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쌈 어리병풍을 1년 시험재배해보니...
산에 나무심고 아래는 산채류 심고...
내가 그리는 지금 그리고 내일의 그림이다.
이를 위해 시험삼아 지난해 몇종의 산채류, 그 가운데 하나인 병품쌈(속칭 병풍취)과 어리병풍 종근을 산속에 심었다.
큰 참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1년내내 물기가 마르지 않는 그런 병풍쌈재배지론 안성마춤인 곳이다.
올 봄이 되자 병풍이들이 너도나도 싹을 올리면서 쏙쑥 자라는게 아닌가...
산속 병풍쌈농원의 꿈이 어느 정도 현실로...
7월중순쯤 되자, 병풍이들은 제법 근사한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고...
<아래 사진은 7월중순께 멋진 병풍친구들의 모습이다>
7월이 가고 8월이 가고 9월이 왔다.
그간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근사하던 병풍이들의 모습이 영 볼품이 없어져버렸다.
아니 볼품이 없을 정도가 아니라 형체가 사라지지다시피 변해버렸다.
<아래 사진은 오늘 낮, 9월10일 지켜본 병품쌈의 몰골이다>
병풍쌈 바로 옆에 잘 크고 있던 아우, 어리병풍들의 풍채도 형편없이 망가져버렸다.
첫눈엔 누군가 다 캐가버린게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어리병풍밭은...
보이지 않는 곳도 사실 어리병풍 뿌리는 분명 있을 것인데...
<아래 사진은 몰골조차 사라져버리다시피한 어리병풍들 - 오늘, 9월10일 현재>
이쯤 되고보니, 산속 병풍쌈농원의 꿈이 자꾸만...
무언가 문제가 있을터인데...
도대체 무슨 녀석들이 이렇게 갉아먹어버릴까...
퇴치법은 없는 것인가...
야생 산속농원이란 취지는 살리기 힘들 것인가...
채소처럼 약치고 화학비료주고 해야할 것인가...
내가 좋아했던 이유가 바로, 자연 그대로 야생 그대로 재배가 가능할듯해서인데...
오늘 밤,나는 좀 심란해진다.
산속 병풍쌈농원의 꿈은 진짜 꿈으로 끝내야할 것인가...
병풍쌈 어리병풍 1년 시험재배, 그리고 지금 선택의 기로에...
첫댓글 어이가 없고,
허탈하시고,
참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하지만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힘내시고 꼭 성공하셔서 다시 올려주세요.
저도 산에 살아 있는 나무를 지주대로 삼아
자연 상태에서 오미자를 키워보고자 준비 중이거든요^^*
감사합니다. 말그대로 시험재배이니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대처법이 있으면 계속할것이고 아니면 포기해야겠지요. 오미자재배 성공하십시오. 오미자 하니 몇달전 생각이 나는군요. 난생처음 오미자열매를 샀거든요. 식구가 병원이 있을때 아주 좋다고해서요. 그래서 지금은 팬이 됐습니다. 야생처럼 키우는 오미자라면 정말 좋겠습니다. 기대합니다.
저도 많지는 않아도 곰취 누릿대 어수리 삼지구엽초 삽주 등을 야산에 심어놓았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원래 자연에서 살던 종들인데 큰 문제야 있을까요?
원인을 알게되면 꼭 알려주십시오
지금 비록 보잘것 없지만 병풍쌈 재배경험이 쌓이면 도움이 되겠지요.앞으로 같이 연구해보죠. 감사합니다.
어느놈들한테 보시 톡톡히 하셨네요.. 아쉬워요..
내년 봄에 싹은 다시 나올 겁니다. 또 한번 지켜보지요. 감사합니다.
근심이겠네요 내년 봄에 보세요 성장이 끝나서 휴면들어간것으로 보임니다
네 봄에 싹이 나오고 올처럼 안그럴수도 있다고 예상은 해봅니다. 왜 묘목들의 경우도 극성스럽게 괴롭히던 벌레들이 언제부터는 손을 안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답글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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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맙습니다. 글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렇게 벌레들이 뜯어먹어버리니 몇년후 수확할 정도로 컸다고 할때도 저렇게 뜯어먹어버린다면 재배가 힘들지 않을까요. 어떤 분 말씀으론 산에서 자연재배한 병풍은 안그런데 인위적으로 재배한것이라서 그렇다는 분도 계시고...암튼 전문가이시니 앞으로 조언과 도움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