동자”가 되었다. 그가 노동자가 된 것은 재주는 있었지만, 학벌이 없어 도면을 그릴 줄 몰랐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그의 私製 총이 군장교의 눈에 들어 그는 소련 총기제작 연구소로 보내지게 되었다. 거기서 그는 돌격소총과 기관총을 만들었지만, 최종 시험평가전에서 엘리트 출신 少領 총기 제작자에게 번번이 패배했다.
좌절감에 포기하고 있을 때에 그의 경쟁자였던 소령이 그의 총기도면을 보면서 한마디 충고를 해주었다. “단순하게 만들어야 해”
거기에서 영감을 얻은 칼라시니코프는 심혈을 기울여 단순한 돌격소총을 만들었다. 최종 시험평가전에서 다른 경쟁자들의 소총은 물속이나 모래 속에 넣었다가 뺀 후에는 발사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칼라시니코프의 소총은 물에 넣었다가 발사해도, 모래 속에 넣었다가 발사해도 걸림 없이 탄환이 잘 나갔다. 이로써 그는 모스크바 크렘린궁으로 불려가 스탈린 훈장까지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AK-47은 “단순함이 힘이다”라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걸작이었다.
p.s.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얼마나 단순한가. 그러나 이 짧은 메시지 안에 신앙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