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이 설탕값을 15.8% 올리기로 했습니다.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때문인데요.
업계 2위와 3위 업체도 조만간 설탕값을 올릴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물가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J제일제당이 9일부터 설탕 출고가격을 평균 15.8% 올립니다.
지난해 11월 25일 가격을 15% 인상한 지 석 달 보름 만입니다.
이에 따라 하얀설탕 1kg 값이 1019원에서 1180원으로, 15kg은 13036원에서 15097원으로 조정됩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설탕의 원료인 원당을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면서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업계 2위인 삼양사도 “설탕 출고가격을 올리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시기와 폭만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3위인 대한제당 역시 “그동안 설탕이 MB물가지수에 포함돼 가격을 올리지 못했는데 시장 흐름에 따라가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설탕값 인상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대표적인 수입품목인 밀가루도 환율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커진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설탕과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과자와 빵, 라면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여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5.4%, 특히 양파가격은 70%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국세청이 포장두부에 부가가치세 10%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가계 경제가 더욱 팍팍해질 전망입니다.
PBC NEWS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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