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은 사람과 함께 갔으나 거울은 돌아오고 사람은 돌아오지 않네 항아의 그림자는 다시 없고 밝은 달빛만 헛되이 머무네
파경에 관련된 한시이다 원래는 애틋하고 좋은 뜻의 단어이지만 지금은 뜻이 변해서 좋지않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가 많은데 그중 파경의 단어도 하나이다
파경은 남조의 마지막 왕조인 진이 멸망하게 되었을 때 유래되었다고 한다 진나라 서덕언은 적군인 수나라 대군이 양자강 북쪽에 도착하자 자기의 아내를 불러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진나라가 망하게 되면 당신은 적의 수중에 끌려가게 될 것이오 당신은 얼굴과 재주가 뛰어나므로 적의 수중으로 넘어가더라도 귀한 집에서 살게 될 것이므로 우리가 다시 만날 수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 거울로 증표를 삼읍시다카면서
거울을 반으로 똥가리내어서 쪼개어 한 쪽을 아내에게 주고 나머지한똥가리는 자기가 갖고 가면서 이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가 정월 대보름날 시장에 내놓고 팔도록 하시오 내 반드시 살아 돌아오리다카면서
그 후에 결국 진은 멸망하게 되었고 서덕언의 아내는 뛰어난 미모와 재주 덕분에 수나라 건국 제일공신인 월국공 양소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정월 대보름에 서덕언은 살아남아서 약속했던 시장으로 갔다 시장에서 깨진 반 쪽의 거울을 파는 사람을 보고 아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한 그는 그 거울에 얽힌 사연을 말해 주었다 그리고 서덕언은 그 사람에게 나머지 반 쪽과 시를 적어 보냈는데 그때 보낸 시가 맨 앞에 적혀있는시라 칸다
돌아온 거울을 받아든 서덕언의 아내는 이후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울기만 했고 사연을 알게 된 양소는 두 사람의 사랑에 감동이 되어 그들이 함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주었다고 ...
파경이란 헤이진 부부가 다시 만난다는 좋은 뜻인데 요즘은 그저 헤어진다는 뜻만... ... 요즘 하늘을 나는 대기업의 땅콩 좋아하는 부부의 파경이 매스컴에 자주 언급이 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장녀도 파경을 맞았다는 소식이 가시기도 전에 또 재벌가의 파경소식이다
재벌가의 사위라면 어느누가 봐도 부러움의 대상인데 행복의 척도는 돈은 아닌가보다 그런기 아니면 시기 거시서 그런지... 남의 불행에 할말이 없지만 어제가 보름이고 이혼 소송중이라는 기사가 묘하게 스크랩 되어서 몇자 적어 본다
혹자는 모르지 그냥 마 참고 살면 될것을 하면서 ... 근데 부부는 그런기 아닌가 보다 하기사 나도 우리부부가 이해가 안되는데 ㅋㅋ 봄날에 꽃소식이 갑인데 씨잘때기없는 글로 피곤하게 해서 미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