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종선 변호사 "나와 김앤장 중 누구 불법이 더 큰지 가려달라"
- 론스타게이트국민행동 기자회견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론스타의 법무대리인인 김앤장을 즉각 수사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기자본감시센터와 민주노동당, 금융노조 등으로 구성된 `론스타게이트 국민행동`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론스타의 불법을 규명할 불법로비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고 김앤장 변호사를 법정에 세우라"고 촉구했다.
국민행동은 "론스타를 위해 불법로비를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하종선 변호사가 지난 20일 법정에서 중대한 증언을 했다"며 "하씨는 본인과 김앤장의 불법적인 역할 중 어느 것이 이 사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지 가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씨측은 검찰에 김앤장의 고문으로 있던 제프리 존스와 김형민 외환은행 부행장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요청했다"며 "검찰은 론스타 불법의 몸통인 김앤장을 수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하 변호사(전 현대해상 대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 과정에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을 상대로 불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지난 2006년 말 구속기소됐다.
국민행동은 "외환은행 주요 주주인 수출입은행은 손실회복을 위해 매각승인 취소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해야한다"며 "금융위원회도 2003년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자체를 취소하고 대주주 자격을 박탈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위원장이 HSBC의 본사가 있는 영국을 방문하기 앞서 론스타와 HSBC가 계약파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고도로 계산된 각본"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이번에 론스타의 `먹튀`를 방관한다면 쇠고기 수입개방에 이어 또 다시 국민적 분노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