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의 '죽음의 춤'과 가시 달린 집게는 가공할 위력을 지닌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420마리의 애벌레와 개구리를 넣고 관찰한 결과 100%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애벌레의 70%는 개구리를 유인하는 춤을 추었다. 춤은 유력한 포식 전략인 셈이다. 개구리는 움직이는 벌레를 본능적으로 공격한다.
실험에서 개구리 7마리는 벌레를 입에 넣는데 성공했지만 곧 뱉어냈다. 하지만 벌레는 개구리로부터 떨어지지 않아 결국 개구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심지어 애벌레를 2시간 동안이나 먹었다가 다시 게워낸 다음 축 늘어진 애벌레를 살펴보다가 되살아난 애벌레에게 잡아먹히는 개구리도 있었다.
■ 애벌레를 토해 낸 개구리가 잡아먹히는 동영상
■ 2시간 동안이나 뱃속에 넣었던 애벌레를 게워낸 뒤 잡아먹히는 개구리
에포미스 속의 딱정벌레에는 2종이 있으며 모두 양서류만을 먹이로 삼는다. 애벌레뿐 아니라 딱정벌레가 돼서도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데, 개구리의 뒤로 접근해 등을 물어 마비시킨 뒤 먹는다.
연구진은 이 논문에서 "동물계에서 작은 동물이 큰 동물을 잡아먹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 딱정벌레의 행동은 극단적인 방어 형태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또 양서류는 이 곤충의 공격을 피하는 법을 아직 습득하지 못했는데, 이는 양서류의 먹이인 수많은 벌레 가운데 에포미스는 아주 드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논문은 이 딱정벌레의 공격행동도 방어의 한 형태로 진화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어떻게 이런 행동으로 진화했는지는 수수께끼"라고 밝혔다
첫댓글 '100%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오오미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