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교여행에 대하여
‘얀 후스(Jan Hus, 1369~1415.7.6.)’는 체코(Czech)의 기독교 신학자이며 종교개혁가입니다. 그리고 그는 기독교의 등불이었습니다.
그는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의 영향을 받아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신뢰하며 로마 천주교의 부패를 비판하다가 교황 요한 23세에 의해 1415년 7월 6일, 독일의 콘스탄츠 Konstanz에서 화형당했습니다.
그 후 그의 믿음을 이어받은 많은 사람들이 보헤미안 Bohemian 공동체를 만들고 종교개혁을 이룬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하면서 우리 모두는 ‘후스파’다 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모라비아 교회라든지 체코 개신교회가 하나님에 대한 얀 후스의 신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구시가 광장엔 그의 동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천주교 국가인 체코의 전 국민이 천주교를 비판하고 교황에게 항거한 얀 후스를 지금도 여전히 국민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 선교여행은 2002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일 년에 여름,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의 학생(일반인 포함)들을 유럽으로 데리고 가 약 한 달여 동안 10여 개 국가를 하나님의 눈으로 둘러보며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순례의 여행을 하는 대단히 영적이고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원래는 제가 1989년부터 벨기에의 복음주의동맹(MEB)에서 선교사로 일을 하며 일 년에 몇 차례씩 수련회(conference)를 진행하면 그중 청소년들을 인솔하여 선교여행을 담당하였는데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함께 여행하면서 많은 아이들이 복음으로 변화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믿음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면서 이렇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한국 학생들에게도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2002년부터 한국 학생들 그룹을 만들어 유럽으로 데리고 간 것입니다.
2002년부터 2024년 지금까지(코로나 기간 제외) 모두 32회의 여행을 하였으며 총 350명가량의 참가자가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여행을 누리며 많은 영적 변화 가운데 잘 성장하였습니다. 초창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미 아이의 부모들이 되었고 하나님 앞에서 훌륭한 일꾼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방문사역으로 사역하고 있는 필리핀 선교지로의 선교여행도 진행하였는데 1992년부터 지금까지 약 100회 정도의 선교여행에 수백 명이 참가하기도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유럽을 동경합니다.
그들은 에펠탑도 보고 싶어 하고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박물관에도 가고 싶어 합니다. 또한 어떤 학생들은 프로축구단의 경기장이나 유명한 자동차 회사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에도 가고 싶어 합니다. 다 좋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가볼 필요가 있는 곳들입니다. 물론 파리의 샹제리제 Champs-Élysées 거리나 런던의 리전트 스트리트 Regent Street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그런 곳을 단순한 관광객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둘러보아야 합니다.
예를들면 저는 유럽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먼저 얀 후스를, 루터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저희 선교여행은 워털루 Waterloo의 전쟁터 유적지나 프라하 Praha의 구시가 광장이나 이태리의 폼페이 Pompei와 베수비오 Vesuvius 화산 분화구를, 루터 Martin Luther의 종교개혁지인 독일의 비테베르크 Wittenberg나 유럽인들의 삶이 물씬 풍겨져 나오는 벼룩시장을 방문하기를 좋아합니다.
영국의 아름다운 마을인 코츠월드 Cotswold, 프랑스의 장미마을 Gerberoy도 찾아갑니다. 그리고 도버의 등대 South-Foreland-Lighthouse, Dover는 꼭 가는 필수적인 곳입니다. 그곳에서 도버 Dover 해협 건너 멀리 프랑스가 바라다보이는 언덕에 서서 밤바다를 환히 비추는 등대지기의 숭고한 삶을 기억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되새깁니다.
때로는 터키의 카파도키아 Cappadocia나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소아시아 지역의 일곱 교회의 유적지, 그리고 이따금 그리스의 고린도 Corinth 교회 유적지나 빌립보 Philippi 교회 유적지들을 찾아갑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관광지를 포함하지만 단순한 관광여행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모든 곳을, 어느 때나, 누구를 보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주님의 눈으로 보고 만나는 복음적 여행이며 천국 본향을 향하여 나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순례자적인 여행입니다.
2023년 여름에 경남 진주에 살고 있는 특별한 학생들 4명과 함께 저희 가족이 유럽을 한 달 가까이 둘러본 것이 가장 최근의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엔 제 개인 사정으로 여행을 일시 중단하였고 가능하면 2025년에 E-33 혹은 E-34라는 이름으로 다시 유럽 선교여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참가하기를 희망하는 몇 분이 있습니다만 누구라도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세상을 주님의 눈으로 바라보길 원하시는 분은 대환영입니다.
다만 경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2002년 여름에 진행된 첫 번째 여행은 모두 13명이 참가했는데 40일 가까이 여행하고서도 약 300만 원 정도의 경비로 잘 마칠 수 있었지만, 20년 넘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항공료를 비롯한 차량 리스비, 연료비, 호텔 숙박료, 식비, 입장료 등 모든 것이 폭등해 지난해 여름에 다녀온 여행에는 26일간의 기간 동안 1인당 770만 원의 경비가 소요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요즈음의 독일 물가만 보아도 심각한 정도입니다)
경제적인 부담을 낮추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특히 항공료나 호텔 숙박료, 자동차 임대료 및 연료비는 인위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가자들은 후원자를 모집하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은 걱정이 없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1989년부터 벨기에에서, 1994년부터 영국에서 지내면서 벌써 유럽을 70여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그래서 유럽의 어느 곳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유익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어떻게 여행하는 것이 안전한가를 경험하였습니다.
그 아름답고 소중한 경험을 좋은 책으로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아름다운 유럽선교여행에 여러분을 기쁜 마음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