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님들의 성화에 못이겨 다시 갈매기마당에 글을 올립니다.^^
구름은 조금 있으나 야구보기 딱좋은 주말 입니다.
야구를 몇년 하다보니 기자분들과 안면이 많아, 인사하면 늘상 돌아오는 인삿말로
"홈페이지에 이제 글 안올립니까?" 라고 하시더군요.
미천한 글솜씨와 야구실력으로 자주 글올리려니 팬들께 더욱 죄송할 뿐이라고 말씀드리는데,
자꾸 압력(?)을 행사하셔서 겸사겸사 팬여러분께 안부여쭙고자 갈매기마당을 찾아왔습니다.
페넌트레이스 중에도 틈날때마다 홈페이지에 있는 글들을 읽어보곤 합니다..
(선수들도 6,70 % 는 읽어본다고 하더군요)
그러나..팬분들의 지대한 관심속에서도 상조회장인 제가 여러분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드리지 못함에 부끄럽기도 하였고, 또한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지도아래
팀이 잘나가고 있기에 조금 소원했었습니다.
그래도...팬 여러분들께서는 기다려 주셨을것으로 믿었답니다.
저도 몇년간 야구를 해오면서 ..
사실 그저께 목요일 잠실경기같은 게임은 처음 이었던 것같습니다.
역전승이나 역전패는 격어봤어도 한이닝에 단숨에 8점을 따라잡아버리는
롯데의 저력앞에 할말을 잃고 넋이 나간채 , 잠실야구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한
우리 팬여러분들의 아우성 (거의 아비규환 이었다고 할수있습니다)을 듣고
있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날 우리 선수들에게 도핑테스트를 해야한다는
엘지쪽의 주장이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러나, 이것이 우리팀의 전통이자 저력이고 끈기라는것을 분명히 느낄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대체적으로 나이가 어린 선수들은 거의 미쳐버렸고, 일부 고참선수들도 혀를 내둘렀으니까요 ...
서울에 계시는 저의 오래된 한 팬께서는... 돈 물어내라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롯데때문에 그날 밤에 술먹다가 그 술집에서 골든벨을 울려버렸다면서...
30 여만원을 물어내라고 하길래 수화기를 잡고 서로 한참을 웃었답니다.
그렇습니다... 팬분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이것이 우리 롯데의 저력이며,
우리롯데 팬들의 화끈함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동거리가 가장 긴 구단이기에 새벽 6시경에
부산에 도착한 선수들이 피곤하여 어제는 화끈한 경기를 못보여 드려
선수들이 모두 기가 조금 죽기도 했습니다.
3만관중의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해야함은 우리의 지상과제 이니까요..
경기가 끝난후 , 후배 선수들에게 한마디 했더랬죠.
"어제 안타 쪼메 낭가났다가 오늘칠걸 그랬나...ㅋㅋㅋ...고마대따. 기죽을거 엄꼬 ..
내일하고 모레 또 매진될거아이가...민하이하고 용후이하고 나오니깐 두게임 다 잡아뿌면 된다"
라고 용기도 주었습니다.
롯데를 사랑하고 저희 선수단을 아껴주시는 팬여러분,
목요일 같은 경기도 있고, 어제 금요일 같은 경기도 있습니다.
항상 한결같은 믿음과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저희는 승리로서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인사글로서 만날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항상 추신을 적는 센스 :
꼬리글 그렇게 많이 안다셔도 됩니다.
부끄러워서....^^
그리고 한가지 부탁말씀이 있는데,
게임중에 우리가 수비시에는 파도타기나
기타 다른 단체응원을 조금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내야수들은 투포수의 싸인도 같이 봐야하고, 서로 얘기하면서 눈빛을 맞춰야 하며,
특히 외야수들은 타구의 소리로도 그 낙착점및 방향과 거리감을 예측하기도 한답니다.
단체응원소리가 너무 크면 , 경기에 약간(아주 약간) 지장을 줄수도 있슴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공격시에는 분위기를 타고 하는 스포츠이기에 오히려 큰소리의 응원이 도움됩니다.
상대수비에게는 또 그만큼 불편하겠죠....^^
항상 사랑해셔서 감사드리며, 그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민하이 행님 고마 20연승 스트레이트로 합시다 gogo
사투리가 역시 묘한 그게 있어요..ㅋㅋ
역시 염주장님이 짱입니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