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London, 템즈강 River Thames 가에서
아마 제가 가장 많이 가 본 강이 런던의 템즈강일 것 같습니다.
파리 Paris의 세느 la Seine 강이나 독일이 라인 Rhein 강에도 자주 가 보았지만 런던에 자주 머물렀기에 그래도 템즈강이 가장 친숙합니다.
템즈 강변을 거닐다 보면 빅벤에서 울려 퍼지는 장엄한 종소리도 들리고 군데 군데 모여서 춤을 추거나 노래하는 사람들도 자주 만납니다.
오래전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루는 템즈 강변에서 남루한 차림의 노인이 소리도 제대로 나지 않는 고물 바이올린을 켜면서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말로는 버스킹 Busking을 하고 있었던 셈인데 소리도 신통치 않고 모습도 거지같이 초라해서 누구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 앞을 지나쳐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느 한 사람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그 딱한 노인의 모습을 한참이나 지켜보다가 노인에게 다가가 말을 했습니다.
“제가 그 바이올린을 잠시 연주해도 되겠습니까”
그의 말에 노인은 그렇게 하시라며 그에게 바이올린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바이올린을 노인으로부터 건네받은 그가 자세를 가다듬고 천천히 연주를 시작하자 바로 조금 전까지 노인이 연주하던 엉성한 소리와는 전혀 다른, 너무나도 아름다운 선율이 템즈강 물결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걸음을 멈추고 모여들어 연주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곡 두 곡이 연주되는 동안 구름 떼와 같이 많은 사람이 그를 둘러싸기 시작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싶어 달려온 경찰관마저도 그의 아름다운 연주에 넋이 나간 채로 빠져들었습니다.
이윽고 그의 연주가 끝나고 사람들이 우레같은 박수를 치며 노인이 놓아둔 모자에 차고 넘치도록 수북하게 돈을 기부하였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그의 연주를 듣던 군중 가운데 한사람이 뛰쳐나오며 놀란듯한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아, 저 사람은 바로 ‘파가니니 Niccolo Paganini, 1782~1840’야! 파가니니가 분명해. 내가 며칠 전 저 사람의 연주회에 갔었기에 분명 해!”
그렇습니다.
노인에게 바이올린을 건네받아 연주한 그는 이태리 출신의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요 작곡가였던 파가니니였습니다. 그가 런던에 공연차 와서 템즈 강가를 산책하다가 고물 바이올린으로 엉성한 소리를 내며 구걸하는 노인을 보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자 마음이 아파 대신 연주해 주며 조금이라도 돈을 모으도록 도와주었던 것입니다.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일화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가져다줍니다. 똑같은 고물 바이올린이라도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똑같은 국가라도 누가 지도자가 되느냐에 따라 국가의 위상이 달라지고 같은 정당이라도 누가 이끄느냐에 따라 정당의 가치가 오르내립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누가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 섬기느냐에 따라 그 교회가 맺는 열매가 달라집니다. 결국은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좋은 지도자, 훌륭한 일꾼을 가진 국민은 행복합니다.
눈만 뜨면 싸움질이나 하며 민생을 나 몰라라 외면하는 쓰레기 국회를 가진 우리는 그만큼 불행한 것이고 국민 세금이나 도적질하고 자식 대학 보내려고 서류를 위조하는 잡범들이 뭘 잘했다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정당 대표가 되어 저리도 뻔뻔하게 날뛰고 있는지 도무지 정상적인 정신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런 파렴치한 인간들을 정치지도자라고 추앙하는 정당이나 추종자들을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고 구역질마저 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자들을 지도자로 세운다면 그 교회는 더 이상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못하며 하나님의 권능을 드러내지 못하게 됩니다.
날이 더 저물기 전에, 일 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이르기 전에 힘써 일을 해야 합니다. 이른 새벽에 쟁기를 둘러매고 들로 나가 묵은 땅을 갈아엎고 그곳에다 천국의 믿음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어둔 밤이 쉬 되리니 힘써서 열심히 일할 그리스도의 군사를 모집하고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애타게 부르시는 그분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이사야 6:8)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9:35~38)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가나나인 시몬 및 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보내시며 명하여 이르시되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사람들을 삼가라 그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 주겠고 그들의 회당에서 채찍질하리라
또 너희가 나로 말미암아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리니 이는 그들과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 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이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마태복음 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