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무 구단주의 야구사랑
“여러분! 지난 겨울 확실한 단결력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시즌 때도 그 렇게만 해준다면 못할 게 없습니다.”
지난달 28일 LG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한 구본무 구단주는 1 일 르네상스 리조트 2층 레스토랑에서 선수단 격려만찬을 열었다.선수들은 모처럼 바닷가재와 새우,생선회 등 별미를 포식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더욱 가슴 뿌듯한 것은 구단주의 인사말 때문이다.지난해 말 국내 8개팀 가운데 선수협에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가장 먼저 가입한 것을 구단주가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다.선수협에 대해 LG 역시 다른 구단 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반응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 구단주는 모처럼 보 여준 선수들의 단결력에 무척 감탄한 모양이다.평소 ‘LG야구단’하면 개인 주의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지만 선수협을 통해 동료를 아끼고 팀워크를 우선하는 선수들의 이면을 확인한 게 무척 반갑다는 표정이었다.
LG그룹의 창사이념도 바로 ‘인화·단결’이다.구 구단주는 선수협 파동 때 보여준 단결력을 야구에서 다시 보여준다면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은 ‘떼어 논 당상’이라고 믿고 있다.
지난해 “우승만 하면 백지수표까지 풀겠다”고 말한 구 구단주는 올해는 “성과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하겠다”는 말로 약속을 다시한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