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마지막 죽을 때도 첫사랑을 그린다. 여자는 화장이나 거나하게 하고 가고
싶다한다. 그러니 죽는 순간에도 부질없는 순이 영자 찾는 존재는 고독한가 보다.
태생적으로 처연하고 외로움을 타는 동물인지라 자주 허리가 시리기 마련이다.
그래선지 “중년 남자 어리석은 건 하늘님도 절대 못 고친다” 했다.
명성이나 부 그리고 학문적 품격을 그득하게 쌓아 올린 사회 지도층도 그노무
여자 때문에 일순간에 폭싹 내려앉게 되고 쪽빡을 차게 되는 걸 심심찮게 본다.
하지만 나는 그 면에서는 게쉬타포나 KGB 혹은 이스라엘 모사드 이상으로 철저
보안에다 주신이나 주걸인지라? 아무리 입안에서 거륵거륵한 초산 냄새를 풍겨도
밖에서 일어난 사연을 집에서 말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군기가 들었고 기존학습
효과를 본 그 분야 고수들의 명강의를 청강한 A 플러스 “범생이“이다.
그런들 양심을 못 속여 남녀 性 불문하고 이 사바세계 거쳐 가노라면 이성에 대한
희노애락이 백미이자, 요즘 같이 푹 푹 찌는 날 얼음 빙수, 차가운 얼음 조각 위에
질질 흐르며 노니는 팥알맹이 같이 항시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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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
한때나마 난 부천시의 집짓는 현장에 있었다. 미혼이다. 작은 회사 직원 중 유일한
미혼인 나는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바빠서 나보고 어디 선 좀 보라고 말해
주는 이는 없었다.
연립 주택 50 세대를 짓는 곳에, 아내와 어린 초딩 딸을 데리고 집을 보러 온
고객이 있었다. 날 고운 눈으로 보아 두어 차례 차를 마셨다. 그리고 그 분은
착하고 한눈에도 뿅가버릴 신부 감으로, 자기 회사 직원인데 선 한번 보라 한다.
고맙긴 한량없지만 바쁘고 아직 촌빼이 기질이 물씬 한지라-----
“제가요” 하며 비식 웃기만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달포나 지났을까?
부천 뭔 식당에 머리가 길고 하얀 부라우스 입은 여자가 가 있으니 나가 보라한다.
마침 한 시간 남짓한 점심시간인지라, 현장에 있는 자전거 타고 쌩쌩 비벼 대었다.
그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 회사 상무님이 여기 까지 하며 놀랐다. 네! 하고 구석지
보니 기럭지 좋고 주민증 잘 받혀주는 황홀 무드 처녀가 있었다. 입이 귀까지 고속도
나며 공손히 인사를 하고 오래 만난 연인 같은 명연기를 하며 용코로 다정한 척 했다.
상무님이 곁눈질로 자세히 나를 관찰하고 있었기에, 더욱 실감나게 객기가 발동했다.
그리고 이 여자 3번인가 만났다. 만날 때 마다 돈 개념 없이 꼭 비싼 것만 들면서,
나는 그녀가 싫지 않았다. 아니 좋았다. 그러나 어찌 어찌 꼬여서 서로가 소매도
안 스친 남남이 되었다.
그런데 30년 전 더 된 일인데 아침 꿈에 나타났다. 똑같은 차이나식 부라우스
입고 목 뒤로 매듭이 길게 지워져 있는 것이다. 나는 왜? 했다. “저기 뒤에 누가
급하게 따라 온다며 우리 그 식당가서 뭐 좀 먹자고 했다. 길게 펼쳐진 높은 계단을
함께 걸었다. 비가 와서 질퍽했고 너무 좁았다.
뒤에 누가 온다며 빨리 가자며 급했다, 뭘요? 하다가 그만 내 손끝이 그녀의 볼록한
가슴 그 건포도 끝쯤에 퍽 스쳤다. 전율이 찌릿하게 전해 왔다.
스탕달은 그의 연애론에서 “ 연애가 주는 최대의 행복은 상대방의 손목을 처음으로
잡는 순간이다”했는데, 바람에 날려가는 코휴지 주어 로또 터진 크나 큰 환희였다.
계단이 곧 끝나자 식당이 나왔다. 둘이 들어가려 하니 ㄷ 자형인데 그 복판에 식당
아줌마 있었다. 방이 여섯, 일곱 개 정도인데 ㄷ 그 복판 안으로 빗물이 가득 차
있어 그 방에 접근 하려면 수영을 하던가? 해야 하는데, 아줌마가 오늘 영업을 안해요!
한다.
내 눈은 그녀의 하얀 차이나형 부라우스 긴 끈 만 보였다. 끈 만 댕기면 흘러내릴
기미다. 그때 따 단 따단따 따 단 따단따 ---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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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번쩍 뜨니 머리맡에 놓여 진 헨드폰 9:30 분 알람음이 요란하다. 확 집어 던졌다.
침대 밑으로 떨어져 밧데리가 잔인하게 분리되었다.
꼬 옥! 요런 결정적인 순간에 ! 그 잘난 스마트 폰도 내게는 도움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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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부라우스 끈이 보인다. 그녀는 해몽으로 보면 행복하게 못 살고 방황하는
징조이다. 사이비 교주! 꿈 해석으로 “아직도 당신을 못 잊습니다”이다.
내 편한대로 해석이 사이비 해몽의 정석이자ㅡ 알파와 오메가이다.
이젠 쭈그럭 바가지 상으로 곧 너나 나나 벼루 빡에 똥칠 할지도 모르는데 지금
창가로 비가 줄줄 샙니다. 창문 타고 들어온 모과나무 가지에 그득한 잎에도 굵은
빗물이 하염없이 떨어 집니다.
그러니 소란스런 국정조사 같이 질질 끌며 물타기도 말며
남자는 여왕벌하고 노니다가 한번에 “쾍”하고 사라져야 지저분하지 않은가
봅니다.
-------------- 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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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은 하늘이 괴성을 질러가며 울어댑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거서리님 글 속에서 이리 첨벙 저리 첨벙
잘 놀다 가네요.
하늘은 슬로프를 잡아서 특수 미장 방수를 할 수 없나이다.
저는 10시 기상인데 하필이면 9:30 알람에 걸려 있을까요,
그저께 길동무 11시 가는 것 때문에 그렇게 맞추었나? 봅니다.
지금 지겹게 비가 옵니다. 님의 꼬리말에 첨벙 첨벙 놀다 가는데
저야 젊은 날의 뜻 모를 아쉬움과 그리움만 참방 참방합니다.
비 조심 건강하세요!
오늘도 촉촉히 비가 내리고 있으니 거서리 님 입 안에 친~ 거미줄을 누가 걷어 주리요...
결국 비러먹을 핸드폰이 걷어 내 주고 있군요~
그넘에 하얀색 블라우스 끈을 언제 풀고나...
문리버님 브라우스 끈을 당기면 xxxx 급으로 공륜 심의 걸려
미 연방 합중국에서도 쪽 팔립니다. 아니면 씨티젼 쉽 잃고
강제 추방까지 당합니다. 저는 자판기도 독수리인데다 눈도 하도
어른어른 거립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길어 졌습니다. 대단한
인내로 적었습니다. 눈도 안 좋고 오장육부 어디 한군데
쌩쌩한데 없는데도 아침 기억을 그대로 살려 적어 보았습니다.
이상하다
거서리님 글은 읽을때는 흥미진진한데
읽고나서 댓글을 달려면 갑자기 내용이
생각 안납니다.
내가 치매 끼가 재발하는 건가?...ㅎㅎㅎ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진다니 피해는
없습니까?
종일 비가 옵니다. 간헐적으로 비가 그쳤다가 또 다시 줄기차게 옵니다.
해갈도 한창 되었을 텐데요, 종일 소주 커피 양파 즙 번갈아 먹으며 쉬고
있습니다. 님의 감상문이 없어도 꼬리 글이 다정해 보입니다.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ㅎㅎ 강물님 말씀에 올인!
저도 이하동문~
절대 동감입니당~ㅎ
거서리 선배님! 건필하세요~ 홧팅! ^^*
아직 젊으시네요~~~~
우기에 건강하게, 상쾌하게~~~
그런데 음악이 바다를 향해 춤을 춥니다~~~^^
FOR THE GOOD TIME을 깔았다가 늘어지고 긴박감이 없어 바꾸었습니다.
바다로 강으로 일탈을 하고 싶은 방황의 순간입니다. 그러나 가장의 견고함을
잘 지켜야 죽어서도 제사 밥이라도 잘 얻어먹겠지요, 네 고맙습니다.
여왕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억수로 무수히 많은 일벌들이 여왕벌의 소매끝이라도 한번 잡아 볼러고![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
죽을똥 살똥 피 터지게 싸우는데 거서리님은 싸움에서 힘이 딸러 낙오되고 말았네요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 하는 거서리교주님의 자격 실추 이네요...
아 그런가요? 크 크 크 크! 지저스 크라이스도 자기네 동네에서는
요셉이 아들 예수가 뭘 알락꼬? 하여 무시 되었습니다.
글이 산만한데 비도 지겹게 내려 산만합니다. 고맙습니다.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잊지 못한다지요? ㅎ
거서리님 총각때 만난 그녀가 아직도 꿈에 뵈는거 보면
그말이 따악 맞는가 봅니다. 뇌리에 잠재하고 있으니 꿈에 나타니지요.
그런데 그게 참 희안한게요. 몇십년이 지난 일인데도
꿈에서는 꼭 그때로 돌아가 있더라구요. 나는 어린지 모르겠는데
친구들은 다 어린애들로 등장하니 그참...ㅎ
그나저나 9시 30분에 알람이 맞추어져있다니.
우리집의 6시 30분과는 너무 차이가 나네요.
거서리님 일직 자고 일어 일어납시다.
그리 늦게까지 자니 아침에 *꿈을 꾸지요. ^*^
저는 기상 시간이 늘 10시입니다. 쓰 두고 보니 하고픈 말이 하도 많아
너즈레하고 어설픕니다 프로이드 이론처럼 꿈이 현실의 것이 왜곡되게
나타난다는 게 맞지요. 요 몇 년간 전혀 생각지 않은 인물인데 말입니다.
금방 콜라에 햄버거 옆에다 갖다 놓은 우리 마누라가 요걸 보면 어쩌나
싶습니다. 그런데 글이 솔직하지 못하면 백해무익, 쥐똥에다 색깔만 칠한
기분이라서 말입니다 늘 행복하이소!
30년 더된 일을 꿈을 꾸시다니...
혹 그때에 미련이 남앗을까요..??ㅎ
거서리님 말씀ㅊ럼 그녀를 못잊엇을까요..??ㅎ
알람음이 현실을 일깨워 주었네요 ,,ㅎㅎ
빨리 안정을 되찾으십시요 ,,ㅎ
크리스 님도 초딩 때나 그 외 학창시절 단짝 이성 친구도 꿈에
나타날 것입니다. 그처럼 저도 전혀 생각지 못한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내 현실의 부부는 신뢰로 그럭저럭 잘 살고 있습니다.
아예 오늘은 밧대리 빼고 자고 싶은데 그게 어렵습니다. 헨드폰
연설을 머리맡에 틀어두고 자니 말입니다.
크리스님 큰 미련이 없습니다. 그가 첫 사랑도 아니었기에 말입니다.
안정 찾고말고요! 우리 마누라 보며 “충성” “단결” 하면서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다면 가문의 영광입니다 서니님 이 아침 님의 한마디에 살맛이 납니다.
달콤했던 꿈길..
여왕벌과의 밀봉된 공간 그 꿀맛같던 만남 회상하며..
모쪼록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게쉬타포나 모사드의 첩보이야기도 잘모르고 ,그분야에 강의도 듣질못해서
어쩌다 카페 여인으로부터 전화가와도 마누라한테 보고함니다.
그런 대형사건이 꿈으로라도 나타나면 가슴이 벌렁벌렁 심장마비로 죽을검니다.ㅎㅎ
아직도 신병인가 봅니다. 곧 병장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