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에서도 아래로 아래로 지산면 심동리 마을을 향해 장도에 오른다. 가을 꼬리 끝에 매달려 온 날이 선 추위가 어둠을 깨우려 애쓰지만 해는 동토의 땅에서 얼어붙었는지 감감 무소식이다. 신세계의 품에 안기는 그 자리 이른 6시 25분. 회원들을 싣느라 30분 쯤 안성땅을 맴돌다 7시가 가까워서야 고속국도에 들어서서 남녘으로 달린다. 정안휴게소, 함평천지휴게소에서 쉬고 진도군 지산면 아랫심동마을에 닿았다. 11시 38분 5시간이 지난 시각이다.
2005년, 2008년, 2009년 세 번째로 들어가다

돌아 오는 길 진도대교를 건너지 않은 쉼터에서 쉬어갔으면 했더니... 소원 이루어졌다.
♣ 다도해 조망 뛰어난 암팡진 1.5km 암릉 코스. 초심자는 절대 금물....반드시 안정장비 갖춰야 한다. 진도 동석산(약 240m)은 낮다고 우습게 볼산이 아닌 섬바위산의 전형적인 산이다. 다도해 조망 뛰어난 암팡진 1.5km 암릉 코스로 초심자는 반드시 안정장비 갖추고 경험자와 동행하기를 권한다. 한반도 남서쪽 끝자락 진도에도 산꾼들을 유혹하는 매력적인 산들이 있다. 보통 진도의 산 하면 최고봉인 첨찰산(485.2m)과 임회면의 여귀산(457m)을 대표로 꼽는다. 하지만 진도에는 이 두 산 외에도 예사롭지 않은 암릉을 품은 동석산(약 240m)이라는 봉우리가 있다.
동석산은 진도 남서쪽 지산면 심동리의 바닷가에 솟아 있다. 1:50,000 지형도에는 '석적막산(石積幕山)'이라 표기되어 있는 200m급 산으로, 고도는 높지 않지만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암릉미를 간직하고 있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1.5km 길이의 주능선 전체가 거대한 바위성곽으로 이루어져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또한 산행 도중 주변의 저수지와 다도해의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눈맛도 좋다. 최근에는 진도군에서 이정표를 세워둬 찾아가기도 쉽다.
진도읍내를 지나 산행기점인 지산면 심동리의 아랫심동 마을로 향한다. 동석산으로 가는 도중에 두세 곳에 '동석산' 이라고 쓰인 이정표가 보인다. 천종사 입구를 지나 아랫심동 마을회관 앞에 차를 세우고 길가 안내판에는 동석산 들머리를 천종사 방향으로 표시해 두었다. 하지만 그곳을 통해 산을 오를 경우 전체 암릉 구간의 반 토막밖에 답사하지 못하게 된다. 그럴 경우, 위험한 구간은 피할 수 있지만 짜릿한 암릉의 참맛을 감상하기 힘들어진다. 때문에 제대로 된 동석산 암릉의 시작지점은 아랫심동 마을회관 건너편의 종성교회라고 보는 것이 좋다. 안전장비를 준비하지않은 사람은 안내판 표시대로 천종사쪽으로 올라가야 안전하다. 칼날능선은 가급적 돌아가야 안전하다.
동석산 암릉 전 구간을 답사하려면 3 - 4인 기준으로 5시간 정도 걸린다. 인원이 많고 초보자가 낀 팀은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으니, 산행계획을 잡을 때 참고해야 한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라 5월 산불예방기간에도 특별히 통제하지는 않으나, 사전에 진도군청 환경녹지과 산림보호계(061 - 540 - 3423 ~4)에 입산신고를 해두는 편이 낫다.
산행 들머리는 산 남쪽 아랫동심 마을회관 앞으로, 이곳에서 산자락에 자리한 종성교회 방향으로 이어진 소로를 찾으면 된다. 마을회관에서 5분이면 작은 지능선에 닿게 되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바위벽을 만나면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 슬랩을 오른다. 동석산 암릉은 전문산악인이라면 칼날암릉 구간만 제외하면 굳이 등반장비 없이도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25m 이상의 보조자일과 슬링, 카라비나 등을 준비해야 한다. 경험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반드시 장비를 갖추고 전문산악인과 함께하는 것이 안전하다. 제1봉에서 제5봉 사이 3 - 4곳에서 자일로 확보해야 하는 슬랩이 나온다.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크게 어렵지 않은 코스지만, 만약 실수라도 하면 추락할 수 있으니 반드시 확보 후 오르도록 한다. 시간이 제법 걸리는 이 구간을 우회하려면 천종사 주차장 왼편의 소로를 따라 중업바위쪽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제5봉 이후 나타나는 70m의 칼날암릉은 왼쪽으로 우회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 구간을 등반하려면 볼트 설치장비를 갖추고 2피치로 끊어서 진행해야 한다. 볼트를 설치할 때도 표면이 잘게 부서지고 뜬 바위가 많은 암질을 고려해 견고하게 고정되도록 신경써야 한다. 제5봉의 칼날암릉을 지나면 제7봉 부근의 침니 구간 외에는 크게 문제될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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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 종성교회-동석산-작은애기봉-가학삼거리-가학리(3시간)

천종사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라보는 동석산 운전도 할 줄 모르면서 이상하게 농기구를 보면 항상 마음에 끌린다?? 그래서 동석산 엑스트라로 경운기를 천종사입구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오른쪽 종성교회를 향해 오르면 된다

종성교회에서 오른쪽으로 산을 향한 길이 열려있다

잠시 오르면 눈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바위벽이 나타난다 직벽을 우측으로 에돌아 오른다.

첫 번째 만나는 직벽이다 예전에는 밧줄이 없었는데 밧줄이 설치되어있다

이것 모르면 쉬블링님한테 혼나는데 잊어버렸다

발바닥 접지모양을 보면 경사도가 짐작된다

호야님 파이팅!!

바다와 연결된 물길을 보라

조도 작은 섬들 당겨보다

2봉 가는 길, 가운데 산님 신고식 혹독하게 치르더니...

중업바위(종성바위) 아래 종성굴에 선 님들(천종사에서 올라 온 님들)

중업바위 아래 뒤쪽에는 천종사가 앉아있다

로프가 낡은 것이 있기 때문에 확인 잘 하시고 목숨 보전하시기를...

내려서서 올려다보면 어렵지 않은 것 같지만 위에서 보면 오버행에 가까운 직벽이다 2봉 내림 길 저 지점은 밧줄이 바깥으로 돌 수 있으므로 그 점 감안하시어 천천히~~안전하게

중업바위로 내려서는 구간도 조심조심 작년에는 여기에도 밧줄이 없어 벌벌했었는데...

4봉을 바라보다. 태산이 높다하되 동석산 아래 뫼이로다. (똔찌생각)

3봉과 바위봉 위의 산님

중업바위에서 바라보는 1, 2봉

중업바위 전망대와 봉암지

1봉에서-3봉에는 밧줄만 걸려있고 천종사에서 올라 합류하는 이 지점 부터는 안전시설이 되어있어 어려움이 없다 2005년도에 왔을 때에는 밧줄도 없어서 종성교회에서 오르르면 자일을 매고 선등자가 올라서서 자일 설치해주면 오를 수 있었는데 이젠 위험구간마다 시설물 도배해 버렸으니 동석산도 옛말이로다.

미륵좌상 보려고 내려서다(중업바위 아래)


천종사 내려다보다

흐미 나이프릿지

나이프릿지는 우회해서 오른쪽 밧줄이 보이는 곳으로 다시 오르다 작년에만해도 밧줄이 없었는데...
내 몸과 마음을 뜨겁게 달구던 그 들뜸은 이제 때 지나 떨어져 버린 한 송이 꽃이되어버렸습니다. 검은 물감 채 풀어지지 못한 거리에 나서 산을 향한 빗장을 열던 그 열병은 더 이상 없을 듯 싶습니다. 긴 길의 어려움을 참아내던 생각속엔 남몰래 만나던 숨긴 사랑때문이었는데... 이젠 더 이상 참을 일이 없어진 셈입니다. 숨겨 둔 사랑 뱀사골 깊은 골짝에 숨겨 둔 그 사랑과는 또 다른 사랑이었는데 말입니다

작은 산릉들이 섬처럼 봉긋거리는 봉암지

심동지 6봉으로의 초대

가야할 길과 암봉 끝은 석적막산이다(표시없음)

나이프릿지 우회 후 오름 침니 사이 좁아 끼었어@@@ 밧줄이 가늘어 간 쫄렸어@@@

휘돌아가는 성벽 8, 9봉으로

터줏대감

나이프릿지구간
그렇다고 별가루로 만든 보석이 없어진 것도 아닌데 왜 제 것인양 속시려오는지 모를 일입니다 작은 섬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왜 텅빈 썰물이 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다만 바위들이 속병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잘 게 부서지며 아픔을 견디고 있습니다


먹구름이 끼어있다. 비? 가학리로 하산할 무렵 비가 내렸다

뭐 애기업은 잔등??

요런데를 사정없이 올라간다. 능력껏 박차고 오르든지, 네 발로 기든지. 선택사양

빨간 표지판은 위험하니 우회하라는 말씀이나 위험하지 않다 8봉 구간은

조도 404 삼각점이 박혀있는 지점 9봉(정상)

멋지넹

심동지를 내려다보는 암봉
남몰래 사랑했습니다. 몰래 숨겨 둔 사랑을 했습니다 그 사랑 이제 내려 놓아야하나봅니다. 사랑을 두고 들고 난 흔적 없이 지워야하나 봅니다 그런 마음이어서인지 오래 바라봅니다 언제 회복할지 모르는 그 사랑이 아픕니다

지력산 당겨보고

작은 섬들의 줄행랑이다. 주지도도 보이고

거북이의 경주는 반대로 달아나기

석적막산을 지나면 편안한 육산이다. 작은 애기봉으로 가는 길 누가 빨래 짜다 여기에?(예술꽈배기)


작은 애기봉에서 바라보는 큰 애기봉(세방낙조전망대)

발가락섬(양덕도)

가학리로 하산 중 만난 투구꽃이 마지막 빛을 발하다

누규? 산더덕이 아직도 청청
태산처럼 앞을 가로막던 그 기상을 돌아보지 못합니다 무서운 절벽도 더 이상 오르지 못합니다 눈 감고 스텐파이프로 이어진 밧줄을 잡고 이별을 말합니다 언제라는 말도 못합니다 다시라는 언약도 못합니다

그대 뵈오러 무덤가에 갔지요 그 때(2008년 11월 13일) 그 자리 그대는 웃고있었지요 가을 비 맞으며 맑은 종소리 내며 웃고 있었지요 찬비 맞으며 엎드려 쏘고, 낮은 자세로 쏘고, 꿇어 쏘았지요. 청아한 그대 종소리 그리워 다시 들날 있겠지요. 그대 섬잔대여!!
다만 섬잔대 그대를 향한 사랑만큼은 아직은 그대로 인채 이 산을 내려섭니다

유난히 붉은 열매들이 와글와글 떠들고 있었다

울돌목에서

진도대교

여름날의 하늘같은데 실은 아주 바람 찬 가을의 끄트머리였다

진도대교 이순신장군 동상있는 쪽에서 바라보다

이순신 장군 동상

관광유람선인가보다 지나가는 배를 당겨서보니

진도대교와 울돌목을 거슬러 오르는 울돌목 거북배(관광유람선)
왕복 11시간의 진도행 산에 든 시간은 3시간 남짓 이제 동석산도 옛말이다. 안전을 위해 이곳저곳 난간 설치를 해 놓았기 때문에 그냥 바라본다는 그 이상의 의미는 없어진 듯하다. 안전을 위해 시설을 하는 건 아무나 그 산에 들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좀더 많은 산꾼들의 유치하기 위해서라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그 산이 간직하고 있던 고유의 특성이 없어진 셈이다. 동석산 이제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공평의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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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님의 사진은 언제나 생기가 있고... 글에는 깊이가 있어 감동으로 읽습니다.
남몰래 사랑한 그 짐을 언제나 벗을런지?? 기운찬 하늘과 더불어 동석산의 그 멋진 모습에 다시금 가보고픈 마음을 재촉합니다.저는 언제 동석산에 세번이나 가보남??
앞으로 모르는것은 함지박님께 물어 보세요~~지는요 마빡을 넘 세게 얻어 맞아서 머리가 안돌아가요??ㅎㅎㅎㅎ
잊어버리신 나무는 "다정큼나무" 인줄 아룁니다. 제가 다녀온지 2틀후에 다녀오셨습니다. 저는 처음이지만 세번이나 하지만 정말 좋은 산인것은 틀림 없는것 같습니다.
가까운곳에 있어도 한번이라도 가기 어려운곳을 세번씩이나 가시다니요 ~ 담엔 혹 가시려거던 일몰 시간에 맞추어 하산 하십시요 죽여줍니다,,,핏빛노을이,,,
오늘 동석산 풍년입니다.

우리나라 말에 
세번이라 말이 있습죠. 산도 마찬가지로 
세번은 가야 제대로 혜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동석산하면 아주 빠삭하시겠습니다. 
암릉을 오르는 맛과 다도해 풍광에 훔뻑 빠질 만 합니다. 남긴 글가운데 님의 아름다움과 구김이 없는 마음 읽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