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박성수교수님과 5명의 CEO분들, 그리고 90여명의 인적자원관리 학생들과 함께한 무등산 등반 후기 올려봅니다!
토요일 아침 9시까지 증심사 버스 정류장에서 조원들을 만났습니다.
아침 일찍 등산복 차림으로 조원들이 하나 둘 모였지요.
1등은 중국인 기서정언니, 8시 30분에 도착했답니다.
2등은 9시에 도착한 저였구요! 이어서 3등 경선오빠, 4등 용중오빠, 그리고 마지막 수지언니까지!
기숙사에서 지원54번 버스를 탔으면 금방 왔을텐데 하필이면 멀리 삥삥삥~~ 돌아오는 운림35번을 탄 수지언니
그래도 집결 시각인 9시 30분까지 한명도 늦지 않고 조원 모두 모였습니다.
아침까진 추위가 풀리지 않아 손이 시렵고 발 끝이 너무나도 추웠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을 기다리며 조원들과 함께 추억으로 남길 사진도 찍다보니 어느새 추위가 잊혀졌습니다.
신나게 웃고 떠들다보니 어느덧 교수님께서 오셨고,
안전에 유의하라는 CEO분들의 말씀을 듣고 무등산 등산이 시작되었습니다.
광주에서만 21년째 살고있는 광주토박이 저는, 생애 처음으로 중머리재를 등반하는 날이었습니다.
어렸을적엔 등산을 무지 좋아했지만, 커가면서 운동을 멀리하다보니 등산하는 것도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첫 산행부터 가파른 경사에, 나뭇잎도 많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뒤에오는 기서정언니가 힘들어해서 회장님께서 손을 잡고 끌어주셨습니다.
저는 혼자 오르기도 힘들었는데, 회장님께서 언니를 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멋있으셨습니다 >,<
오랜시간 가파른 경사의 산을 오르다보니 평지가 보였습니다!
잠깐동안의 휴식을 통해 물을 마셨더니 정말 그 물맛은 꿀맛이었습니다.
땀흘리고 먹는 물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등산은 계속되었습니다.
산을 오르는 동안 힘든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나무사이로 보이는 경치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산을 얼마나 올랐을까요, 광주 시내가 한눈에 다보였습니다.
상무지구 월드컵경기장까지 다보였습니다.
그렇게 거대한 경기장이 산중턱에서 바라보니 어찌나 작던지!
멋진 경치가 펼쳐졌던 산중턱에서 조원들과 함께, 그리고 CEO분들과 박성수 교수님과 함께!
저희조 비록 5명밖에 참여 못했지만, 오손도손 다정하지 않나요?
이곳에서 잠깐 휴식을 하면서
경선오빠 어머님께서 싸주신 맛있는 사과도 먹고,
조원들이 이래저래 챙겨온 간식도 먹었습니다.
이렇게 또 한차례의 휴식을 한 후 서서히 발걸음을 옮겨 중머리재로 향했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야하느냐, 힘들다, 다리아프다, 숨차다,
불평, 불만이 쏟아졌지만 어디 산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열심히 산을 탔습니다.
또 그렇게 얼마나 산을 올랐을까요,
갈대밭이 보였고 저 멀리 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들의 무리가 보였습니다.
드디어!!!!!!!!!!!!
제 생애 처음으로 중머리재에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습니다.
중머리재에서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등산을하면서 제 등줄기로 흘러내렸던 땀들을 모두 식혀주었습니다.
중머리재에 도착한 조원들과 함께 한컷 했습니다.
처음엔 힘들어서 끙끙댔던 서정언니!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천천히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걸어오니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물음과 대답에 옆에서 용중오빠는 허허허라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날렸습니다.
사진도 찍고 조원들과 함께 김밥, 귤, 사과, 쵸콜릿 등등 여러가지 간식을 나누어먹었습니다.
경선오빠가 떡도 옆에서 얻어와서 맛있는 떡도 먹고,
정말 배부른 점심이었습니다.
모든 조원들이함께 중머리재에 모여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단체사진도 찍고 ^^
올라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하산을 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핸드폰으로 페이스북을 확인해보니
이날 CNU전대방송 친구들도 중머리재에 왔더라구요!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올라올때는 그렇게 힘들던 산행이, 내려갈때는 발걸음이 어찌나 가볍던지!
다리에 힘이 풀린 탓도 있겠지만 순식간에 증심사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정류장에서 약 5분정도 걸어내려가 '나비야 청산가자'라는 식당에서 뒷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CEO분들께서 이렇게 맛있는 바베큐를 사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지금 보니 고기가 너무 맛있게 생겼네요!
야식이 땡기는 밤입니다.
뒷풀이에 끝까지 남아있지는 못했지만, 정말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팀빌딩훈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원들과의 사이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로 서로 챙겨가며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먹고,
조원들 간의 情도 느낄 수 있었고,
제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게으른 제 몸이 지금 매우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것도 다 추억이겠지요.
잊지 못할 추억 하나 만들고 갑니다.
바람을 느끼고, 사람을 느끼고.
행복합니다.
인적자원관리 수업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네요.
몇일 남지 않은 인적자원관리 수업!
종강다과회까지 모두모두 파이팅입니다^^
첫댓글 윤지야. 밤늦게 멋있는 후기 올렸구나.
바람을 느끼고 사람을 느끼고 가 맘에 와닿는다.
그래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