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심장병 아기 살린 CMC···사회공헌 역대 최대
김혜영 기자입력 2024.07.26.15:06수정 2024.07.26.15:06
카자흐스탄 심장병 아기 살린 CMC···사회공헌 역대 최대 (youtube.com)
[앵커]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산하 8개 병원이 지난 한 해 펼친 사회공헌활동 규모가 2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수혜 인원만 10만 명이 넘는데, 한 해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입니다.
의술로 펼친 사랑의 손길, 명장면을 돌아봤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천진난만한 얼굴로 인형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두 살 배기 아기.
주사바늘이 꽂힌 채 붕대로 칭칭 감겨 있는 손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카자흐스탄 국적인 아미나는 선천성 심장병인 ‘엡스타인 기형’으로 자주 숨이 가빠지고 입술이 파래지곤 했습니다.
자국에선 치료가 어렵고 형편마저 좋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는데, 지난해 7월 서울성모병원에서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수술과 치료 비용 1억여 원은 전액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부담했습니다.
<이철 / 서울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먼 나라까지 와서 힘든 수술 받고 회복하느라 고생 많이 했고요. 아무쪼록 잘 귀국해서 건강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디나라 무카노바 / 아미나 어머니>
“이것은 기적이라고. 저는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미나가 치료 받을 기회를 얻은 것이요.”
이처럼 국적을 초월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자선진료 금액은 지난해에만 177억 5천만원.
덩달아 전체 사회공헌활동 규모도 역대 최대인 22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는 36.1%, 2년 전보다는 77.4%나 증가한 것입니다.
<변용휘 실베스테르 / 가톨릭메디컬엔젤스 사무국 팀장>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3~4년 정도 위축됐었던 사회공헌활동이 작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걸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이자 가톨릭 종교기관으로서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역할 인식이 더 크게 의미를 갖게 되면서 의미있는 실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활동은 다양합니다.
암과 심혈관, 뇌혈관 질환 같은 중증 질환, 만성신부전과 폐렴 등 다빈도 발생 질환, 나아가 노인성 안질환 의료비와 퇴행성 관절염 치료비를 지원합니다.
아울러 미혼모와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가정,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지원하고, 자살예방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현지 의료봉사와 더불어 아미나의 사례처럼 수술이 어려운 외국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수술을 해주는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018년 컨트롤타워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가 설립되면서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탄력이 붙었습니다.
<변용휘 실베스테르 / 가톨릭메디컬엔젤스 사무국 팀장>
“부속병원들과의 협력을 통해서 해외 및 국내 의료봉사나 의료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소외계층 그리고 치료나 수술이 어려운 분들에 대한 자선의료사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중에도 ‘가톨릭의료봉사단’을 꾸려 활동했던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 영성을 바탕으로 인술을 실천해온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전통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