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 Pride & Trust, Rok Army
글/손처사
군에 갔다가
한 달 전에 휴가를 나왔던 아들 녀석이
또 휴가를 나와 아버지께 큰 절을 올린다
“또. . . 나왔냐. . .”
“예.? ? ? . ”
머릴 끌쩍이며 약간 섭섭한 듯
대답을 한다
“이번엔 군 생활 잘 한다고
체육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 .
또 포상 휴가를 나왔습니다요”
아버지는 속으로 투덜 댄다
“그 늠의 군 생활
잘 하란 소릴 함부로 못 하겠군 . .
한 달 전에 나왔는데 무슨 휴가를 또 나와 . . .”
휴가 나온 아들에게 돈 나갈 걸 생각하니
영 마음이 무거운지 아버지는 쩝쩝 입맛을 다신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기도는 하고 있느냐고 묻자
“네 . . 아부지 . .” 하는 아들이
영 서운한 듯 눈에서 눈물이 맺힌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가 실수를 했다
아들과 돈을 비교하다니 . .
아들의 마음을 읽을 줄 몰랐다
그날 저녁 아버지는
잠시 아들에 대한 마음이 잘못되었음을 시인하며
용서하라며
아들과 소주잔을 나누며 군 생활 이야기를 들어 본다
아들은 섭섭했던 마음들을 털어 놓으며
지나간 일들을 이야기 한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군 생활을 잘 하여야 한다고 일러 준 적이 있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씀들을 따라
군 생활에 적응하려 많은 노력을 하였단다
아들이
군에 입대해서 생긴 일들을 이야기 한다
군 입대 후 최고로 기다려지는 것은
첫 번째 휴가 100일 휴가라는 게 있다고 한다
100일 휴가..
그건 이등병인 아들에겐 꿈의 날이었다
아들은 그랬단다
통일? 통일하든 말든 . . . 3차 회담?
대통령이 김정일이랑 “사바사바”하든
이등병 아들에겐
100일 휴가만 기다려지더란다
100일 휴가날짜에 같이 나가는 고참이 말한다.
“야 .. 휴가 10일 남았다.낄낄.”
10일.....
하루하루가 10년 같은데 ... 미칠 것만 같았다
100년이 지난 듯 한 시간을 보내며
그 날만을 기다렸는데 . . .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휴가 바로 전에 대규모 훈련이 있어
모든 장병은 휴가가 금지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이등병 아들은
절망의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제길... 똥 밟았다...
휴가가 바로 전전날인데. 훈련이라니...
그저 욕만 나왔단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약간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소식을 전해 준다
우연히 기상청뉴스를 보는데
훈련 날 비가 온다는 소식이었다
이등병 아들은 그랬단다
“오오오오오오.... 땡큔데?”
비오는 날은
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고참병의 말에
이등병 아들은 마음이 고무되어 있었단다
휴가날짜가 같은 고참. 동기병사들이
생활관에 모두 모였단다
고참병이 말햇다.
“만약에 말이여 . .
행여 . . 비가 안 올수도 있응 께 . .
미리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기여 . .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
Pride & Trust, Rok Army 이라면
사전에 준비하는 정신이
투철해야 하는 법이여
그렁께 . .뭣이드냐 . .
옛 말에 말이여 .
비를 오게 하려면
기우제를 지내야 한단 말 아는가
그래서 말인디
우리 군인에겐
특별한 기우제가 있응께 잘 들어 보더라고 . .
그게 무엇이냐 , , ,하하하하
그게 말이여 아주 간단한 것이여 . . .
개구리가 울면 비 온다는 말 들어 봤어 야?
그래서 말인디..
이 몸과 나의 사랑하는 쫄따구들을 생각해서
내가 <신> 한 마리 잡아 왔어야.. . . ” 하면서
청개구리를 호주머니에서 꺼내 놓더란다
“그리고 말이여 . . .만약에 말이여 . .
개구리가 울지 않을지도 모릉께 . . .
그땐. . 안 울면.. 울게 만들면 되는기여
안되는 것을 되게 만드는 것이
그게 군댄기여 . . 알아 들었는가.. ?큭큭”
군인은..
고참병의 어떤 말에도 이의를 달 수 없다
이등병 아들은 비가 오게 하려면
부처님께 기도하면 될 줄 알았지만
차마 고참병에게
이 말을 건의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현재의 고참병은
이등병 아들에겐 곧 신적인 존재인 것이다
이등병 아들은
바로 충성이란 걸 나타 내곤
고참병이 시키는 대로 개구리를 울게 하려고..
개구리 다리를 붙잡고 엉덩이를 마구 내리쳤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청개구리는 울지 않는다
제발 . . .개구리야 . . .울어다오 . .
너의 울음이 곧 나에겐 웃음을 줄 수 있으니
제발 . . .개구리야 . . .울어다오 . . .
그래도 울지 않는다
고참병이 희죽 웃으며
“야 - -병사들아 . .
내가 말이여 하나 흰트 줄텐께 . . .
잘 들어라우
절이나 교회를 가보면 말이여
그 정신 나간 양반들이 어떻게 하고들 있는기여 . .
비는 기여 . . .그저 . . .싹싹 비는 것이여 . . .
절엘 가면 부처한테
땀 뻑뻑 흘리고 절을 하지 않던가 . . .
교회를 가면 말이여
우리 아바지하며 십자가에 대고
머릴 쳐 박고 울지 않던가
그런께 말이여
시방 . .우리에겐 . . 이 개구리가 곧 신인기여 . .
그런께 . . .절을 하든 . .
머릴 쳐박고 울든
개구리가 좋아하는 노랠 하는기여
“개∽골 . . .개∽골 . . .개∽골”
알아 들었는가? . . .
만약. . .만약에 말이여 . .
이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니들 알아서 기야 할끼구먼“
그래서 이등병 아들과 동기병들은
다 같이 개구리 우는소리를 내기 시작했단다
“개∽골 . . .개∽골 . . .개∽골”
이런 짓을 1시간동안이나 했을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드디어 개구리가 울기 시작했단다..
창밖너머로
다른 개구리들 울음소리도 들리나 싶더니
다음날 천둥과 함께 비가 엄청내리기 시작했단다
고참병과 휴가 동기병들은 환호를 질러
기도의 맛이 이런거구나 하며 춤을 추었는데 . . .
기쁨도 잠시 , , ,
스피커에서는 . .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려 온다
완전 군장을 하고 우의를 입고
모두 연병장에 집합하라는 전달이다
완전 군장을 하고 우의를 입고
도보 행군을 하는데 . . . .
비가 안 왔으면 힘이 덜 든텐데 . .
내가 내 욕심 차리느라
가엾은 개구리를 그렇게도 때렸으니 . . .
아버지가 하시던 말씀
<인과 응보>란게 이런 것이로구나 하며
참회를 하였단다
이등병 아들은 많은 생각을 하였단다
욕심내는 기도는 화근을 불러 온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 . .
훈련도 훈련이지만
100일 휴가는 완전히 물 건너 갔다고 . . .
아빠도 보고 싶고 엄마도 보고 싶은데 . . .
나의 어리석은 생각이
나의 기쁨을 거두어가다니 하며
눈물을 흘리며
한 발짝 한 발짝 무거운 걸음을 옮길 때 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했단다
참회하는 마음이
하늘과 같은 사령관의 마음을 움직이었을까
오후 3시경
훈련 중단을 알리는 소식이 전해지고
휴가병들은 각자 휴가 갈 준비를 하란 전달이다
꿈같은 휴가가 찾아왔다.
첫 휴가.. 꿈에 그리던 100일 휴가였다.
그때의 일들을
아들은 일기에 이렇게 기록했다고 한다
부모님께서 나의 첫 휴가를 위해서
우리부대 위병소까지 나오셨다.
감동이였다. 나의 어머니 아버지..
눈물이 글썽였다.
그러나 그때 나의 분위기를 깨뜨리는
우리고참병의 한마디가 못내 가슴에 걸리었다
“캬... 부모님 마중 나오셨구나.. 부럽다..
나도 저랬서 야 . . 한 때 는 말이여 ...”
한때가 ? 뭐지?
궁금해서 고참병에게 물었다..
충격적이였다...
휴가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는 것이다
휴가의 법칙...
그냥 군대에서 군인들만의 용어다..
밖에서 머피의법칙 -
데자뷰 이런 용어랑 비슷한거다...
휴가의 법칙
이등병 백일 휴가 나가면
부모님은... 사랑하는 아들의 첫 휴가라 반가움에.
부대 앞까지 마중나오시지..
그리고 눈물도 흘리시지... 껴안기도 하고.
일병 때 정기휴가를 받으면 ..
그래 두 번째 휴가니깐..
부대 앞 기차역까지 나오시지..
다시 일병 때 첫 포상휴가를 받으면 ..
잘했다고.. 고향 역 앞에 마중 나오시지..
그러다 얼마 안 돼서
상병 달고 휴가를 나가면..
또 나오는구나..
점점 씁쓸한 말투로
집 앞까지 마중 나오셔서 악수하곤 하시지...
그러다 상병보상휴가를 나오면...
또 .. 또.. 나오냐.... 라는소리와 함께..
방에서 앉아서 왔냐란 말씀만 하시고
그냥 밖을 나가버리시지..
그러다..병장.... 휴가...그
것도 9박 10일...휴가 나가면..
어디에도 안계시고..
집에 남은 가족들과 함께
집 문 잠그고 여행가시지..
그저.. 버려지는거야...
이게 휴가의 법칙이다
충격적이었다 .. 믿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족은 다른 가족보다
더욱더 정많고 화목한 가정이니까...
믿고 싶지 않았다
휴가의 법칙이 무서웠지만 난 우리가족을 믿었다.
그리고 어느덧 1년의 시간이 지나..
8월에 휴가를 나왔는데
두 달 만에 군 생활 잘 했다고 또 상병 포상을 준다
무엇인가 . . .불안하다
휴가의 법칙이 내게도 적용이 된다면
안돼 . . .안돼 . . .
휴가를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 가족에겐 서로가 도움이 되는 일이야
그러나 군의 명령은 어쩔 수 없는지라
포상 휴가를 나와 휴가의 법칙이 적용될까
몹시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예전과는 약간 달랐지만
별 다른 징조가 보이지 않아
우리 가족에겐 “휴가의 법칙”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좋아했는데
포상 휴가 한 달 만에
운동을 그만 너무 잘해 버려
체육 포상 휴가를 나가게 된다
아무래도 약간의 위험성이 있는 것 같아
상사 분에게 휴가를 미루던지
포기하면 안 되느냐고 하니 “안돼” 한다
아무래도 “휴가의 법칙”이
적용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상병이 된 아들은 조심스러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의 의중을 떠 본다
“엄마.. 나 또 포상나가요..11월달에...^^;”
엄마 왈 “...............또??...호오..호오..호오..”
심상치 않은 기운이 맴돌았다...
설마 설마 설마 설마...
휴가 나온 아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휴가의 법칙」이
지금 현재 본인에게 적용되는 것이
못 내 서운하다는 표정으로
아버지에게 술을 따르며
한 달 동안
설마 하는 기분으로 힘들게 보냈다고 전한다
그리고 즐거운 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휴가를 나왔는데 . . .
어느덧 우리 부모님께서도
서서히 마중도 나오시질 않았다는 것을 아는 순간
휴가의 법칙이 생각났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럴 리가 없었다.
이번엔 시간이 안 되서 못 나오셨을거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며
택시를 타고 집 앞에 도착해서
두근거리는 맘으로 계단하나하나 밟아 올라가서
긴장하는 마음으로 초인종을 누르고
“딩동딩동// 어머니 저에요! 아들!!!“
“.....................................”
“딩동딩동// 어머니 저에요! 아들!!!“
“.....................................”
순간 흠칫했다. 반응이 없는 것이다..
설마 설마 설마 설마.....
첫 휴가날짜에
같이 나온 병장 말이 계속 떠올랐다고 한다
“나도 처음엔 그랬지.... 한 때 는........”
그럴 리가 없다고
그럴 리가 없었다..
그럴 리가.... 아들은 문을 콕콕 두들겼다.
반응이 나타났다....
허지만 그건 바로....
“왕왕왕!!!!!!!!!....”
반겨 줄 엄마대신 개 짖는 소리였다....
좌절했다.....
그러나 강아지라도 반겨주니 다행이다 싶어
아파트 우유 넣는 개구멍으로
강아지를 불렀다고 한다
“스파니엘~~~~~~~~^^ 오빠다!!!
엄마 어디 가셨니???”
그러나 시쿤퉁한 강아지
짓지도 않고
“이게 누구지 . . 또 나왔냐?” 하는 표정이더란다
반겨줄 줄 알았던 강아지마저
“............................흥”하며
앞 발로 우유 넣는 개구멍 문을 찰칵 닫아 버려
아들은 열받았다
!!!!!!흥이라고했다!!!!충격적이였다..
개마저 ... 개한테마저 난 버려진 아이이다..
아들은 급히 누나 집을 찾아갔다..
힘없이.. 문을 두드렸다.
누나는 다행히 집에 있었고
누나에게 자세한 설명과 동시에 오해도 풀었다고 한다
“엄마랑 외할머니랑
목욕탕엘 가셔서 아직 안 오신거야^^,”
“휴...............다행이였다...”
역시 우리가족은 날 버릴 리가 없었다며
즐겁게 휴가를 편하게 보낼 생각이라고 한다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
Pride & Trust, Rok Army
술이 한 잔 들어간 아들이 입을 연다
“아버지 ! 지난 날 영어공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왜?. . 이제 철이 드냐?”
“예 .아부지.”
군생활에 있었던 일을 털어 놓으며
영어 공부 못한 것을 후회를 하며
얼마 전 있었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어느 날
고참 병사와 함께
튜리닝 복장으로 작업장을 가다가
미군 병사들과 길에서 맞닥드리게 되었단다
미군들이 무어라고 이들에게 말을 하는데
“Where is . . . .샬라 샬- 라 . . . .army(아미) .. ?”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고참병과 우리 아들
전라도가 고향인 고참병이 의기양양 하게
쫄병 앞에서 무엇인가 보여주려 했는데
“워메 . . 머리 아픈거”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고참병
아들에게 묻더란다
“어야 . . .쫄병 . . .나 조깐 보세이 . .
워메 . . .시방 . . 지들이 무슨 말을 한당가?”
아들 역시 영어가 짧은 지라
몇 단어는 알아듣긴 들었는데 . . 아이쿠 . . .글쎄다
고참이 다구친다
“어야. . 쫄병 . . .
시방 지들이 무어라 지껄이는 기여?”
고참의 다구침에
아들 녀석 머리가 휑하니 돌더니
“army(아미)”란 소리를 분명히 들었는지라
앉으나 서나 “나무 아미타불 ”하시던
아버지 생각이 나
이 미군 병사들이
아미타불이 계시는 곳이 어디인 줄 묻는 줄 알고
경비 순찰 중에
철망 너머에 “미타사”란 절을 보아 왔던 터라
고참병에게 일러 준다
“0 병장님,
제네들이 Army(아미) army(아미)하는 것을 본께
아마도 미타사 절이 어디인줄 묻는 듯 합니다요 . . ”
고참병
“아 - 그런가? 쫄병. . .
쫄병은 금시 알아듣는 것 보니께
영어를 Whap 하는가 벼” 하며
의기양양 미군에 다가가
“헤이 . . .헤이 . .”
손짓 발짓해 가며 여기에서 돌아가
주-욱 가다가
세 번째 전봇대가 나오면 우향우
마을 쪽으로 가라며 안내를 한다
그리고 소리를 친다
“고(Go). . .고(Go) . . ."
미군들이 머리를 갸우뚱하며
자기들끼리 쑤근 대더니 약간 의아한 표정으로
다시 묻는다
“Where is . . . .샬라 샬- 라 . . . .army(아미) .. ?”
고참병도 답답한지
“이 샹것들아 . . 모르면 한국말 좀 배워두랑께
시방 . . .내가야 몇 번을 말해야 니들이 알아 듣겠냐
이리로 나가서 조리로 가라고 갈켜 줬잖여 . . .
그래도 못 알아듣겠냐. . .“
미군이 재차 물으니
고참병은 은근히 성질이 나는가 보다
“빨리 가 보더라고 . . Go . .Go . . .가랑께 . ."
아들 녀석
아버지께 오가며 들은 풍월은 있는지
고참병에게 나지막이 말을 한다
“0 병장님. .
불심이 없는 사람은
절이 눈앞에 있어도 보이지 않습니다요
우리 아부지께서는 항상 그랬습니다요
-깨달으면 여기가 불국토요
범부의 눈에는 사바세계- 라구요
그러니께 제네들은
예수를 믿으니께 절이 보이지 않습니다요
그러니께
지금도 “사바. .사바 . .”하는 것입니다요
그리고 말입니다
제들은 조꿈 띠리해서 말입니다
키가 커도 교회당이 보이지 않아
예수님께서 교회당을 지을 때
잘 보이라고 삐죽하니
송곳같이 하늘을 찌르게 짓는게 아니겠습니까요?
그러니께 제들은 범부인 것이 분명한 것이니
0 병장님께서 널리 자비를 베푸셔야 합니다요”
“워메 . . 이쁜거
우리 쫄병야 . . 모르는게 없구만 그랴
내가 말이여 . .그런께 . . .
아따 . .
그런 소리 안해도 내 진작에 알고 있단 말이여. .
그래서 Go Go 하는 것이여. . .
나는 못 먹어도 Go 란 말이여 . . .
이것이 자비여 . . .”
“즈그 놈들이 답답하면
한국말 배우면 될 꺼 아니여
내가 뭣땜시 느그달 알송달송한 말 배울기여.
그런께 길 모르는기 당연한기여. . .
고렇게 당혀서 싸제라 안그렁가? 쫄병 ? . . .“
영어공부 제대로 못한 아들 녀석
“네 . . 그런 것 같습니다요
미군들도 이제는 조끔 답답하고
한국군이 자기들을 놀리는 줄 알고 화가 나는지
얼굴을 붉게 하고는
“Where is . . . .샬라 샬- 라 . . . .army(아미) .. ?”
고참병도 열 받았다
“오메 . . .이 잡것들이
알켜 줘도 못 알아들으면 시리 성질은 왜 내는기여 . .
그래뿔면 내 영 섭섭하지. . .
빈말로라도
고맙다는 말을 하지 못하더라도 말이여.
고렇게 성질내면 안 되지 . . .안 그렁가 쫄병!“
고참병도 얼굴을 벌겋게 달구고
침을 튀기며 곧 싸움을 할 자세를 취한다
“긍께로 뭐시냐 . . .
너거 잡것들에게
길을 갈켜 준 내게 섭섭하단 말인디.
길 모르는 니들이 고분고분해야지 . .
시방 나한테 뭣 땜시 성질내는겨 . .
시방 이 몸한테 시비거는겨? 무어여 . .엉?
아이고 . . .이것들이 참말로 . . .
난 말이여 . . .
이래뵈도 대한민국 군인인기여 .
너거들 잡것은 「빠다」 먹고
큰 놈들이지만 말이여 . . .
난 말이여 . .「된장」 먹고 큰 놈이여 . . .
시방 나하고 한판 붙어보자 . . .이건 기여?
암 . . .하믄 . .한 판 붙어 줄 텐께 . .
후회들 말더라고 . .
야, - 쫄병. . .나 말리지 말어 . . .”
웃통을 벗으려는 참에
마침 지나가던 장교가
미군병사와 한국군 병사가 실강이 하는 것 보고
무슨 일인지 한국군 병사에게 묻자
고참병은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을 보고 한다
장교는 어이가 없는 듯이
고참병과 아들을 보더니
미군에게 무어라고 말하자 미군들이
“쌩큐”하며 돌아간다
미군이 가자마자 장교는
두 병사를 불러 세우고는
“야 ! 너희들
도대체 army란 뜻이 무엇인지
지금까지 모르고들 지냈어?
야 . .이 꼴통들아 . .
너들 등 뒤에 써 있는 것은 뭣이야? 앙?
너들 입고 있는
튜리닝 등에 무어라고 씌었냐고?”
고참병과 아들 녀석
서로의 등 뒤를 살펴본다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 "
Pride & Trust, Rok Army
고참병과 아들
그때서야 미군들이
미군부대로 가는 길을 물었던 것을 알게 되었고
영어가 짧았던 것에 후회를 하게 되었단다
역시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
손처사의 아들이다
아이쿠! . . 나무 아미타불 . . .
“나무”가 서있는 곳엔
항상 아미타불이 계시는 곳이라 하겠지
“순수” 그 자체의 아들 . . .
“건배 ! ! !”
강한 친구 대한민국 육군
Pride & Trust, Rok Army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