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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alseman 입니다.
이번에 GP Kyoto는 한번도 못 가본 레가시 GP이기도 하고, 평소에 나름 좋아하던 포맷이라
작년에 GP 일정 발표될 때부터 '2015 년에는 꼭 여기를 가야겠다' 하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8년 전에 처음으로 갔던 GP가 교토 GP였고, 그때 해외 매직대회의 재미를 알게 되면서 좀 더 열정적으로
매직을 하게 되었던지라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였습니다.
사실 제가 이 카페에 가입하고 처음 쓴 글도 교토 후기였습니다. (그전에는 글은 안쓰고 정보만 읽음)
심심하신 분들은 옛날매직 이야기를 보셔도 좋을지도...
http://cafe.daum.net/magin/JUX/20128
http://cafe.daum.net/magin/JUX/20129
< 준비 >
많은 사람들이 레가시 포맷에 손을 안 대는 이유는 '카드 가격' 입니다. eternal format- 즉 한번 사면
매직이 망하기 전까지 영원히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스탠다드 매직에 비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대의 카드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나름 매직이라는 취미에 많이 투자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자력으로
덱을 짜는 데는 조금 무리가 있었기에 재료는 많이 빌려서 나갔습니다. 그나마 페치랜드가 재판이 되었다는 점과
젠디카 정도 시절의 카드들은 어느 정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긴 했습니다.
미라클이나 델버 정도를 생각했다가 미라클은 숙련도도 부족하고 비길 것 같아서 배제, 델버는 그릭시스로 처음에
시작했다가 사망의식 주술사가 마음에 들어서 술타이로 바꿔서 조금 연습했습니다. MUD 는 강한 건 인정하는데
아무래도 상대와의 상호작용이 부족한 덱이라 콤보덱에 날로 질 것 같아서 포기하고... 그러다가 '2턴에 까는
가장 좋은 생물은 무엇인가-' 시리즈에서 타모와 스톤포지 다크 컨피던트를 고민하였습니다.
릿츠님이 '아니 옛날에 쌍칼녀로 많이 이기시지 않았나요 왜안하나요..' 이러기도 했고, 랜드를 빌려주시기로
한 이준수님이 '이상한덱 굴리면 랜드 안빌려줌'이라고 해서 스톤포지쪽으로도 한번 테스트를 했는데, 이게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킨들샵 토너에 듀얼랜드가 없어서 라브니카 듀얼랜드 넣고 나갔는데도 막 잘이겨서(...)
그리고 최근 일본쪽 대회들에 리애니, ANT 같은 무덤 활용 덱들이 많이 보이면서, 결국 Deathblade 계열
덱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2010~2014년의 기존 GP 들의 스톤포지 덱들을 분석하면서 이런 저런 조율을 하고, 대부분의 사이드게임에서
포스오브윌이 아웃된다는 점과 연습게임에서 테무르 델버에 탈탈 털린 점을 감안하여 튜닝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사이드보드는 처음 정했던게 더 좋았는데 나중에 바꾼 부분이 아쉬운게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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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kname : Unlimited Blade Works
(에스퍼 컬러가 UBW 라서 스톤포지 처음 나온 시절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덱이름을 이걸로 했었습니다.
최근에 새롭게 애니메이션이 나왔으니 적절히 어울리는 이름으로 결정. 하지만 정작 칼이 없는게 함정(...))
4 Polluted Delta
3 Flooded Strand
2 Misty Rainforest
1 Karakas
3 Tundra
2 Underground Sea
1 Tropical Island
1 Bayou
1 Scrubland
2 Island
2 Wasteland
4 Deathrite Shaman
3 Stoneforge Mystic
2 Snapcaster Mage
3 Lingering Souls
4 Sword to Plowshares
2 Terminus
2 Inquisition of Kozilek
2 Counterspell
2 Daze
2 Force of Will
2 Spell Pierce
4 Brainstorm
2 Ponder
2 Jace, the Mind Sculptor
1 Batterskull
1 Umezawa's Jitte
Sideboard
2 Leyline of the Void
2 Thoughtseize
1 Force of Will
1 Dispel
1 Pithing Needle
1 Ratchet Bomb
1 Path to Exile
1 Containment Priest
1 Rest for the Weary
1 Meddling Mage
1 Detention Sphere
1 Vindicate
1 Narset Transcen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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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누스 - 연습에서 몽구스를 처리 못해서 고통받는 경우가 많았고, UR델버나 엘프에게 메인에서 좋은 카드라서 투입.
슈프림 버딕트가 낫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황야와 스티플에 땅 깨져서 4마나가 안모이는 경우가 많길래...
링거링 - 트루네임과 비교해서 장단점이 있는데, 아무래도 카운터쓰는덱이 많을 것 같아서 카운터 내성이 있는 링거링으로.
카운터스펠 - 중후반에 썩지 않는 절대 카운터가 필요했습니다. 스펠피어스나 데이즈는 너무 초반용이라 이런카드로
올인하면 나중에 썩는 경우가 많고, 카운터스펠은 상대가 뭘하든 마나만 있으면 한번 막는다- 라는 게 상당한 강점입니다.
흑레이라인 - 원래 스타2 확장팩 이름이 Legacy of the Void 길래 막 메인에 넣어볼까도 고민했으나, 현실과
타협하여 사이드로. 그런데 15라운드동안 한번도 요긴하게 쓸 일이 없었습니다 ㅠㅠ. 망사이드.
디스펠 - 스탠과 모던에서 애용했던 카드인데, 레가시에도 은근 쓸만하더라구요. 레드를 안 쓰기에 파이로블래스트 쓰는
자리에 적당히 투입.
라쳇밤 - 범용성을 노린 미스. 몽구스 잡으려고 바꾼건데 처음에 생각했던 Zealous Persecution이 훨씬 나았습니다.
나.르.셋!!! - 제이스가 은근히 나오자마자 라볼맞고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몸빵 쩌는 나르셋님이라면
좀 더 오래 살아남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미라클 덱 상대로 제이스는 궁을 치려면 +를 해야 해서
드로우를 못 하는데, 나르셋은 드로우(라고 하지만 사실 잘 못함)가 + 라 카드 받으면서 궁 치는 패턴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이스보다 궁턴이 한턴 빠르죠. (789궁) 사실 메인이었지만 현실과 타협해서 사이드.
같이 갔던 사람들 다들 구리다고 하고, 심지어 연습겜에선 궁칠때 stifle 을 맞는(...) 상황도 나왔지만, 그래도
저는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나르셋 가격을 올려주겠어! 하는 야심을 가지고 시작.
금요일 LCT
R1 vs 엘프
1-1
상대 멀리건. 저는 적당히 짓떼 빨리깔고 상대 엘프 하나씩 죽이면서 무난하게 승리.
1-2
이때는 Zealous 가 사이드였기에 잘 치고 무난히 승리
R2 vs 테무르 델버
2-1
상대 3타모 2델버를 죽이면서 힘겹게 잘 버텼으나 결국 랜드수 차이로 인한 카드수급 질이 차이나면서 몽구스에 패
2-2
링거링으로 잘 버티면서 제이스로 카드받고 적절히 승리
2-3
뭔가 치고박고 하다가 5턴... 제이스 깔려있고 상대 타모 서있는 상황. 배터를 한턴 뒤 깔 수 있었으나, 라이프가
18:10 (상대 18) 이었고, 배터로 한대 치고 소드로 라이프 먹는 꿈과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고 패.
사실 제이스 운영하면 질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싱글 엘리미네이션이라 라이프로 승부 본게 좀 우울했습니다.
Day 1
일단 명단을 보는데 우울합니다. 사전 등록시에 이름이 제대로 나오게 하려고 Cho, Jeong Woo 라고 분명히 ,까지
넣어서 신청했는데...
Woo, Cho, Jeong 이 되었더군요 ㅁㄴㅇㄹ.. (그냥 뒤에걸 성으로 옮기고 , 찍고 앞에걸 복붙한듯..ㅠㅠ)
일본에서 [이름] [성] 으로 쓰면 [성], [이름] 으로 찍히는 시스템이었던 듯 합니다.
일단은 2바이. 0바이로 오셨던 한국인 두분도 2연승을 하면서 기분좋게 모두 2승 상태로 시작.
중간에 '도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지품에 주의해주세요~' 라는 방송도 들리더군요. 조심조심...
Round 3 vs Hirayama Shigetaka (Red Burn)
레가시에서는 시작 전에 상대가 무슨 덱인지를 예측하는 것이 정말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첫핸드가 쓰레기핸드가 될지
갓핸드가 될지는 상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죠. 상대 슬리브가 아이마스 미키 녹색옷 슬리브에 매트 세트고,
옆에 별다른 토큰이 보이지 않길래 엘프 같은거려나.. 하고 안일한 생각을 하고 킵.
3-1
하지만 현실은 1턴 BR 페치 마운틴 체인라이트닝~ 으아아 레드구나... 1턴은 폰더 턴. 2턴에는 고블린가이드를
맞았으나, 땅받고 다음턴에 바로 소드로 처리. 이어지는 번에 좀 맞고, 에이돌론은 나오기전에 스냅 깔고 소드로 처리.
그래도 순식간에 생명점은 쭉쭉 떨어지고.. 그래도 일부러 랜드를 논베이직 3개 황야 섬 상태를 유지하면서, 프라이스가
날아와도 4점만 맞도록 세팅해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손에 포스오브윌과 스펠피어스가 있는 상태에서, 잠시 고민 후
랜드 깔고 턴. 상대 턴끝에 페치 후 시어링블레이즈는 스펠피어스로 카운터하고, 상대 메인에 고민하다가 프라이스를
던지는데 5마나 다꺽고 포스로 처리. 이후에는 스톤포지 짓떼가 나오는데, 다행히 상대가 2턴동안 땅만 드로우하고
Sulfuric Voltex 가 깔려서 회복이 불가능해졌지만 짓떼 딜링이 더 세서 먼저 때려서 승.
3-2
상대 1턴고가 2턴 Vexing Susser 로 압박했는데, 고가는 소드로 빠른 처리하고, 벡싱은 조금 더 맞고 처리.
파이로블라스트 등의 압박이 있었으나, 이번에도 상대가 한끝차로 번이 부족한 상태에서 제가 스톤포지를 안착.
당연한듯이 스톤포지는 죽었지만, 이후 짓떼를 드로우하고, 여차저차 살아남은 데스라이트에 이큅하고 공격하는데,
다행히 5남았었기 때문에 상대 손의 마지막이 Fireblast 였으나 몸에 못쏘고 데스라이트에 쏘게 됨. 이후에 저는
바로 생물드로우 상대는 땅드로우 라서, 짓떼로 채우기 시작할때쯤엔 번이 더 들려봐야 의미없어서 승.
상대 럭이 조금만 더 좋았어도 훅가는 경기였는데 다 한끝차로 역전해서 건전했습니다.
Round 4 vs Hasegawa Yu (Deathblade)
일본쪽 사이트에서 데스블레이드 연구하던 때 무슨 대회 상위권에서 본 이름이었습니다. 미러인걸 직감하고 시작.
4-1
상대가 1랜드 브레인스톰 킵했는데 영원히 1랜드여서 쉽게 승리.
4-2
상대가 2턴에 짓떼를 칼로 떨구는걸 허용. 이후로는 디스카드/디나이 공방전이 시작되다가 제가 링거링 4기로 먼저 압박을
시도했으나, Zealous Persecution 맞고 싹 쓸려나가고, 결국에는 상대의 트루네임 하나를 허용하여 끌려다니다 패.
4-3
상대의 2턴 짓떼를 이번에는 바로 Counterspell. 그리고는 이쪽이 링거링. 상대는 3턴 트루네임. 이번에도 4기의
링거링으로 먼저 압박하면서 레이스 시도. 하지만 상대가 소트시즈로 제 카운터를 뺀 뒤 Zealous. 트루네임에 안죽는
회심의 나르셋을 꺼내니까 '헉 나르셋!' 하고 잠시 놀라더니... Vindicate 에 죽음 ㅠㅠ. (여전히 나르셋은 드로우는
못했습니다.) 이후로는 홍수나서 트루네임에 열심히 맞다가 패.
끝나고 사이드를 서로 보여주는데 상대는 Zealous Persecution 이 2장이더군요. 터미누스가 안들린것도 아쉬웠지만
트루네임 / 링거링 싸움에 밀려버린게 아쉬웠습니다.
Round 5 vs Watanabe Yasuaki (Omnitell)
5-1
상대가 괴로워하면서 투멀리건. 인퀴지션을 쐈더니 땅땅땅 쇼 옴니(...) 쇼앤텔을 뽑고 무난하게 스톤포지를 안착하고
때리기 시작. 저도 카운터가 없는 상태라서 불안했지만, 다행히 상대가 땅받거나 캔트립만 하고, 마지막 시간발굴을
치기 전에 카운터스펠을 드로우해서 드로우 안주고 콤보 안돌아서 승
5-2
이번에는 상대가 원랜드로 시작. 조금 플레이가 안일한게 한가하게 턴끝 브레인스톰을 시도하시는걸 제가 스펠피어스로
일단 카운터치고, 그뒤로 캔트립을 계속 카운터로 견제하면서 데스라이트와 스냅으로 때려서 승.
뭔가 말아서 쉽게 이겼습니다.
Round 6 vs Yokoi Takahiro (Miracle)
6-1
저는 멀리건하고 상대는 1턴에 팽이를 까는 거 보고 아 올것이 왔구나.. 싶었는데, 제 데스라이트가 소드 맞은 것
이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이 계속 팽이만 돌리더군요. 카밸이 안 나와서 저도 무난하게 랜드 모으고, 스톤포지는
죽었지만 링거링이 통과되먼서 압박하다가 카운터싸움 이겨서 제이스 안착 성공. 이후로는 저는 계속 카드를 받고,
상대는 매턴 팽이를 돌려보지만 그 흔한 카밸 터미누스 한장 찾지 못하고 저는 포스오브윌들고 링거링으로 때려서 승.
6-2
1턴 데스라이트...는 소드맞고, 상대는 2턴에 메들링메이지로 스톤포지를 부르더군요. 어지간히 스톤포지를 싫어하는듯.
4턴에...심심해서 나르셋!!! ...통과. (하지만 여전히 드로우 못받음) 이분 카운터 없나?! 하면서 5턴에 제이스!!!
통과. 이제부터는 제느님이 열심히 도와주시니 나르셋도 드로우를 참 잘하더군요.(...) 메들링이 제이스를 죽이기 전에는
이미 드로우를 많이 받아서 구체로 처리하고 Wear/Tear는 카운터. 그러면서 브레인스톰 하면서 슈퍼 나르셋 엠블렘을
띄우니까 1턴 뒤 컨시드 승리. 상대는 배드 드로우에 우울...
끝나고 한국인 플레이어들한테 계속 나르셋으로 이겼다고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Round 7 vs Ishida Shoichi (Omnitell)
슬슬 슬리브로는 예측이 잘 안되는 플레이어들이 등장.
7-1
상대 1멀리건 앗싸좋구나... 인데 상대 1턴 프리오딘 2턴 보세주. 왓더?!@... 메인보세주 옴니구나. 하면서 카운터
썩겠네 싶었는데 제 손에는 황야가(...) 일단 보세주 깨고, 상대가 캔트립으로 천천히 뭔가 모아가는 사이에 사망의식
주술사로 피를 계속 깍고, 그사이에 카운터를 장전해서 승리.
7-2
상대 2멀리건. 오늘 되는날이구나 싶기도 하더군요. 카운터 2개 손에들고 시작해서 질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2턴 보세주.
3턴에 돌아가면 그냥 지는 상황인데 없더군요. 이후로는 브레인스톰 / 폰더 등을 최대한 카운터치면서 상대가 운이 없기를
바랬고, 역시나 안되는 남자였는지 생 드로우로는 콤보를 다 찾지 못하고 그사이에 스냅으로 열심히 때려서 승리.
6승 1패. 1승만 더하면 Day2 확정.
Round 8 vs Suzuki Toshiaki (Grixis Burning Show)
약간 긴장한 상태로 시작. 옆에 사이드를 꺼내놓고 시작하는 게 살짝 콤보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8-1
하지만 1멀리건 하고 시작. 설마 1턴엔 안죽겠지.. 하고 사망의식 깔고 턴. 상대는 1턴 캔트립. 2턴에 무려 버닝
위시를 쓰더군요. 쇼앤텔 가져오는거 보고 와..고전적인 버닝텔인가 싶었습니다. 3턴에 쇼를 바로 지르는데, 스펠피어스로
응수했으나 상대는 포소빌로 대응. 하지만 제 손에는 카라카스가 있었기에 제발 엠라쿨이어라...하는데 그리즐브랜드가
떡... 일단 손으로 올렸지만 상대는 7장을 받았고, 담턴에 저는 카운터스펠을 드로우해서 할만하겠다 싶었는데....
상대 7장에 쇼.옴니.포스.엠라쿨.파란카드가 있어서(...) 담턴에 바로 패.
8-2
선공 1턴 인퀴지션으로 시작. 상대 손에 무려 1랜드 브레인스톰 버닝위시x2 시간발굴x2 엠라쿨... 이더군요. 브레인
빼니까 1랜드에서 멈춤. 전 2턴 스톤포지 3턴 배터로 열심히 때리면서, 메들링메이지로 버닝위시 부르니까 콤보 타이밍
꼬이고, 랜드도 제대로 안 풀리셔서 쉽게 승리.
8-3
이 게임은 상대의 실수와 제 운이 완벽하게 겹친 게임이었습니다. 상대 1턴소트로 제 카운터를 뽑고, 2턴에 폰더를
치고 한장을 받았습니다. 다음턴에 제가 소트를 드로우해서 손을 보니 쇼 옴니 엠라 가 있더군요. 쇼를 털자 상대가
갑자기 으아아아아 하면서 아쉬워합니다. 2턴뒤에 인퀴지션 받고 보니 손에 포스오브윌이... 폰더로 포스를 먼저
받았어야하는데 쇼 받고 포스 받고 담턴에 칠려고 했던 듯. 여튼 그 실수로 꼬이고, 이후로는 제가 카운터 장전하면서
적절히 때려서 승.
쇼앤텔을 3명 잡으면서 7승 1패로 Day2 가 확정...되었으나 다른 한국인들은 모두 탈락 확정..ㅠㅠ
마지막도 이겨서 8강에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하고 시작합니다.
Round 9 vs Ishii Takeshi (Merfolk)
시작전에 사이드를 보여주는데 실수로 토큰 한장을 보여줍니다. 뭐지? 토큰 한장쓰는덱이 뭐가있더라..랜든가?
9-1
불안하니 1턴에 역시 사망의식을 안깔고 시작...인데 상대 1턴 커즈캐쳐.. 으아 머폭이구나.. 바로 소드 날림.
2턴에 사망의식을 깔았더니, 상대는 무려 챌리스 1 로 시작하더군요. 상대가 기분좋게 시작하는 듯 했지만, 저는
적절한 링거링과 스톤포지 짓떼가 나옵니다. 상대가 꽤 신박한 플레이를 하는데 허깨비상으로 스톤포지를 복사하면서
맞 짓떼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그는 생각없이 마나 다꺽고 가져온 짓떼를 바로 깔았다가 저의 데이즈를 맞고 멘붕...
그뒤로는 웰컴투더짓떼월드로 승.
9-2
1턴 인퀴지션으로 보니 UU 로드에 서브머지 트루스 랜드.. 로드 하나 뽑고, 상대는 별다른 생물을 깔지 못합니다.
뒤늦게 나오는 생물들은 하나씩 잘 죽이고, 상대가 별다른 좋은 카드를 깔지 못하는 사이에 사망의식 스냅 등등으로
때려서 승리.
8승 1패 / 포드 10등으로 마감했습니다. 상성 안좋은 델버를 한번도 안 만난게 매우 건전했네요.
유일한 생존자라서 저녁은 제가 사고 적당히 맛있는거 먹고 들어가서 뻗었습니다.
Day 2
몇명은 관광가고 몇명은 슈퍼선데이 하고 저는 데이투로...
Day2는 시작 전에 미디어동의서랑 상금관련 개인정보를 미리 쓰는데, 성이 Woo 가 되니까 Watanabe Yuuya 랑
같은 자리에 마주앉았습니다. 살짝 최신 추천 애니(...) 물어보고 겜하러 갔습니다.
Round 10 vs Morishita Mizuki (Merfolk)
슬리브가 하늘색이라서 옴니일거 같았습니다. 모노블루인건 맞았으나...
10-1
상대 멀리건. 1턴 인퀴지션 쳐보니 머폭 로드 2마리에 포소빌... 하나 빼고 두번째는 소드때리고 포스날아오는거
스펠피어스로 막으면서 유리하게 진행. 링거링 나오면서 데미지 레이스를 하는데, 은근히 아일랜드워크와 무타볼트의
협공은 데미지 딜링이 상당하더군요. 다행히 짓떼가 먼저 나와서 붙이고 때렸고, 상대도 트루네임 짓떼를 뒤늦게
붙었으나 링거링토큰이 이미 6마리라 레이스에서 이기고 승.
10-2
1턴 커즈캐쳐는 바로 소드때리고 시작했는데, 랜드가 애매하게 멈췄습니다. 툰드라 웨이스트랜드 배이유..라서
억류의 구체를 못 쓰고, 상대의 로드 무타 리저리 는 딜속도가 장난아니더군요. 스톤포지 깔고 배터스컬 나왔지만
라이프가 2. 하지만 공격가서 6 만들고, 상대가 올어택올때 멋있게 제 황야로 툰드라를 깨면서 섬잠입을 없애고
배터로 막는 멋진플레이...는 상대 칼드로우 서브머지에 멸망 (하필 베이유...ㅁㄴㅇㄹ) 패.
10-3
이번에는 서로 핸드가 안좋아서 애매한 싸움을 하다가, 제쪽이 링거링이 나오니까 상대의 벤딜리온이 바보됨.
초반에 로드에 맞아서 5점까지 떨어졌으나 결국 다 처리하고, 이쪽은 링거링 4마리와 뭔가 잉여로운 Con..어쩌고
프리스트로 딜싸움. 되는날이라 그런지 상대가 4연속 땅땅땅바이얼 하는동안 먼저 때려서 승리.
트루네임 하나만 나와도 지는 게임이었는데 적절히 이겼습니다.
Round 11 vs Ujimasa Yasuhisa (Omnitell)
후기 쓰다 알았는데 첫날 전승자였습니다. 겜 중간에라도 커버리지를 열심히 봤었으면 알았을텐데...
11-1
두턴 지나면 옴니텔은 뻔합니다. 문제는 알아도 막기 힘들다는거.. 사망의식으로 견제하다가 상대가 승부수를 던집니다.
쇼! 카운터스펠! 포스오브윌! 스펠피어스! 플러스터스톰! ....통과. 하지만 제 손에 제이스가 있었기에 제발 엠라쿨..
하는데 무심히 떨어지는 전지전능함... 졌나? ..하는데 턴- (상대 핸드 1장)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제이스 깔고,
어차피 상대 서고 봐봐야 칼드로우 하나에 지기때문에 브레인스톰.카운터스펠을 받습니다. 제발 제발... 다음턴 상대
드로우 땅 하고, 손에 한장 더있던 전지전능함 하나 더 깔고 턴. 이제는 상대의 드로우를 한번은 막을 수 있으니
그사이에 열심히 때려야 하는 상황. 상대가 기타시안 프로브를 시전. 카운터스펠을 보여주니 한숨을 쉽니다. 그리고는
무려 2연속 땅드로우를 하시는 동안 열심히 사망의식으로 때리고, 마지막 브레인스톰은 카운터치면서 승리.
옴니깔고 이렇게 드로우가 구릴수가있나...하면서 한탄하더군요.
11-2
상대 멀리건. 보딩후엔 제 덱은 할만하죠. 소트시즈로 포스오브윌 털고, 딱히 좋은거 드로우 못하는 상대에게 빠른
스톤포지 안착 후 배터스컬 공격하면서 링거링까지 추가. 상대는 죽기 직전에 시간발굴을 쳐 보지만, 그 전에 거의
캔트립 다쓰고 땅밖에 없어서 쇼옴니 해봐야 추가카드 없고 쇼엠라 해봐야 링거배터에 지는 상황이 되어 컨시드.
10승 1패! 쇼앤텔상대로만 4승. 건전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1승만 더하면 8강이 눈앞인 상황에서는 수많은 설레발들이 시작됩니다...
카톡과 사람들의 응원에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Round 12 vs Tamada Ryoichi (Temur Delver)
GP 8강 리스트에서 몇번 본 듯한 네임드를 만났습니다. (되게 많이 간 줄 알았는데 사실 2번밖에 안갔더군요.
아브잔 어그로로 14승1패하던 때가 기억에 남아서 좀 과장된 듯) 살짝 쫄고 시작...
12-1
상대 선공 1턴 델버..아.. 2턴 안뒤집히지만 제 스펠이 데이즈맞음. 3턴 안뒤집히지만 제 스펠이 데이즈맞음
그러면서 몽구스 뜨고, 저는 묘한 홍수가 나면서 터미누스만을 외쳤으나 후루룩 맞고 사망.
릿츠님과의 연습때도 자주 이랬지만 선공델버한테는 훅발리더군요...
12-2
이 경기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숙련도 부족이더군요.
제 손은 소드 링거링 카운터스펠 스펠피어스 페치2 스크럽 이라서 사실상 갓핸드에 가까웠습니다. 테무르 델버랑 할때는
스티플 맞는게 두려워 의식적으로 선턴 페치를 했고, 베이직을 찾을 수도 있었지만 랜드도 3개고 첫턴 델버나오면
죽여야지 하고 툰드라 찾아옵니다. 상대는 1턴 몽구스로 턴.(잉여됨) 드로우는 패스라서 미묘하지만 투랜드 맞추고
카운터스펠 장전해야지 하고 페치를 찾는데, 손이 스크럽이니 2.2.2. 의 완벽세팅 하겠다고 언더시를 찾아옵니다.
'뭘하든 카운터 쳐주겠어!' ..는 2턴 황야에 툰드라 폭파. ...카운터장전 바보되고, 손은 스크럽이라 이제 카운터도
못칩니다. 3턴은 드로우가 사망의식이라 '휴우 다행이다' 하면서 스크럽 깔고 사망의식 깔고 턴. 스펠피어스도 있으니
완벽해... 는 상대의 라볼 데이즈에 사망의식도 망. 다음턴 땅만 드로우하면...! 인데 드로우 링거링.. 으 구려..
인데 다음턴 황야 한방 더맞고 멸망. 다음턴 드로우 언더시. 카운터스펠은 칠 수 있지만 몽구스한테 신나게 맞고,
브레인스톰을 쳤는데 세상에 링거링 제이스 소드... 아... 결국 언더시 두개로 스펠 하나 제대로 못 써보고,
압살용 Life From the Loam 만 카운터치고 그냥 몽구스에 훅훅 패.
3랜드로 시작했는데 2랜드가 깨지니 그냥 말리더군요. 결국 정답은 1턴 2턴을 페치 상태로 두고 간보는게 맞았더군요.
상대가 잘나오기도 했지만 연습량 부족이 아쉬웠습니다.
8강의 꿈은 멀어지고...
Round 13 vs Oliver Ruel (Elf)
....Feature Match 20번 테이블. 올리비에르 루-엘- 다이 우-쵸- ....
와...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ㅁㄴㅇㄹ...
피쳐에 가니 아직 루엘은 안왔고, 기사 쓰는애가 옵니다. 저는 이때다! 하고 '저기요 제가 성이 Cho고 이름이 이건데
여차저차 잘못나왔어요 기사쓰실때잘맞춰주세요 부탁부탁..' '하하하 자주 이러죠 넹 알겠습니다.'
좋았어! 개명 성공! 8강은 못가더라도 목적 달성이다!! (사실 8강가서 이름 제대로 고치는게 지피 목표였습니다.)
루엘은 규동을 후루룩 먹으면서 조금 기다려달래고 뭐.. 적절히 셔플이나 하면서 시작. 덱도 엘프인거 알고 있었습니다.
상세한 기사는 아래 페이지에 자세히 나옵니다. 문제는 영어 커버리지가 아니라 일본어 커버리지 테이블...
http://coverage.mtg-jp.com/gpkyo15/article/014834/
루엘이 명예의 전당 플레이어에 유명한 애인건 알고있었지만, 정확한 전적은 잘 몰랐는데 이번에 알고나니 놀랍더군요.
피티8강 5번 지피8강 27번... (제가 매직 다시 시작하기 직전에 최전성기로 잘나가던 프로라서 잘 몰랐던... )
13-1
상대 멀리건. 저는 1턴 코질렉. 3턴에 상대가 엘프3개깔았을때 브레인스톰 종점이요.
루엘의 반응 '...It Can Be...'
이후 스톤포지 배터 짓떼로 승.
13-2
상성 좋다고 자만한 자의 치명적 뎅으로 멸망합니다.
1턴 소트로 일단 폰더가 빠지고, 사망의식 두개 깔고 소드 드로우로 소드 스냅 소드해서 상대 확 말리게 한거까진
좋았는데 저도 땅이 멈춤. 상대 3생물쯤 될 때 스톤포지를 깔고 짓떼를 가져왔는데, 상대가 소환후유증 상태의
사망의식이 있고, 무덤에는 땅이 두개 저는 2랜드. 다음턴에 땅을 못받으면 짓떼를 붙이고 못달릴 것 같아서 한턴이라도
빨리 때려야겠다는 생각에 메인턴에 무덤 랜드 다먹고 짓떼 안착.
...그랬더니 상대 교화의 현자가 나와서 짓떼 파괴... 멘탈도 같이 파괴... ㅠㅠ 왜 그렇게 성급했는지...
이후에는 루릭타르 나오는걸 5단멀티블록(...)으로 막고, 손에 제이스 배터 다있는데 초크 깔려서 개멸망.
인데 뜬금없이 터미누스 미라클 드로우해서 상대 싹쓸었으나... 제 랜드는 안서고 상대는 생물 다시 늘려가면서 패.
13-3
7분남았더군요. 살짝 빠르게 시작. 상대 1턴 그린선 0 아버 - 소드날림. 2턴 잠시 고민하다라 에잇 말려라 황야.
상대 2턴 또 그린선 0 - 데이즈. 3턴 쉬고 4턴 메들링으로 일단 초크부터 부름. 상대가 4턴에 헤리테지 드루이드가
나오는데 ... 여기서 포스오브윌을 질렀어야 하는데 어차피 생물 한마리니 괜찮겠지 하고 허용. 하자마자 바로 가이아의
요람 깔고 마나 뽑고 사망의식... 손에 랜드가 말린게아니고 요람이었구나... 아쉬워하면서 뒤늦게 사망의식 포스.
하지만 저걸 허용하면서 상대는 마나 풀리고, 저는 contamination Priest 정도만 깔아서 그린썬만 막고...
이미 승기없는 상태에서 5턴들어감. 루엘은 벌레랑 비저너리로 슥샥슥샥.. 인데 드로우드로우 턴 - 드로우드로우 턴..
저는 막 기도하면서 나오지마라나오지마라 흐어어어 으어어어... 드로우드로우..... 'Draw'
루엘은 짱아쉬워하면서 인사도 서로 좀 애매하게하고 ㅈㅈ.
커버리지를 보고서야 알았는데, 이 경기에서 비김으로서 저와 루엘은 둘 다 8강이 좌절된 거더군요. 최악의 결과였습니다.
구경하던 릿츠님께 짓떼뎅 엄청 구박받고... 저는 무슨 네임드 울렁증이라도 있는건가 싶은 느낌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커버리지 되게 잘 쓰여졌는데.. 뎅은 잘 안드러났지만 비긴거라 볼때마다 많이 아쉽네요.
저런걸 이겨야 진짜 매직인생 내내 자랑할만한데..ㅠㅠ
Round 14 vs Sun Bo (Grixis Delver)
나름 이름있는 중국프로를 만났고... 사실 여기가 하이라이트입니다.
14-1
상대 선공. 상대 첫턴 UR랜드. 창병. 2점째고 기타시안프로브-드로우. 하고 제 손을 열심히 적습니다. ...그리고
Draw? 저는 무심하게 Ok. 2점치고 턴. ...어? 잠깐..쟤 손이 왜이리 많지..? ..6장?!?! 기타시인 드로우
두번했구나! 앗싸 넌 망했어 저지!!!!
중국인 저지가 옵니다. 솰라솰라... He Draw Extra Card! .. 인데 상대는 'You Said Ok!' ... 어?
좀 더 이야기하다가 헤드저지가 옵니다. (스페인의 카를로스 호 던가 그분) 제가 먼저 상황설명. 히 플레이 기타시안
드로우 라이트 카드 앤 드로우. 저쪽의 상황설명. 쟤는 나 드로우하는거 봤고, 두번째 내가 드로우? 라고 물었을때
ok 라고 답하고 '드로우 하자마자' 저지를 불렀다. 이건 의도적으로 나를 엿먹이려고 ok를 한 거다.
...와 이게 바로 적반하장이구나... 황당무계의 극치를 달리는 상황이 발생. 물론 제가 제대로 체크하지 않고
평소처럼 ok한 거긴 한데 이게 이렇게 되나? 엑스트라 드로우 한 쪽이 아니고 내가 털려 설마?
헤드저지랑 저지가 잠시 쑥덕쑥덕하더니, 순보를 잠시 불러서 인터뷰합니다. ..그리고 돌아오고 저를 잠시 불러서
인터뷰합니다. 'Why You Said Ok?' ...전 최대한 열심히 설명합니다. '매니 플레이어즈 플레이 기타시안
프로브 앤 라이트 앤 드로우. 소 아이 세드 오케이 내츄럴리. 아이 디든 노 히 드로우 투 카드 댓 타임...'
헤드저지의 결론 - 둘 다 워닝. 상대 / 겜룰바이올레이션. 저 / 상태유지의무불이행.. 그리고 상대는 랜덤하게
한장 서고로 돌리고 겜 시작했습니다.
안그래도 박살난 멘탈이 완전 가루가 되고 시작.. 1턴 인퀴지션 쳐서 영파이로맨서 뽑은건 좋았으나, 시작 핸드도
구렸고.. 상대 창병에 신나게 맞다가 영파 델버 나올동안 홍수나서 패.
OK라는 말을 안 하고, 상대가 드로우한걸 최대한 모른척하고 제 턴에 인퀴지션을 친다음 어 왜 6장이지? 하고 엄청
간사하게 연기를 했어야 게임패를 줄 수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프로페셔널 렐이라고 엑스트라드로우-무조건 게임패는
또 아니라는거죠. 무의식적인 ok 도 상대를 의도적으로 속이는 의사표현이 될 수 있다는게, 또 그 상황을 노릴 수
있다는 건 진짜 뭐랄까... 정정당당 승부 지향이라기 보다는 눈뜨고 코베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14-2
두번째는 뭐...상대가 잘하는 놈은 잘하는 놈이구나.. 라는 걸 느낀 겜이었네요. 1턴 데스라이트는 1턴 니들에
바로 막히고, 상대는 창병 후 카발세라피가 뻑났는데 (스냅부름) 저는 3턴에 스톤포지를 드로우하고 배터를 가져옵니다.
손에 브레인스톰 있고 1마나 남아서, 카발 부르면 적절히 숨겨야지...하고 있었죠. 하지만 상대가 다음턴에 창병
하나 더깔고, 폰더 치고, 기타시안 치고, 올어택. 적당히 맞고 하나씹고 카발치는데 스택 브레인스톰----이 데이즈맞고
배터털리고 망. 최소한 폰더 전에 브레인 쳤어야하는데.. 물론 될놈은 처음부터 데이즈가 있었겠지만, 왠지 폰더로
받은거 같기도 하고.. 여튼 많이 꼬였습니다. 그뒤로는 링거링으로 버텨보지만 2영파 깔리고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는데,
드로우 스톤포지! 짓떼! 붙이고어택! 으로 투영파를 털면서 대역전인가...싶었는데 상대의 마지막 한장은 무려
콜라간 커맨드... 짓떼를 뽀개고 영파를 주워와서 영파를 깔고 턴. 저는 우울하게 다음턴은 턴 종료했는데,
상대는 다음턴에 브레인 브레인 폰더 기타시안 델버(...) 라는 간지플레이를 하면서 4토큰 1델버가 생기더군요.
저는 기적의 터미누스 따윈 나오지 않고 그냥 땅두번 드로우하고 패.
끝나고는 뒤끝줄이려고 소리 하니까 자기도 드로우는 실수였다.. 하는데 정말 실수였는지 아닌지는 이제와선 모르겠습니다.
이래서 한중관계가 나쁘구나(?!) 같은 뻘생각도 하면서 일어납니다.
아 끝나고 재밌는게 있었는데, 저지가 툭툭 치더니 '야 너 가방 없어졌어' 라고해서 옆을 보니 진짜 가방이 없는겁니다.
엄청 놀라서 으악 했더니.... 뒤에서 슥 꺼내주면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가방은 꼭 다리 사이에!' 라고 말해주는데..
간떨어질뻔했단 표현은 이런 때 쓰는거더군요. 겜멘탈도 터졌는데 마지막까지....
Round 15 vs Suzuki Ryuuichi (Temur Delver)
15라..는 앉자마자 상대가 웃으면서 드로우 할래? 힘드네.. 로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도 이미 정신이 맛이 갔고...
프로포인트를 1점 더 번다고 이번 시즌에 변화가 있는것도 아니라서 의욕이 적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이니까 하고 가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데 스탠딩을 보려고 폰을 꺼냈더니 페어링만 있고 스탠딩이 없더군요. 게다가 지나가던 저지가 '야 너네
폰보는건 금지야...' 해서 다시 넣었습니다. 할까말까 고민하는데 옆에서 저처럼 지고 온 올리버 루엘이 상대 일본인을
열심히 설득중이었습니다. 우리가 6x등이고 아래쪽에 30점이 xx명 있어서 얘네들이 올라오고 자시고 해도 최소한 우리는
97등~100등 안에는 무조건 들 수 있다. 비기면 같이 200불이다... 등등 논리정연하게 설명하고 있더군요.
그 모습을 보면서 상대가 '쟤네가 비기면 우리도 비길래? 우리가 쟤네보단 오피 좋으니..' 라고 해서 OK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은 겜 시작 하는척.. 하고 제가 1턴 데스라이트 상대가 1턴 몽구스 까니 서로 한숨(...) 첫핸드가 2 카운터
스펠이라 이길 거 같기도 했지만 옆자리가 ID 치고, 약속한거 있으니 그냥 ID 치고 종료했습니다.
이분은 상하이랑 치바 다간다고 혹시 가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힘들듯하다고 하면서 바이바이..
이렇게 10승 3패 2무 로 최종 86등으로 마감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막겜을 졌어도 99등 정도 할 거 같긴 했지만
뭐 다 지나간거니...
루엘한테 뎅만 안쳤어도.. 가 계속 아쉽게 남더군요. 그럼 순보도 안만나고 저런일도 없었을테고..
(번외) 짱 멋있는 옴니미러매치를 구경해서 기록.(영일형님 표현을 빌리면 매트릭스의 네오와 스미스가 싸우는 느낌이라고.)
쇼앤텔! OK. (전지전능함 포일 안착) (전지전능함 포일 안착) 커닝위시! 스택 시간발굴! 스택 플러스터스톰! 스택
플러스터스톰! 스택 커닝위시! ...통과! - 불꽃천재의 예지력을 가져와서! 임펄스 쓰고! 브레인스톰으로 엠라쿨
세팅하고! 릴리즈 더 앤트 가져온다! 1점!(클래쉬! ...는 무려 아래로 넣을 수 있더군요) 1점! 1점! 1점!
1점! 1점... '후후후 제 서고 위도 엠라쿨이군요' ...릴리즈 더 앤트는 무덤으로 ... 해결. 해결. 해결. 해결...
....턴. 드로우. 엠.라.쿨... 졌습니다.
옴니미러는 쇼를 쳐도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신박한 매치더군요... 다음겜은 Wipe Away 들고 상대 옴니를 먼저
치기 기다렸다가 맞옴니를 까는데, 상대가 우선권 있을때 옴니를 하나 더 깔면서 Wipe Away 들고있던 쪽은 뭔가
닭?던 개꼴 나면서 부들부들...하고 상대는 침착하게 시간발굴 -카운터 -카운터 -엠라쿨로 승..
그외에는 우승자 타카하시 유타가 같은 하레루야 프로스의 야마모토 켄타로의 옴니를 카밸벤서카라카스로 바보만드는것도
꽤 멋졌습니다. (이쪽은 복잡해서 생략)
(번외 2) 우조정은 월드 8강도 가고 데이원 8승1패도 하는데 조정우는 뎅치고 진다는 사람이 많더군요... ㅠㅠ
진짜 DCI 이름 바꾸면 강해지나 ㅁㄴㅇㄹ... 그나저나 네임드 울렁증부터 극복해야 할 거 같습니다. 이번 지피는 마지막 빼고는
이름 들어본 사람한테 비기거나 지고, 이름 못 들어본 사람한텐 다 이긴... 정보가 적은 쪽이 오히려 도움되는건가...
8년만에 돌아온 교토는 나름 상위권이지만 아쉬움이 많게 끝났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 GP가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열린
레가시 GP 였다고 하네요. 상당히 흥했으니 앞으로도 자주 열릴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레가시는 언제나 위에는 위가 있고 그 위에는 또 위가 있는 느낌이더군요. 실력이나 돈이나...(베타판 랜드들이 ㄷㄷ..)
하지만 덱의 다양성은 확실히 최고입니다. 탑덱이 많아도 그걸 잡는 덱도 많기 때문에, 정말 듣도보도 못한 상황이
자주 일어납니다. 압도적인 파워, 새로움, 다양성, 초고가 카드 구경...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만, 즐기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이번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저는 이번 년에는 더 갈일이 없을 듯 하지만, 다른 분들이 치바 상하이 등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멋진 후기를 남겨주시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은 좋아하는 프로 플레이어와 기념사진~)
|
첫댓글 고생하셨으요 ㅋㅋㅋㅋ
재밌게 잘 봤어..
말세님 후기는 건전해서 참 좋아 ㅋ
꿀잼이네요 ㅋㅋㅋ 고생하셨음다
vexing shusher임. 잘 봤엉! 우,조,정 님
순보 이 ㅅㅋ(...)
잘 보았습니다 ㅎㅎ 역시 레가시는 신세계네요 ㅋ
수고하셨음~~ㅋㅋ
고생하셨어요~
후기 잘봤어~ 잼있다 ㅎㅎ 수고많았어
재밌게 잘봤어요 ㅋㅋ
믿고보는 말세맨 후기!
재밌게 잘봤어요~
네임드를 만나면 힘이나야지!ㅋㅋ
우조정 수고했어~ 담에도 우조정으로 나오면 그냥 고고ㅋ 근데 순보 저새키 나쁘구만(..)
믿고보는 말세후기! 수고했음~
어? 원래 다들 슬리브 컬러는 덱에 맞춰서 정하는거 아닌가요? (....)
후기 짱재밌네. 수고수고~
아.. 레거시 참좋아하는데요 그래도 수고하셨습니다~~
건전한 후기 잘봤슴다 ㅋㅋ
아 정말 재밌네요.
신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이번 후기도 재밌게 잘 봤어요^^
저지가 들었다놨다 하네요 잘 봤습니다
우조정 고생했으!
역시 믿고보는 후기
후기 잘봤습니다.
근데 와타나베 선수가 추천해준 애니는 뭐였나요? 역시 니세코이?
시로바코를 재미있게 보는 중이라고 운을 띄웠고, 최근 애니를 물어봐서인지 역시나 무난하게 페이트를 추천하더군요. (니세코이는 가방 안에 만화책을 애지중지하고 있었지만 애니로 추천하지는 않은...) 잠시 고민하다가 '나기노 아스카라' 를 추천하더군요. 시로바코 제작진의 전작이라는 듯? (몇개월 전에 나왔던걸로... 별로 관심 안가지고 넘겼었는데 이 참에 기회되면 봐야겠습니다.)
재밌네.. ㅎㅎ유아 바라기.. ㅋㅋ
월드 8강에 빛나는 우조정님이 하필 피처매치하는 순간에 평범한 괴덱장인 조정우가 되어버리다니 흑흑...
불건전한 말세맨덕분에 제가 아키하바라에서 불건전한 게임이랑 불건전한 CD를 사느라 한 고생을 생각하면 으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