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저물어 갔다.
오늘는 2014년 갑오년의 해.
마지막 날 해넘이를 보려고 나섰다가
올해 마지막 문화활동이라며
변호인이란 영화를 보려고 CGV 영화관을 찾았는데
안타깝게도 김천역 앞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 예전에는 여기 있었는데?..."
할 수 없이 내친 김에 구미 CGV까지 달려갔지만
그 곳에서는 주차장이 만차여서
다른 곳에다 주차를 해야만 했다.
다시 한군데 더 롯데시네마를 찾았더니
거기는 상황이 더 나빴다.
추운 겨울에 먼곳에 주차해두고 주차비까지 물어가면서
영화를 감상할 군번이 아니었다. 우리는...
" 노인네가 집에서 TV나 볼 것이지 뭐하러 교통체증에 덧셈을 하고있어? " 라고
젊은이들이 비웃겠다며 그대로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 내일 아침에 조조라도 보러가자." 해놓고선
자고나니 바람부는 바깥 날씨가 상그러워
그대로 TV 앞에 주저앉고 말았다.
젊을 때 같으면 오기라도 있었지만
이제는 의도대로 되지 않을 땐
" 에구~! 우리 나이에 그렇지. 뭘~." 하면서
나이를 앞세워 나자신을 변호하게 된다.
어쩌지?
이러다간 2014년도 제대로 질주할 수 있을까?
아니다.
이제 우리는 질주가 아니고 소달구지 타고 가듯이
느릿느릿 인생의 남은 시간들을 관조하며 갈 나이다.
젊어서는 해돋이를 보겠다고 신새벽에 악착을 떨었지만
이제는 해넘이라도 제대로 보고 싶어진다.
하나씩 의욕과 정열이 사그러들 나이.
경주할 세대가 아니고 산보할 세대라는 걸
깨닫게 되는 해가 다시 밝아왔다.
새해에도 우리 부부 건강만 하면 좋겠다.
<이스라엘 일러스트의 작품>
첫댓글 아름답고 애교스러운 말 그림은 인순아우님 작품인가요
영화를 보러 영하의 날씨에도 길을 나서는 아우님은 젊음이 남아있군요.
우린 문화생활이래야 신문과 텔레비전이 전부입니다.
갑오년 새해 더 건강하시고, 맛있는 광덕이도 대풍하고, 만사형통하시기 바랍니다.
선배님, 계사년에 여러모로 도움 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지난12월 농민교육차 들린 남이섬에서 전시된
이스라엘의 한 일러스트의 작품을 모셔왔답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과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경주할 나이가 아니고 산뽀할 나이,,마음에 닿네요
선배님 올한해도 복 많이 받으세요
숙희 아우님도 늘~ 건강, 행복을 듬뿍 누리기를 바래요.^^
<변호인>영화가이라고 하면서 그 소리에 실려 모두들 연말에 많이 보고 있는데 나도 성질 더럽제...
다른 영화라면 나도 친구하고 보러 갈텐데 이 영화가 노무현이 때를 그린 줄거리란
소리 들으니 아무리 떠들어도 가기 싫어지네...
ㅎㅎㅎ..
성질이 더러운게 아니고
지조가 있으신 분.
선배님께서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을 만땅,만땅 누리시기 바랍니다.^^
호호호 저도선배님이랑같은생각입니다
인기있다지만 괸스리몇만명 동원돼다느니하는데 보태기싫어서요
전직대통령으로 존경할수가 허락되지않네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보고 싶던 순간이 지나니 덤덤해졌붓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