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대학휴학중 인턴으로 일하던 직장에서 만난 8살차이 남편과
여느커플처럼 만나고 헤어지고 싸우고 재회하고를 반복하며 사귄지 4년반만에 결혼에 골인하였습니다.
처음 남편을 봤을때 " 결혼하면 좋을것 같은얼굴(?)이다.."했는데 제가 그사람과 결혼을 해서 살고있네요 ㅋㅋ
8살의 나이차이와 취업, 결혼, 바쁜 남편의 업무 등등의 여러가지 장벽으로 결혼까진 못할줄 알았는데...
다 자기 인연이 있는지...그렇게 헤어지고..담날 만나고 하더니 이렇게 결혼하고 벌써 결혼한지도 3주년이 되어가네요
결혼후도 연애때와 크게 다를것 없이 여행다니고 알콩달콩 1년반을 지내다가, 아기가 있어야 "가족"의 느낌이 날것같아서
연초생을 계획했고 계획한지 2달만에 천사처럼 우리에게 와준 "똘순이"가 지금은 "유재이"가 되어 제 옆에 붙어있네요^^
딸을 갖고싶었던 남편때문에 딸 갖는 과학적인 방법을 총 동원하고... 16주때 딸이란 얘기를 들었을때의 행복은 ㅎ
입덧도 전혀 없고, 태동도 심하지 않아서 엄마 꿀잠자게 해주고, 출산때도 열린줄도 모르고 갔더니 이미 5~6cm벌어져서
바로 무통맞고 쑥 낳아버린....4.1kg을 자연분만으로 한...ㄷㄷ
그래도 천사 천사 이런 천사가 없는 재이가 태어난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요
70일쯤부터 통잠을 자줘서 ....밤수도 끊고 각방쓰며 너무 편하게 키운 우리 천사 재이...
알아서 뒤집고, 알아서 기고, 알아서 서고....곧 사뿐사뿐 걸을 걸 생각하면 꿈만 같고..
이런 착한 아이에게도 독박육아란 핑계로 욱하기도 하고 화도 내고, 혼자 울기도 한 지난 날들이 미안하기도 하네요
1년간 엄마로서 잘해준것도 없는데, 나를 엄마로 만들어준 재이에게 감사하며
성장동영상을 준비하며 예전 사진을 보니 벌써부터 맘이 뭉클하네요
재이가 태어났을때 많은 축하를 해주신...하지만 애 키우느라 찾아뵙고 감사드리지 못한 분들을 초대해서 돌잔치를 하는데,
독박육아로 망가진 몸을 처녀때로 되돌리지 못해서 감히 드레스 생각도 못했는데..
수자드레스를 보고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있지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네요
그래서 블랙의 "보석함드레스"를 선택했는데....
제가 처녀때 워낙 붙는 옷, 짧은 옷, 화려한 옷을 좋아했었고.....
겨울에 블랙원피스가 많다보니 돌잔치의 주인공이란 느낌보다는 하객처럼 보일까봐 걱정은 되요 ㅎ
하지만, 과감하게 밝은 컬러를 선택하진 못하는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주저주저 재이가 드레스 입는 스냅때랑 인사할때만 보석함 드레스 입고,
"본 행사때 다같이 한복입으니까..괜찮아"라고 생각하면서도 수자드레스 카페를 왜 계속 봤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며칠전 별매화 드레스를 보고.......뿅
다른 예쁜 밝은색 드레스는...예쁘다...생각은 했지만, 난 못입어, 나랑은 안어울려 했는데
아기 드레스랑 커플룩 같던 "스와니강 드레스"도 내가 빼도 입을수있을까..했는데
별매화는 ...... 이건 무슨수를 써서라도 전날가지 빼서 입고싶다...
아기 드레스랑 아기 한복이랑도 잘 어울리겠다 싶더라고요 . 굳이 제가 한복으로 또 안 갈아입어도 되려나...싶고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짬날때마다 메모장에 조금씩 사연 글을 적어가며 응모합니다 ㅋㅋㅋ
1. 별매화 A라인 (무릎아래 짧은기장) : 드레스, 한복에도 다 어울릴것 같아요, 너땜에 살뺀다!!
2. 스와니강 A라인 : 미쉬카아오키 마이스터닝뷰티 아기 드레스랑 커플룩이 될거같아요
3. 엘리자버스 A라인 : 처녀때 좋아하던 원피스 스타일이네요, 섹시한듯 아닌듯 비치는...♡
별매화 A라인은 아직 후기가 없는거 같은데, 예쁜 후기 적어서 올려서 많은분께 도움이 될께요 ^^
작은 아기원피스, 아기한복 빌리는데도 보증금이니 뭐니 다 받는데,,,
보증금도 안받고, 가봉도 다 해주시고, 악세사리도 다 퍼주시고,
살쪄서 처녀때 구두 안맞는 우리 맘을 어찌알고 구두도 보내주시고..수자드레스가 아니라 "혜자드레스"인거 같아요
이런 혜자스러운 맘을......널리널리 알리고 싶기도 하고, 나만 알고싶기도 하고 ^^*
남은 17일 다이어트 열심히해서 가봉하고,
예쁘게 잘 입고 후기 사진 올릴께요 !
돌끝맘이 되신 분들 존경스럽고, 돌끝맘을 향해 달리며....카페를 눈팅하는 모든분들의 육아에 꽃길만 있길 빌며
아프지말고 모두모두 건강한 한해 되세요*^^*
2월 10일 세컨퀸은 나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