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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우리들이 보고 있는 TV는 온전한 화질을 구현하고 있을까?(1) 이번에 삼성 85인치 8K QLED TV와 LG 88인치 8K OLED 디스프레이를 보면서 느낀 점은, 해상도(8K)는 좋아졌지만, 영상의 쨍한 입체감은 없어 보였다. 물론 영상소스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화질이 좋다는 LG 88인치 8K OLED 디스프레이는, 영상이 아닌 이미지만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산뜻하고 자연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삼성 85인치 8K QLED TV는 시야각부터 아쉬움을 주고 있었다. 인쇄 종이와 디스플레이 화면을 비교한다는 것이 다소 엉뚱한 비교 일 수도 있겠지만, 종이는 디스플레이의 아버지겪이 아닌가? 실상 우리의 현실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쇄용 종이로 보기도 하지만,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더 많이 보기 때문에, 둘의 비교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지금도 가끔 충무로에 가보면, 옷의 원단까지 가지고와서 인쇄용지에 똑 같이 나오게 해달라고 요구를 하거나, 어두운 부분이 잘 보이지 않으니, 그러한 암부가 정확히 나올 수 있도록 인쇄를 해달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 헌데, 이러한 것들을 화질 재현력이 좋다는 업무용 모니터로도 온전하게는 보여주지 못한다. 해서 그러한 요구가 들어오면, 고수의 경험적 판단으로 필름 출력을 하고, 교정 인쇄를 거쳐 확인하고, 최종 인쇄에 들어간다. 그럼 이러한 차이는 왜 생기는 것일까? 인쇄는 보통 CMYK(적청황먹) 4색 인쇄 잉크를 이용해 종이에 사진의 이미지를 인쇄하지만, 디스플레이는 RGB(적녹파) 3색을 이용해, 전기적 빛으로 디스플레이 화면에 사진 이지를 보여준다. 이 둘의 차이를 좀 더 살펴보면, 인쇄를 하기 위해서는, 인쇄용 필름이 필요하다. 해서 촬영한 사진 이미지 파일을 컴퓨터(RGB→CMYK변환)에서 인쇄 필름으로 출력을 한다. 그러면 CMYK 4가지 필름인 Cyan(청록), Magenta(자홍), Yellow(노랑) K(검정/Black=Key) 4색의 필름이 출력된다. < 인쇄용 4색 필름을 가지고 인쇄 용지에 인쇄 > 이렇게 출력된 4색(CMYK) 필름을 이용해, 윤전기에서 CMYK 4색 필름을 개별적으로 걸고, 그에 맞는 CMYK 인쇄용 잉크를 넣어, 인쇄용 종이를 넣고 윤전기를 가동하면, 인쇄용 종이에 사진이 인쇄된다(아래 이미지 참조). 반면 디스플레이는, 화면에 있는 RGB컬러필터와 빛을 내는 백라이트를 이용해 Red(빨강), Green(녹색), Blue(파랑) 3색을 배합해서 다양한 색상을 전기적 신호로 구현한다(아래 이미지 참조). 다시말해 LCD(LED)나 OLED와 같은 디스플레이는, RGB 3색을 RGB컬러필터에 백라이트로 색을 구현하기 때문에, 백라이트의 빛 때문에라도 온전한 색상을 구현한다는 자체가 한계성을 가진다. 좀 더 심한 표현을 빌면, LCD(LED)나 OLED 디스플레이(패널)는, 색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한다가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한다. 그렇지만, 인쇄용 잉크는, CMYK 4색의 잉크를 4번에 걸쳐 개별로 색을 배합 합으로서, 색을 정교하게 종이에 인쇄가 가능하다. 그리고 인쇄용 종이는 품질도 다양하다. 신문과 같은 용지를 비롯하여, 스노우지, 아트지, 모조지등 종이의 품질에 따라 이미지가 싼듯하고 자연스럽게 나온다. 여기서 인쇄는 용지에 따라서, 인쇄용 필름을 출력할 때, 선명도를 다르게 줘서(선수) 출력을 하게 된다. 가령 신문 용지에는 필름의 선수를 80~100선 내외로 출력을 하지만, 아트지 같은 경우에는 175~200선 정도로 출력을 한다. 고로 신문 용지에 인쇄된 광고의 선명도와 잡지(아트지) 광고의 선명도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헌데, 디스플레이는, 그러한 구분이 없다. 즉, LCD(LED)냐 OLED냐 하는 패널 종류는 있지만, 모두 HD/4K/8K를 구현할 수 있고, 모두 8/10/12bit로 구현할 수 있다. 해서 LCD(LED)가 좋냐 OLED가 좋냐 만을 이야기 한다. 그럼 디스플레이도 인쇄처럼 CMYK로 구현하면 인쇄종이처럼 산뜻하고 자연스럽개 보여질까? 결론부터 말하지만, 디스플레이는 CMYK로 구현이 안된다. 이유는, CMY는 구현할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빛을 사용하는 LCD(LED)나 OLED는 인쇄처럼 검정을 표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인쇄에서는 검정을 Key라고 부를만큼. 검정은 중요한 요소다. 결국 디스플레이가 인쇄용 종이처럼, 그나마 싼듯하고 자연스런 색상을 구현하려면, RGB 3색을 컬러필터로 구현하지 말고, R/G/B 3색을 자체발광하는 소자를 사용하면, 좀 더 싼듯하고 자연스런 색상을 구현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R/G/B 3색이 자발광해서 색상을 구현한다면, 인쇄 종이처럼 싼듯하고 자연스런 색상은 힘들겠지만, 적어도 LCD(LED)나 OLED 디스플레이(패널) 보다는, 훨씬 나은 색 재현력을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해서 우리의 디스플레이(패널) 수준도, 이제는 혁신(교체)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특히 8K TV가 12bit~의 색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8K TV는 기본적으로 12bit~의 색처리를 적용해서, 8K 영상을 구현해야 한다. 그리고 그 12bit~의 색상을 온전하게 구현하기 위해서, R/G/B 3색이 자발광하는, 새로운 자발광 디스플레이(패널)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실이 이럼에도, 이번에 출시된 8K TV는, 4K TV에 해상도만 높였다. 거기에다 LCD(LED/QD)패널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즉, LCD(LED/QD)형 8K TV에 8K/60fps, 10bit로 처리되는 8K TV라는 것이다. 해서 일각에서는 무늬만 8K TV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TV제조사들은 이러한 8K TV를 8K TV라는 미명하에 과도한 홍보까지 더해 8K TV를 판매하고 있다. 자칫 8K TV에 대한 불신만 키우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8K TV의 화질을 어느 정도 느끼려면, 88인치(100ppi) 정도는 되어야 하고, 8K TV 화면이 커지면, 12bit로 색상을 처리해서 BT.2020색을 100% 구현되게는 해야 하는데, 최소한의 기술 개선도 하지 않았고, 또한 85인치를 넘어서는 제품이 없었다는 점에서, 어쩜 이번에 구입하는 8K TV는, 준비가 안된 8K TV에 돈 낭비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고 있다. |
첫댓글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흥미로운 글이네요. 인쇄물 즉 잉크는 색이 섞일수록 어두워져서 블랙이 되지만 빛은 섞이면 하얀색(화이트스팟)이 되버리니깐요. 그래서 한때 티비제조사들 사이에서 트루블랙이 엄청난 마케팅 포인트였죠 ㅎㅎ 그래서 나온게 블랙패널이고 요즘처럼 OLED나 직하형 LCD 에서는 그냥 빛을 꺼버리면 되는거 아닌가요?
100%블랙이면 꺼버리면 되지만, 블랙도 1~100까지 단계가 있습니다. 결국 그 1~99까지의 단계를 RGB 3색을 이용해 구현을 해야 합니다. 그런점에서 자체발광하는 OLED가 좋긴 하지만, 지금 LG가 생산하는 OLED는 RGB컬러필터에 White OLED백라이트로 색을 구현하다보니, 이 또한 완벽한 블랙을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해서 이러한 블랙 표현과 3색의 색상을 좀 더 디케일하게 구현하려면, R/G/B 3색이 자체발광하는 Micro LED소자가 그나마 대안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이군배 아하. 그렇군요. 빛과 색의 영역은 참으로 심오하네요.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잼나게 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8k까진 전 아직 바라지도 않아요,,,ㅎㅎㅎ
저두 디자인 전공자라 그런지 색에 민감합니다..이번에 ...저가용으로 모니터겸 티브로 사용할 43인치 tv 찾느라 죽을 똥을 쌌네요..
거의 모든 회사랑 통화를 했는데 LG ips rgb 패널 찾는데 고생 좀 했습니다..
43인치 파는 회사는 디따 많음. 거의 rgbw 패널을 사용하더군요,두개를 혼용해서 자기들도 모르겠다는 곳도 있구요..
이두 자체 개념도 없던 회사도 있었다는 (나중엔 패널 공급회사랑 통화까지 하고..난리 부르스)
모니터용으로는 rgb 패널이 필요했거든요..한개회사 찾음 --
글 읽다보니 대학시절 모니터와 출력물 때문에 고민하던 제 자신이 생각나네요,
저에겐 좋은 추억여행이였습니다
오해가 있는 것 같아, 몇자 적습니다. 황지혁님께서 언급하신 LCD(LED)형 RGB모니터랑 RGBW모니터에 대한 비교는,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R/G/B 3색이 자체발광하는 소자를 사용하면, 좀 더 싼듯하고 자연스런 색상을 구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과는 다른 의미라 부연 설명을 드립니다. 즉, 황지혁님께서 언급하신, 4K LCD(LED)형 RGB모니터랑 RGBW모니터를 비교해 본다면, 4K LCD(LED)형 RGB모니터는 RGB컬러필터에 LED백라이트를 사용하여, 3840x2160 화소를 지원합니다. 반면, RGBW모니터는, RGB외에 별도로 백색광을 내는 픽셀인 W(화이트)가 추가로 들어감으로서, 패널에서 화소 하나씩을 선택하면 RGB-WRG-BWR-GBW 등
빛의 삼원색 중 하나가 빠지는 경우가 발생해, 실 화소수가 2880x2160밖에 안 됩니다. 해서 RGB모니터가 화소 수가 그 만큼 많아 선명도가 좋지만, RGB모니터도 결국 LED백라이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색 재현엔 한계가 있어,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R/G/B 3색이 자체발광하는 소자를 사용하면 좀 더 싼듯하고 자연스런 색상을 구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저의 견해와는 다른 의미 이기에, 부연 설명을 드린 것이니,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이군배 그걸 이해 못하는게 아니구요...제 조건엔...rgb패널 티브이가 더 적합하단 말씀을 드린겁니다..^^
저두 오해 없으시길....전 제가 원하는 색과 느낌이 rgb패널이 더 충족 한다는 말씀입니다..^^
@황지혁 무슨 말씀인지는 압니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LCD(LED)형 모니터나 TV중에 LG M+(RGBW)패널 외에는 대다수 RGB방식이기에, 저는 그러한 RGB방식의 패널에 LED백라이트로 구현되는 디스플레이가 색 구현엔 한계성이 있다는 것을 본문에서 언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본 꼬라말을 읽는 다른 분들이 오해할 수도 있을것 같아, 부연 설명을 드린 것입니다.
@이군배 아하 그럴 수 있겠군요..^^ 전 모니터가 아닌 ...티브인데 이걸 모니터 대용품으로 사용하기 위함이였습니다.
티브쪽은 lg ips패널을 사용한다면서 많은 회사가 rgbw를 사용 하길래..그 부분을 말씀드리것이고..
뭐..lg 회사도 이문제땀이 소비자랑 분쟁도 있었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뭐 결론은 소비자가 소갱이 되지않기 위해서라도 알고 제품구입하자입니당,,^^
아참,,grbw 패널은 제가 직접 시연해본 결과(전 적응안됨,ㅠㅜ)....rgb패널을 찾게되었다는 말씀도 추가 드려요,,,
저기..저 놈에 w가 사람을 환장하게 만든다는게 제 결론이였습니다..색 외곡이 제 눈엔 거슬리더라구요,,,(제가 너무 민감한건진 모르겠네요,,ㅠㅜ)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명하신 부분은 미대 나온 사람으로써 충분하게 이해하고 있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래요,,,^^
LG M+(RGBW)패널에 대한 문제점은, 수년전부터 카페에서 언급을 해왔습니다. 본 게시판 아래 검색에서 "RGBW"를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군배 ^^ 다 읽어 보았습니다..저 문제 때문에 많은 걸 찾아보고 다리로 뛴 결론입니다..
저 처럼 눈만 색에 민감한 사람은 화면상 색 표현이 가장 스트레스더라구요,,,
저에게 맞는 물건을 찾는게 전 옳다고 보거든요,,,그래두 다행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찾아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