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날 / 빙햄 캐년의 세계 최대의 구리광산
다시 유타주 쏠트레잌으로 돌아가고 있다. 솔트레잌엔 세계에서 가장 큰 구리광산이 있어 우리는 그곳을 관광하기 위하여 이동하고 있다. 인공위성에서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광산이라면 우리 상식으론 채굴을 하기 위하여 깊이 굴을 파 들어가는 것으로 두려운 존재 어두운 곳으로 만 알았었는데 이것은 영 아니다.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여 만든 거대한 원형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무슨 거대한 건축을 하듯 잘 쌓아 내려진 담벼락 같다. 그런 담벼락으로 길이 이어지고 나선형으로 파 내려가고 잘 정돈되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게 훤하다. 그 깊이가 1900에이커를 커버하고 넓이는 2과 1/2 마일 이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Sears Tower 높이 145피터는 이 광산의 깊이의 반뿐이 안 된다니 과히 상상을 할 수 있으려는지. 그런 빌딩을 두개 겹쳐 쌓아 건축한 높이 만큼의 깊이인데 아직도 더 파 내려가고 있으니 무슨 일인가 !
이곳에선 약 2,100명 정도가 제련소, 채석, 전력 등의 요소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하루에 약 32만 톤의 광석들이 매일 채굴 되어 나간다고 한다.
‘Kennecott’s Bingham Canyon Mine’ 광산은 세계에서 제일 비싼 구멍이며, 인간이 만든 구멍으로서도 제일 큰 것이 되겠다. 거대한 고대 한 도시를 보는 것 같이 느껴진다.
1906년에 오픈하여 약 5억 톤의 돌들을 채굴하였다. 그 돌들이라는 것이 광석들이다.
이곳에서 광석을 실어 나르는 추럭의 바퀴 하나의 높이가 관광버스 높이만 했다. 타이어 하나의 값이 2만 불이라 한다..
하도 놀라서 모두들 사진으로 찍어 두느라 바빴다.
인간의 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재 발견하는 기분이었다. 이번엔 자연이 아닌 인공의 힘 앞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광산촌을 떠났다.
이제 솔트레잌으로 돌아가 시내에서 큰 비중으로 앉아있는 몰몬성전의 내부를 구경하게 될 것이다. 첫날 언급을 하였듯이 몰몬교는 철저한 십일조 헌금을 지키게 함으로서 큰 자본으로 엄청난 규모의 건물들을 가지고 있으며 시내가 거의 그들의 건물로 일터로 집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잘 정돈되고 깨끗하다. 나름 되로 경건하게 살기를 노력하는 것 같다. 여러 곳으로 건물이 나누어져 있었으며 한국에서 온지 일년 되었다는 여학생이 나와서 우리를 안내하며 설명을 하기 시작하고, 과연 하나님의 사업인지 잠시 숙연한 마음이 들어 편하지는 않았다. 이들의 누군가가 높은 건물의 꼭대기에 금으로 만들어져 서 있다. 무엇을 추구하는지는 모르겠으나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일인지 알아가는 기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솔트레잌은 몰몬의 역사와 함께 가고 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했다.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그 책의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 그곳은 우리의 일부가 되어 우리를 키울 것이다. 모든 여행은 내일의 나를 풍성하게 하는 힘이 되리라 여긴다. 얼마나 많은 책장을 넘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지혜롭고 싶다.
일정의 여행은 끝나고 시간대가 다른 각 곳으로 모두들 흩어져 떠나고, 애써 함께 한 가이드님께 감사를 보낸다. 캐나다로 떠날 우리 일행 셋은 비행기 시간이 일러 솔트레잌 면세점을 둘렀다. 사지 않으면 나중에 가서 후회할 것이 있다면 기꺼이 사야 할 것이다.
이곳이 아니면 절대 구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꼭 사야 한다. 이것이 여행 지에서의 나의 구매 경험이기도 하다.
이번엔 색이 아름다운 옷을 한 벌 구매하고 보니 여간 고운 것이 아니다. 은근히 일운의 눈치를 살피니 기꺼이 칭찬을 하여 더욱 반갑고 고마워진다. 여행은 이래서 즐거움이 더해 진다. 씨애틀 공항에 내리니 비가 내리고 있다. 밤비 내리는 공항을 빠져 나와 국경을 넘어 캐나다를 향하는 차 속은 아득한 졸음으로 4박5일이 스르르 지나가고 있었다.
(’06. 5. 28 ~6. 1 여행기 )
,06. 9. 12 중앙일보 게재
첫댓글 아, 길다. 이제 끝났시우. 함께 여행하너라 다리 아프제? 친구들아 보고싶다. 모두모두 건강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