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의 사촌형으로 부터 희소식이 날아 들었습니다.
1988년 10월 10일 서울 대공원에 세워진 제 할아버지이신 조명하 의사의 동상이 오랜 세월로 인하여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국가보훈처로 부터 동상 보수를 위한 비용이 나오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동상의 안내판이 그간 한자로 써 있어서 젊은층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기에 한글과 영문으로 안내판을 새로 만드는데 안내판의 영문 번역을 할아버지의 장손이자 영어권 국가에 살고 있는 제게 준비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평소 일상적인 생활이나 사업에는 영어의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하는 편이나 아무래도 할아버지의 동상과 함께 앞으로 또 수십년 이상을 국민들에게 보여져야 하기에 몇일간 넘치지도 또 모자르지도 않게 할아버지의 의거내용이 간략히나마 전달될 수 있도록 표현에도 고심하고 인터넷을 뒤져서 영문표기법과 또 할아버지의 의거내용이 영어권 외국인들에게 이해될 수 있도록 나름 신경을 많이 써서 번역을 해 보았습니다. 이 내용이 한국의 할아버지 기념사업회의 어르신들에게 의해서 채택되어 진다면 아마 다음달 말 정도에는 서울 대공원 동물원 바로 앞에 건립되어 있는 할아버지 조명하 의사의 동상의 앞에 세워질 것 입니다.
안내석의 한글 안내문과 영문 번역문을 같이 실어 봅니다.
혹시 영문법에 능하신 친구분이 계시면 읽어 보시고 잘못된 문법이나 표기등 지적하여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조명하 의사 (大韓國人 趙明河義士)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표상인 조명하는 1920년, 16세 때 황해도 동향인 안중근의사, 노백린장군 등 애국지사들의 정신을 흠모하며 독립운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1928년 대만 타이중시에서 일본왕 유인(裕仁)의 장인 구니노미야 육군대장을 성공적으로 처단하면서민족을 구하는 의거를 이루고 자신을 산화한 의사이다.
1905년 황해도 송화에서 태어난 조명하는 효제충의 가문인 아버지 조용우의 차남으로 출생하여 풍천마을에서 학문을 수학하고 심신을 단련하며 성장했다. 1926년 신천군청 서기로 근무하였고, 학문을 익히려 일본으로 건너가 학업을 계속 하던 중 독립운동의 큰 뜻을 품고, 대만을 거쳐 상하이에 있는 임시정부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1927년 대만으로 건너가 차농장에 근무하며 독검술을 연마하였다. 드디어 1928년 5월 14일 대만 타이중시에 일본군 검열관으로 온 일본왕 유인(裕仁)의 장인인 구니노미야 육군대장을 독검으로 주살하는 의거를 결행하였다.
일경에 체포된 후 1928년 10월 10일 24세 청년 조명하는 대만 타이페이 형무소에서 사형, 순국하였다. 1963년 3월 1일 대한민국 건국 공로훈장 독립장을 수여받다. 1978년 대만 타이페이시 한인학교에 동상을 건립하였고, 1988년 5월 14일 의거 60주년 기념으로 이곳에 동상을 건립하였다.
"나는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죽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다. 저 세상에 가서도 독립운동을 계속하리라"
라는 유언을 남겼다.
CHO Myung-Ha (Patriotic Martyr)
CHO Myung-Ha is a symbol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in Korea. In 1920, at the age of 16, he resolved to fight for the liberation of Korea from Imperial Japanese rule, in the spirit of Ahn Jung-Geun, an independence activist, General Rho Back-Rin and other patriotic activist. In 1928 in the city of Thaijoong, Taiwan, he successfully attacked Kuninomiya, who was the Field General of the Japanese Imperial Army and the father-in-law of Japanese King, Hirohito. After this patriotic act, he was executed by the Japanese government. CHO Myung-Ha made the supreme sacrifice for his country’s independence.
He was born in 1905 to the 2nd son of CHO, Yong Woo in the Songhwa, Hwanghae–do and was taught to Chinese classic from a village scholar and also was educated at the Poongchun public school. In 1926 he started working as a clerk at the Shinchun town office but soon resigned and went to Japan to get advanced education. While residing in Japan, he firmly vowed to himself to fight for the independence of Korea and planned to join the Korean Provisional Government in Shanghai via Taiwan.
In 1927 he went to Taiwan and was employed at a tea plantation and at the same time he trained himself in the skill of swordsmanship. At last on 14 May 1928 he decided to assassinate Kuninomiya, Field General of the Japanese Army, when he was visiting the city of Taijoong, Taiwan to inspect Japanese army stationed in that city.
After he was arrested by the Japanese police at the scene, he was put to death in Taipei prison at the age of 24 on 10 October 1928. On 1 March 1963 he was awarded the Order of Merit for National Foundation. In 1978, a statue was erected at a Korean school in Taipei, Taiwan, and on 10 October 1988, we erected a statue for commemorating the heroic patriotism of CHO, Myung Ha at this place.
He left the following words, “It is just regret for me not to see my country’s liberation. I will continue to fight for my country’s independence even in the heaven.”
첫댓글 참 좋은 소식이네.. 동상수리차 고국에 한번 와야긋네.. ㅎ 이제는 이런분들이 없으니 참 통탄할일이로고..ㅎ
올해가 할아버지 순국 85주기인데 아쉽게도 이번해에는 추도식이 없어. 동상이 보수되고 또 안내판이 재 설치될 때 나가보려고 꾀하는데 알다시피 세무문제가 너무 힘들게 하네..내가 조만간 왜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지 이 답답한 심정을 글로 써 보여줄게, 아마도 이해가 될거야.
번역문엔 히로히토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한글 안내문에는 안보이는군요.유인 보다는 히로히토가 이해가 빠를 텐데.
제막식 때 만날수있길 기대합니다. 기분좋은 소식입니다.
맞는 말씀 같습니다. 한글판에도 히로히토를 표기해 놓고 괄호안에 "유인"을 집어 넣는게 낫겠네요. 고맙습니다!
경환아 !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로구먼 !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순국선열이신 할아버님께서도 무척 좋아하시겠다.
너를 친구로 둔 내 자신이 너무 행복하다.우리가 어려서 같은 마당을 밟으며 다녔던 운동장에도 한 번 거닐고 싶구나 !
겸사로 해서 이번에 고국에 왔으면 좋으련만 너의 일정이 어찌 되는지 모르갰구나 ! 너를 생각하믄 자꾸만 쐬주가 생각나서리 ~ 쩌업~ ^(^
사실은 오늘도 하루종일 컴푸터 앞에 앉아서 지나간 5년간의 모든 서류를 소급해 세무서의 입맛에 맞게 작성하고 있는 중이야. 전번 세무사의 파렴피하고 비겁한 작태에 내가 벌써 몇달을 힘들게 보내네. 돈도 돈 이지만 속이 너무 끓어. 한국방문늘 비록한 많은 내 계획을 무산시킨 그 놈은 얼마전 사무실을 확장하고 뻔뻔해. 내 조만간 대체 어떤 일이 있기에 해피보이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지 서술해 볼께. 나도 보고 싶다, 희연아! 같이 한잔하며 이런 저런 이여기 나구고 싶구나.
독립운동가 대한민국의 영웅이시네 뼈대 있는 집안 가문의 영광을
길이 보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네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할아버지 기념사업회가 동상의 보수를 위한 예산을 집해해 주어서 아주 잘 되었습니다.
서울 대공원가면 가봐야지
ㅎㅎ 그래요! 남서울 대공원 동물원 바로 앞에 있어요.
완공되면 가봐야지~~~~~~
몇년전에는 대만 타이페이 한교학교의 동상은 제보수했는데 1988년 세워진 한국의 동상이 너무 노후되고 지저분해져서 그렇지 않아도 사비로 보수를 하려고 했었는데 이번에 정부가 자금을 집해해 주어서 잘 되었습니다.
경환친구 좋겠네요
새롭게. 독립운동하신. 분도 알게 되었네요~^^
좋은 것보다 어려서 부터 항상 행동에 조심이 되곤 했지요. 혹시라도 저로 인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명성에 누가 될까 봐 조심하곤 했지요. 그리고 아무래도 정의감 정도가 남보다 좀 더 있다고 할까요?
훌륭하신 분은 조상으로 두셔서 경환친구도 애국자 인것 같아요..
서울대공원 동물원앞을 꼭 가봐야 될것 같네요~~^^*
예, 언제 한번 가실 일이 있으시면 찾아 뵈세요. 대공원 동물원 바로 앞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명가는 무슨...저희 할아버님이 장하시지요. 단지 24살 밖에 안 되었는데 어찌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실 생각을 하셨는지... 지금 생각을 해도 저는 솔직히 엄두가 안 나거든요. 그런 부분이 참 장하신 것 같습니다.
경환친구 가문의 일이 곧 나라의 일이니 우리 모두가 기뻐할 일이네요~
정말 잘 됐어요~**
형자친구, 문화의 밤을 장식하신 노래하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 그 목소리까지 들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같이 기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잘 보고 함께 기뻐 할 수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감동이었습니다..소름이 쫙 돋아 오르는 기쁨~~~
항상 관심을 가져 주셔서 제가 몸둘 바 모르는 것 알고 계세요? 고마워요! 한국에 갈때 마다 할아버지 동상이 오랜 풍상에 모습이 변하는 것과 할아버지 동상 바로 옆으로 지나는 리프트를 허가해 준 당국에 대한 의아함등...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이번에 다행스럽게 보훈처에서 동상 새단장을 할 수 있는 적지 않은 예산이 지원되어서 참으로 잘 되었습니다. 하루 하루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세무문제만 아니면 벌써 고국방문을 했었을텐데 답답합니다. 빨리 마무리 되어서 보수할 때 나가 보아야 하는데 말 입니다. 은희씨, 고마워요!
훌륭한 선열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이 나라가 있음에 언제나 감사, 힘들고 어렵게 사시는 독립유공자분들이 많은 반면 매국노들은 잘 살고 있다면.. 일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네
태수! 고마우이. 지면에 이야기할 사연들도 많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잘 되었네.
훌륭한 조상님을 두신 경환이도 또 먼 타국에서 한국의 긍지을 갖고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좋네
완공되면 내도 한번 찾아보구 우리 친구 할아버지라고 애들 한테도 말해줘야지..ㅎ
고맙습니다. 제가 이국에 있어서 자주 못 찾아 뵙는데 윤조친구와 가족들이라도 한번 더 찾아 뵈 준다면 저는 더할나위없이 감사드릴 따름이지요. 고마워요!
축하합니다 자랑스러운 선열에 더욱 자랑스러운 친구~
감사합니다! 항상 할아버지의 살신성인의 의거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존경스러운 조상의 얼을 받아 화목한 가정 꾸려가는 경환친구가 부럽군요.
언제 한번 잘 생긴 얼굴좀 보여주시구요.~~
고마워요! 채수친구! 날이 갈수록 복잡다단하게 꼬여가는 이번 세무문제만 아니면 벌써 고국 나들이를 다녀 왔을텐데 정말 저도 답답하군요. 조만간 진행여부와는 상관없이 몇일이라도 좀 다녀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도 뵙고, 동상 재보수 작업도 좀 보고, 또 보고싶은 우리 채수친구를 비롯한 우리 친구들도 만나 보고요...
만시지탄이나
곧 많은 이들이 의롭게 순국하신 님의 숭고한 뜻을 헤아리게 되리라 믿습니다!
태허에 계실 할아버님도 흡족 해 하시겠지요.
의거후 일제의 보도관제에 의하여 우리나라에는 나중에 알려지게 되었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대만의 한인들에게는 저희 할아버지의 의거가 구전되어서 전해져 와 현재 대만교포분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요. 제 할아버지 여부를 떠나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에게는 우리 후세들은 어떤 방식으로나마 감사의 뜻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에 방문하면 친구들 번개함 쳐야겠네,,,,,,,,,,,,,,경환친구 볼날을 기대하면서
체코등 동유럽 여행 잘 다녀 오셨어요? 저도 가보고 싶은데.. 지난 5월 유럽여행에는 너무 일정이 길어져서 그냥 왔는데... 동유럽이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대공원에 가면 꼭 봐야 할 곳 하나 생겼네요 ㅡ친구님 가문의 영광이자 우리모두의 자랑 애국지사 !!오늘은 어제 죽은이가 그토록 바라던 세상이라죠 ㅡ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아야 할터인데 ㅡ암튼 축하드려요^ ^
그래요. 고마워요. 남서울 대공원 동물원 앞이에요. 누구의 조상이 되었던 또 누구의 가족이 되었던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한 최소한 감사의 마음은 갖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훌륭한 조상님덕에 우리 모두 이렇게 편히 지낼 수 있는거지요..
축하드립니다..
경환친구 오랜만~~~
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굳이 발견하라면 영문은 모르겠고, 세번째 줄에 띄어쓰가가 안됐네요.
처단하면서민족을 → 처단하면서 민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