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은 고물집합소라 집에서 사용하던 도구들 말고도 우연하게 굴러들어온 여러 고물자재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헛간과 비닐하우스 한쪽에 정리하여 놓은 것들이 어쩌다 눈에 들어와 텃밭주인이 궁리를 하다보면 농막의 가치를 높이는 물건으로 재탄생을 한다.
그러다보니 고물 말고도 고물을 이용하는데 들어가는 새 자재들도 꽤나 확보하고 있게 되며 여러 가지 공구들 또한 비치하게 된다.
비닐하우스 내에 몇 년째 쌓여있던 사각철재와 EGI강판을 하우스 외벽에 둘러치며 건조장 기초를 만들고 나서 힘들고 꾀가 나서 나머지 일은 이른 봄으로 미루었다.
그 대신 EGI강판 몇 장을 농막에 붙은 개수대에 붙여보았다.
세차게 비가 내려도 개수대와 데크를 적시지 않을 정도로 높이고, 그리고 텃밭의 푸른 작물과 잡초를 바라보고 시원한 바람결을 곁에 두고 느끼고 싶어 높이를 낮추어 위를 트게 하였다.
휑하니 터져있던 데크와 개수대가 어느 정도 은폐가 되어 안정감이 들었다.
강판에 녹슨 부분을 감안하여 비계파이프에 고정을 한 것이 보기 싫어 페인팅을 하였는데, 차라리 처음부터 강판 면을 제대로 반대로 하여 고정하고 페인팅을 할 걸 그랬다.
뭐 그래도 봄에 전체적으로 어울리게 페인팅하면 한결 보기 좋아지겠지!
망팔로 가는 나이에 거지같은 농막에서 산다는 소리는 듣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니 봄철 씨뿌리기 전에 땀 조금 더 흘려야겠다.
첫댓글 작업이 만만치는 않을것 같아요.
초록으로 칠해 놓으니 봄맞이 하신것 같습니다.
드릴작업 한두 시간이면 뚝딱입니다. ㅎㅎ
봄에 페인트칠을 더 하여야 하는데 무슨 색인지 정하질 못했습니다. 노땅색이 아닌 게 어떤 건지 말이지요.
솜씨가 좋으세요
초록색이 산뜻합니다
막노동꾼 10년 이상이니 별 게 아니지요.ㅎㅎ
하하, 노는 자재를 적당하게 잘 쓰였네요.
그만하면 보기도 좋고 적당합니다.
고맙습니다. 텃밭에서 각종 고물로 자원재활용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예전에 모카페에서 돌밭을 일군다고 닉을 석전이라
하셨던 분이 계셨는데 가끔씩 글로다 대화를 나누고
하였었는데 그님은 아니시겠지요?
심잰님~~ 그러고보니 닉이 특이해도 카페에서 만났던 기분입니다.
예전에 농사카페인 "귀**모" ㅡ "곧*터" 에서 활동을 했었지만 너무 상업적인 방향으로 흐르기에 탈퇴를 했지요. 그 이후 "우즐농"에서 오랜기간 활동했는데, 최근 고사직전까지 가고있는 중이라 잠시 쉬고있다보니(지금은 다시 기사회생작업에 참여하고 있지요) 바람재를 찾게되었지요.
그 세 곳을 다녀보셨고, 석전(石田)과 댓글이 오갔다면 제가 맞습니다.
혹, 불편했던 기억은 없으셨는지요? ㅎㅎ
@석전 오래전 일이고 서로 존중하고 좋은 사이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연줄이 또 닿으니 반갑습니다
@심 잰 반갑고 고맙습니다.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