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한국의 대표적인 상징이기도 합니다. 여러 한약재 가운데 대표로 꼽히는 인삼은 수분 75%를 함유하고 있어 수삼(水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런 인삼이 일정한 가공을 거쳐 홍삼(紅蔘)으로 변신합니다. <상도>의 주인공 거상 임상옥은 청나라에 홍삼을 팔아 큰 부를 축적하기도 합니다. 최근 충남 부여에 있는 고려인삼창을 구경했습니다. 정말 많은 인삼을 보았습니다. 특히 요즘은 인삼 수매철이라 평일 8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한다고 합니다. 하루 입고되는 수삼량이 무려 50톤이고, 연간 2800만톤이 처리된다고 합니다. 주로 6년근 수삼이 홍삼으로 바뀌는데, 6년근 인삼이 가장 크고 영양분도 많다고 합니다. 수삼은 세삼(씻기)-증삼(찌기)-건조-정형(다듬기)-선별-압착-포장 등의 과정을 거쳐 홍삼으로 변합니다. 가장 중요한 과정인 증삼은 95도에서 9시간 이상을 찌면 붉은 빛으로 변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유효 성분이 생겨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