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3 그래서 내가 아뢰었다. "그렇지만 주 하나님, 저 예언자들이 이 백성에게 주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 기근이 오지 않는다. 오히려 주님께서 이 곳에서 너희에게 확실한 평화를 주신다' 합니다."
14:14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 예언자들은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고 있다. 나는 그들을 예언자로 보내지도 않았고, 그들에게 명하지도 않았고, 그들에게 말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이 백성에게 예언하는 것은, 거짓된 환상과 허황된 점괘와 그들의 마음에서 꾸며낸 거짓말이다."
14:15 주님께서 그 예언자들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들은 내가 보내지도 않았는데, 내 이름으로 거짓 예언을 하였다. '이 땅에는 전쟁과 기근이 없을 것이다' 하고 말한 예언자들은 전쟁과 기근으로 죽을 것이다.
14:16 그 예언을 들은 이 백성도, 기근과 전쟁에 시달리다가 죽어서, 예루살렘 거리에 내던져질 것이며, 그들을 묻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아내들과 아들딸들도 그와 같이 될 것이니, 이것은 내가 그들 위에 재앙을 퍼부을 것이기 때문이다."
14:17 "너는 이제 그들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내 눈에서 밤낮,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릴 것이다. 처녀 딸, 내 사랑스러운 백성이, 참혹하게 얻어맞아 죽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14:18 들녘으로 나가 보면, 거기에는 칼에 찔려 죽은 사람들이 있고, 도성으로 들어가 보면, 거기에는 기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뿐이다. 그렇다. 예언자도 제사장도 어찌할 바를 모르는 채로 온 나라를 헤맬 뿐이다.'"
14:19 "주님은 유다를 완전히 내버리셨습니까? 아니면 주님께서 진정으로 시온을 미워하십니까?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우리가 낫지도 못하게 이렇게 심하게 치셨습니까? 우리가 기다린 것은 평화였습니다. 그런데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 상처가 낫기만을 기다렸는데, 오히려 무서운 일만 당하고 있습니다.
14:20 주님, 우리는 우리의 사악함과 우리 조상의 죄악을 인정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14:21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생각하셔서라도 우리를 박대하지 마시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보좌가 욕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우리와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언약을 깨뜨리지 말아 주십시오.
14:22 이방 사람이 섬기는 허황된 우상들 가운데 비를 내리는 신들이 있습니까? 하늘인들 스스로 소나기를 내려 줄 수가 있습니까? 주 우리의 하나님, 그런 분은 바로 주님이 아니십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주님께만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모든 것을 지으셨기 때문입니다."
◈ 주해
1. 생수의 근원되신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웅덩이를 파는 유다는 교만함으로 썩은 베띠처럼 쓸모없게 되었다.
1) 예레미야는 유다의 교만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경고한다(렘 13:17).
- 에티오피아 사람이 자기의 피부 색깔을 바꿀 수 있느냐? 표범이 자기의 반점들을 다르게 바꿀 수 있느냐? 만약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죄악에 익숙해진 너희도 선을 행할 수가 있을 것이다(렘 13:23)
2) 백성들은 “어찌하여 이런 일이 내게 닥쳤는고?”를 묻고 하나님은 “도대체 얼마나 오랜 후에야 정결하게 되겠느냐?”고 우리에게 물으신다.
2.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성읍에 칼과 기근과 질병의 재난이 임한다(14:12). 그리고 최종적인 심판은 바벨론에 의한 멸망이다(B.C.586).
1) 극심한 가뭄으로 유다 백성은 슬피 운다.
2)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일하실 것을 구한다. 그러나 교만한 그들은 요구하듯이 하나님께 기도한다.
3) 자신들에게 닥친 재난을 해결하지 않는 하나님은 언약적 의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4) 조건적인 언약의 규정을, 무조건적인 언약의 규정으로 즉 무조건적인 축복을 해 줘야 한다는 그들의 요구는 하나님께 거절당한다.
5)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도 그들이 잘되기를 기도하지 말라고 명하신다(11-12절).
3. 예레미야에게 다시는 그들이 잘될 것이라고 말하지 말고 그들을 위해 기도도 하지 말라고 하자 예레미야는 백성들을 위해 변호한다.
1) 선지자들이 백성들에게 무조건 잘될 것이라고 하였고, 백성들은 그들의 거짓말에 속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내가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시옵소서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칼을 보지 아니하겠고 기근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이곳에서 너희에게 확실한 평강을 주시리라 하나이다” (렘 14:13)
4. 하나님은 선지자들이 거짓 예언을 했다고 하신다. 하나님이 보내지도 않았고 명령하지도 않았는데 거짓 계시와 헛된 것과 자기 마음의 거짓으로 말씀을 전했다.
1) 백성들에게 거짓을 말한 거짓 선지자들은 칼과 기근에 멸망한다.
2) 그리고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따른 백성들 모두가 칼과 기근으로 망할 것이다(15-16절).
- 즉 예레미야의 변호를 듣지 않으시고, 거짓 선지자의 말을 좋아하고, 그들을 따르는 백성들도 심판을 면하지 못한다.
5. 죄에 대한 심판은 죄를 지은 당사자 각자에게 임한다. 그러므로 남을 탓할 수 없다. 목사탓, 신학교 탓, 집사 탓, 교회 탓, 부모 탓을 할 수 없다.
1) 에덴에서도 아담은 여자를 탓했고 여자는 뱀을 탓했지만 각각 자기 죄로 심판을 받았다.
“선지자의 죄악과 그에게 묻는 자의 죄악이 같은즉 각각 자기의 죄악을 담당하리니”(겔 14:10).
6.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은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백성들을 심판하신다. 그러나 동시에 긍휼이 한이 없으시기에 자신이 공의로 심판하는 백성들을 위해 통곡하신다.
1) 심판으로 인해 죽은 백성들, 심지어 생계유지를 위해 전전하는 처지로 전락한 지도자들을 위해서도 애통해하신다.
“내 눈에는 밤낮으로 눈물이 흘러 울음을 그칠 수 없다. 내 딸, 내 백성이 심하게 얻어맞아 치명상을 입었다. 들에 나가 보면 칼에 맞아 죽을 자들뿐! 성 안에 들어와 보면 굶주려 죽은 자들뿐! 아, 선지자와 제사장들은 그들이 알지 못하는 땅을 두루 다닌다”
2) 두루 다니다(사헤르): 생계를 위해 여기저기 떠도는 것을 말한다. 거짓을 전하여 백성들을 사망으로 이끈 지도자들은 자기직무에서 쫓겨나서 생계유지를 위해 유리방황하는 신세로 전락하였다
3) 교만한 백성들은 언약대로 공의로 심판하시는 것도 모르고, 심판받는 자신들을 위해 밤낮으로 눈물을 흘리시는 하나님도 알지 못한다.
7. 심판받는 언약백성은 2가지를 알아야 한다.
1) 하나님이 언약대로, 공의대로 나를 심판하고 있음을 말씀을 통해서 알아야 한다.
2) 그리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의 눈물을 알아야 한다.
3) 그때 심판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심판의 말씀을 받아먹게 될 때, 그리스도의 무덤에 연합되어 풍성한 생명으로 나아가게 된다. 성전이 지어지면서 회복을 넘어 영광에 이르게 된다.
8. 변함없는 하나님의 심판과 하나님의 눈물을 들은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기도한다.
“[19] “주님은 유다를 완전히 내버리셨습니까? 아니면 주님께서 진정으로 시온을 미워하십니까?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우리가 낫지도 못하게 이렇게 심하게 치셨습니까? 우리가 기다린 것은 평화였습니다. 그런데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 상처가 낫기만을 기다렸는데, 오히려 무서운 일만 당하고 있습니다. [20] 주님, 우리는 우리의 사악함과 우리 조상의 죄악을 인정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21]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생각하셔서라도 우리를 박대하지 마시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보좌가 욕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우리와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언약을 깨뜨리지 말아 주십시오.”(렘 14:19~21, 새번역)
1) 죄악을 인정하고 치료와 평강을 바라지만 심판밖에 없다.
2) 눈물을 흘리면서도 심판하시는 하나님에게는 심판의 이유가 분명하고 심판의 목적도 분명하다. 심판의 목적이 성취되지 않는 심판의 취소는 성립되지 않는다.
9.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나 우리나 무조건적인 보호, 평강, 축복을 바라고 요구하고 탄원한다.
1) 하나님이 치셨으면 당연히 치료하여 주시기를 기대한다.
2) 그러나 하나님과 언약관계를 맺은 자는 무조건적인 복이 아니라, 조건적인 복을 약속 받았다. 언약 안에 거하면, 새 언약의 조건규정을 지키면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신다.
3) 새 언약의 조건 규정은 큰 자나 작은 자나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아무도 그에게 하나님을 알라고 할 필요가 없을 만큼 하나님을 알기 위해 말씀 앞에 나아가는 자다.
10. 심판의 취소, 심판으로부터의 기도를 거절하시는 하나님은 밤낮으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예레미야에게 이것을 그들에게 말하라고 하신다.
1)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애통함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심판하고 있음을 심판받는 백성들이 알기를 원하신다.
2) 그리고 언약의 조건규정을 지킴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를 원하신다.
* 나의 묵상
1. 비참한 존재
장사복음을 듣고 나에게 임한 재앙이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임을 알았다. 그러나 나는 그 심판이 복음이며, 사랑인 것을 알지 못하였다. 심판이 옳고, 심판을 통하여 성전을 짓는 것은 알았지만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몰랐다. 더군다나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울고 계시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이 심판에서 건져달라는 나의 기도를 수없이 거절하신 하나님은 수없이 우셨다. 무조건 이 재앙이 지나가기만을 원했던 나를 보시며 우시고 심판하셨다. 심판의 목적이 성취되어 새 언약 백성이 되고 새언약의 일꾼이 되고, 생명으로 섬기는 자가 되게 하시기까지 심판을 멈추지 않으신다. 그리고 심판이 끝날때까지 하나님이 사랑도 멈추지 않고, 하나님의 눈물도 그치지 않는다. 그 사랑을 모르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나밖에 모르는 자인가? 나의 재앙에만 관심이 있지 하나님에게는 도무지 관심이 없는 자다. 이것이 가장 큰 죄다.
2. 복음을 통하여 생명을 나타내다.
전에도 예레미야를 묵상했는데, 왜 하나님의 눈물, 밤낮으로 눈물을 흘리시면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못 보았는지 모르겠다. 나밖에 몰라서, 나의 괴로움에 함몰되어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눈물, 아픔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던 것을 회개하며 십자가로 나아간다. 하늘 아버지는 십자가에서 아들을 심판하셨다. 눈물을 흘리시면서.. 나를 사랑하사, 나에게 생명주시기 위해 눈물을 흘리면서 아들을 심판하셨다. 그 사랑이 나에게 부어졌고, 그 생명이 나에게 주어졌다. 어떠한 사랑으로 주어진 생명인가? 그 생명은 그 사랑을 알고, 사랑의 교제로 나아간다. 생명의 교제에 있지 않음으로 심판하시는 주님은 옳다. 그러므로 심판을 받아들이고, 말씀 앞에, 복음 앞에 나아온다.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품 안에 거한다. 심판하시는 하나니의 눈물을 받아 먹는다.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긍휼로 살아았다. 나의 악을 내 머리 위에 부으셨지만, 주님의 보혈과 사랑을 다시 내 위에 부어 주신다. 그 사랑을 잠잠히 묵상한다. 그 사랑을 용납하며, 그 사랑이 내 안에 있음을 감사한다. 심판하시는 주님의 매보다는 그분의 눈에 초점을 맞춘다.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눈을 바라본다.
* 묵상 기도
주님, 아직도 저의 죄와 재난에 초집중하는 자아숭배자입니다. 자아에서 눈을 떼어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심판하시는 주님의 매에 집중된 나의 마음이 주님의 눈, 그 눈물을 보기를 원합니다. 십자가를 바라보시며 우셨던 주님이 나를 보시고도 우십니다. 그 사랑, 그 생명, 그 능력안에 머물러 죄의 세력에서 벗어나 주의 영광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복음을 통해 생명이 나타나, 장사복음에 연합되어 생명에 이르게 하옵소서. 심판이 참으로 복음이며 사랑이며 생명이 됨을 알게 하옵소서. 겸손하고 가난한 마음을 주옵소서. 한밤의 기도회를 통해서 주의 영광을 보이시고, 내일 떠나는 유초등부 성경학교를 통하여 어린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영으로 알게 하소서. 어린아이같이 하나님의 계시로 아들을 알게 하옵소서. 영생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