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일주일 동안 말할 수 없이 다양하고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1년치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할 만큼...
지난 주 수요일 저녁 - 지하철 개찰구를 들어가느라 카드를 찍었는데, 순간적으로
'어, 되네.' 하는 생각.
내 지갑엔 두개의교통기능 카드가 있었는데, 평소에 늘 카드 하나를 넣고 다니다 최근에 두 장을 다 넣고 다녔다.
그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카드 하나를 빼서 처리하다가, 그때는 두장의 카드가 든 지갑을 패드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그런데 통과, 그리고 카드를 봤다. 내릴 때를 위해...
내릴 때 내가 당연히 지하철을 탈 때 찍힌 카드라고 생각한 카드를 패드에 댔다. 삑, 당황한 나는 다른 카드를 꺼내 다시
패드 위에 댔다. 또 삑. 퇴근 시간이라 수십명이 내 뒤에 서있는 것을 알기에 줄에서 물러났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역을 나오려
이카드 저카드를 패드 위에 올려보다 그냥 바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잠시 후에 역사무실로 전화. 자초지종을을 말하자 직원이 지하철 타러 오실 때 들르란다. 두시간 후에 역으로 가 문제를 해결했다.
그 즈음에 공연 문제로 약간의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있었고, 저녁이었고... 그러다 그런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했다.
스트레스는 피로를 만든다. 그러니까 피로때문에.
그리고 며칠 후 일요일엔 은행에서 무통장입금을 하려다 마무리를 못짓고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땐 조금 당황했으나, 돈이 기계안에 머물러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걱정을 정리했다. 어제 오전에 은행에 가 내막을 얘기하자 담당 직원이 두 대의 ATM을 확인하고는 돈을 찾아주었다. 처음 해보는 실수다.
실수의 정점은 어제 오후...
서류 정산 때문에 김을 만나러겄다가 서류를 빼먹고 가는 바람에 두번을 다시 집으로 왔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저녁 준비를 하다 실리콘 뚜껑이 덮혀있는 냄비에 가스를 켰다. 잠시 후에 돌아다보니,
뚜껑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냥 웃어넘길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