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강천산 맨발걷기와 산동리 남근석

[까망가방]

 순창  강 천 산  

서쪽으로 산성산(603m), 남으로 광덕산(578m)을 포함한다.

공원 서쪽에 위치한 금성산성은 총길이 7.3km로 고려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 되며

무주의 적상산성, 장성의 입압산성과 더불어 호남의 3대 산성으로 꼽 힌다.

또한 81년에 놓여진 구름다리와(높이 50m 길이75m) 산중 깊숙이 자리잡은

제2 강천호수 탐방은  여느 산에서 경험할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

                                                                   

                                                                                          올라가는길 초입에 - 병풍폭포
                                 

                                                                                              술에 취한듯 불콰한 얼굴^^
                                                                   

산행코스

매표소-강천사-우측 철 계단 길(165 계단)-능선우측 -구름다리(높이 50m. 길이 75m)-

가파른 바위길 20여분-신선봉 전망대- 황우제골-강천사

거리 : 왕복 약 5.7km  소요시간 : 약 2시간 30분

매표소→ 강천사→ 연대암터→북바위→연대봉→제2강천호수 (2코스가 본격산행코스임)
거리 : 왕복 약 4.6km   소요시간 : 약 5시간

계곡따라 맨발로 걷는길입니다.
  

                                                                    

  

강 천 사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강천산(剛泉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

887년(진성왕 1)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 혹은 1482년(성종 13)에 작성된

『강천사모연문』에 보면 신령(信靈)이 광덕산(廣德山) 가운데서 명승지를 골라

초암을 짓고 지낸 것에서부터 유래한다고 나와 있다.(퍼온글)

대부분의 절들이 소실되고 낙후되어 쇠락과 중창을 거듭하지요.

여기 강천사도 새로이 지은듯 합니다. 마당이나 언저리에 오랜 풍상의 석탑 쪼가리나

당간지주를 보면서 다만 그 오랜 숨결을 잠시 맛보는 정도이네요.

산을 오르는 사람이나 공원을 찾는 사람들도 별로 들리지 않는것은 ....글세....

최근에 지어진터라서 어떤 역사적이나 볼만한 것들이 좀 그래서 인가 봅니다.

그래도 쪼잘쪼잘 흐르는 감로수는 여태 그자리에 시원한 단맛을 줍니다.

오히려 발길이 적어서 고요한 경내의 그림자가 더 시원하여

달구어진 마음을 잠시 내려 놓는다. 너른 절터, 경내엔 나만 혼자 맨발뻗고....덜푸덕....

   

    

                                                                        

                                                                    

                                   

강천산 구름다리

    

                                                                       

강천사를 지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계곡을 가로지르는 흔들다리(구름다리)가

나온다. 이 구름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가파른 돌자갈을 오르면 신선봉이다.

신선봉 전망대
  

저  아래 계곡 골짜기에 제2 강천호수가 있슴

하산길은 황우제계곡으로 내려오면 강천사 가 나온다.

산중 깊은곳에서 만난 참나리...

초록 수풀과 보색으로 대비되는 빨간색  참나리꽃의 요염함^^

그리고 까만 죽은깨가 진득한 볼은 은근히 섹시하네요. 헛허허허

걸터 앉아 홍건히 등에 배인 땀을 산바람을 쐬입니다.

운동화 차림에 배낭도 없이 올라온터 홀연한 빈맘입니다.

맨 몸뚱이라는게....혼자서....

  

계곡의 돌탑들

장마, 홍수에 저 돌탑이 다 떠내려 갈텐데.... 또 누구가 저리 쌓을까나....

한줄 외로이 썽아올린 작은 돌탑들....저 돌탑을 쌓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나....?

어딘가에 대한.... 그 정성과 념원을 함께 빌어본다.

  

  

맨. 발. 길.

강천산은 산행과 함께 강천사까지의  약 1.5 Km 계곡따라 걷는길이

맨발로 걸을수 있을만치 마사토로 잘 닦아진 길입니다.

맨발의 감촉.....그보다는 버젓이 맨발로 걷는다는게 더 호기심입니다^^ 

앞서 사뿐하게  걷는 새하얀 발바닥을 보면서  내 뒤따라오는 사람도

어쩜 내 발바닥을 보는구나  하니....괜시리 굼실거려 지더라구요. 헛허허허

산책겸하여 맨발로 걷는 모습이 특이하고 재밌네요^^

(아래 사진은 커다란 게시판을 찍은 사진임^^)

  

낙서 칠판^^ 

매표소와 강천사 중간쯤에 설치된 기념 낙서판^^

재밌는 아이템입니다. 물론 금새 지워질테지만요, 그래도 낙서 칠판에

오밀조밀, 개발새발 씌여진 이야기와 웃음이 한가득 합니다.

뒤따라 내려오는 사장님께서 보라는양  " 사장님~ 보나스 좀 더 줘유~~" 라고 깔깔대는

일행들도, 주위를 살곰 살피며 새록하게 사랑마크에 이름을 포개는 연인....

제 각기 환한 표정과 재밌어 합니다^^

저도 한마디 적었네요^^ 헛허허허허

" 까망가방 하양필통  맨발로 걷다  6.18 "

(날짜 가는것도 모르고 19일인데 18일로 적음^^....그러거나 말거나...ㅎㅎㅎㅎ)

까맣게 굳어진 발톱을 보노라니....한때  키보다 높은 배낭을 울러메고서

먼산 하나 푸덕거리듯 넘어나던 "왕년"을 잠시 떠올려봅니다.

                                                                    

    

 그 희귀하다던 연리목^^

뽀뽀하다 들켜버린 부끄럼에 흠칫 놀란듯.... 헛허허허허
  

내려오는길 - 노을 비껴가는 병풍폭포

 산동리 남근석과 창덕리 남근석

강천산을 뒤로하고 귀가길에 오릅니다. 광주로.

한적한 시골길 따라서 느릿하게 가는데  팻말이 호기심을 땡겨서 내친김에 둘러봅니다.

산동리 남근석과 창덕리 남근석( 3- 4 Km 정도 떨어져 있슴^^)  유래를 읽으면서

혼자서 푸석푸석 웃었답니다.

욕심도 많으시지..... 치마폭에 두개씩이나... 헛허허허허

농삿철에 새참을 이고 나르던 아낙네들에게 곁눈질 받았던.

아낙네들의 질펀한 농에 오히려 몸사렸을지도^^

시골의 한적한 길엔 거창하지는 않지만 소탈한 삶의 질곡과 해학이 거기 있습니다. 

 
                                 

                                 

산동리 남근석                                                창덕리남근석

  

                                  

그랬습니다.

회사 행사(1사 1촌 자매결연)로서  순창군 구림면 구림리 물탕골마을에 봉사활동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오는길에  벌겋게 탄 얼굴을 잠시 계곡에서 쉴까나 하여 들린게 강천산이네요.

시원한 계곡따라 그늘길에 맨발로 걷는 재미와 낙서도 하고 홀가분한 미니 산행이었습니다.

벌겋게 익어진 얼굴이라서....마치 막걸리 한잔에 불콰해진 기분으로 ...헛허허허

그리고 되돌아 나오면서 이래 저래 기웃거린  길따라 이야기들 입니다.

2010. 7. 11.

까망가방입니다

[걀비]

구두신고 다니던 사람이 맨발로 걷는다는게....수월치 않을텐데..........대~단하신.....까방님.......ㅎㅎㅎㅎ

[풀각시]

여전하신 까방님의 기행문 한동안 안보이면 무쟈게 궁굼해진곤 합니다.

[부니]

작년가을에 강천사를 갈려다 못갔는데 까망님 사진으로 다시봅니다,,남자분 발이 참 이쁘네요 ㅎㅎㅎ

[들풍]

발이 이뻐요? ㅋ 며칠 안 닦았는지 엄지발톱이 까맣구먼..
이 참에 '까망발톱 하양손톱' ..헤에~

[부니]

ㅋㅋㅋ 자세히보니 양말이 뚫어질것 같네요 ㅋㅋ..하지만 쪽 곧은발가락과(이쁜발은 무좀발) 통통하고 아담한 발은 정말루 이쁘네요 ㅎㅎㅎ

[자주달개비]

눈으로 서서히 동행해봅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픈....

[하늬아줌마]

작년 봄 친구랑 둘이 새벽 영등포 신세계앞에서 관광버스타고 강천산에 가보고 홀딱 빠졌지요 병풍폭포를 지나 맨발로 올라가 철구름 다리위에서 본 산아래 진달래꽃이 아직도 머리에 남았있습니다 강천산 입구에 청국장맛도..
음악이 너무좋아 한참을 듣고 또 듣고 또........

[꽃비]

술에취한듯 불콰한 얼굴 ~~~ 표현이 참 재미있읍니다 시원한 폭포에 취하셨군요 ~~~ 여름 건강하게 자아알 지내세요 !~

[수가]

딸아이와 함께한 강천산 구름다리가 꽤 오랜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다시보는 사진이 참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