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위 찍은 기아가 선동렬 감독과 재계약 하려고 하자 팬들이 들불처럼 일어나서 사퇴를 외쳤죠.
선동렬은 누구와는 달리 명예와 자존심을 중시하는 사람이라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자진사퇴를 합니다.
당시 기존 8위팀 전력에다 주전 키스톤 김선빈, 안치홍이 동반입대해 하위권이 예약되어있는 상황에서
김기태 감독이 부임하는데, 이때 기아 정의선 구단주는 김기태감독에게 2년간은 성적책임 묻지 않을테니
리빌딩에 전념해서 계약 마지막해이자 안치홍, 김선빈 돌아오는 17년에 좋은 성적을 내달라고 주문합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기아는 안치홍, 김선빈이 풀타임으로 돌아온 17 시즌 우승을 차지하죠.
그럼 과연 2015~16시즌에 천지가 개벽할만한 리빌딩이 이루어졌을까요? 답은 전혀 아니죠.
임기영은 사실상 상무에서 만들어진 선수고, 최원준은 몇 번의 강한 임펙트가 있긴 했지만 경기수도 작고
이런 짧은 반짝 임펙트는 엘지에도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아직 도약이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에요.
나머지 젊은 투수, 타자들은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치고 퇴보하거나 제자리걸음 중이죠.
기아의 우승동력은 안치홍, 김선빈이 돌아오는 시즌에 맞춰 최형우를 영입해 중심타선에 우산효과를 줬고
용병 3명이 대박이 터졌고 이명기, 김민식, 김세현 등 혜자 트레이드로 빈공간을 적절히 잘 메웠기 때문이죠.
기아도 전통적으로 리빌딩을 잘하는 팀은 아닙니다.
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리빌딩을 포기할순 없는거지만 몇년째 성과가 미진한데도 계속 붙들고 있으면
답이 안 나옵니다. 오히려 중심타선에 우산이 생겨야 젊은 타자들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박용택 혼자 1루타 쳐서는 우산이 안됩니다. 거포용병에 외부 강타자 영입을 해야 제대로 된 우산이 생기죠.
거포용병과 김현수 영입 둘다 성공한다쳐도 여전히 빈공간들은 있습니다. 그런 빈공간들을 포텐이라는 게
있는지도 없는지도 전혀 모르겠는 고만고만한 선수들 몇명 경쟁이랍시고 돌려서 시간 허송세월하는것보단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해서 공간을 메워주는 게 좋습니다.
우리의 어메이징 2013 시즌도 물론 라뱅과 봉중근, 박용택, 리즈, 류제국, 우규민 등 투타 에이스들의 활약에
기인한 바가 크긴 하지만 고질병이던 내야수비를 안정시켜준 손주인과 포수진 부상병동 때 활약한 최경철 등
혜자트레이드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구멍이 있는 팀은 다른 강점으로 구멍을 커버해서 상위권 강팀은 될수 있지만 결국 그 구멍이 발목을 잡아서
우승팀은 될 수 없습니다. 백억주고 차우찬 영입할 때 2~3년 안에 우승한다면서요?
리빌딩을 못 하겠으면 fa, 트레이드, 외국인 등 외부영입에라도 정말 심혈을 기울여야죠.
정성훈, 손주인 등 아직 경쟁력있는 베테랑들을 내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김현수 얼른 영입하고 외국인 타자 정말 구단의 명운을 걸고 잘 뽑고 투수들 리즈, 허브, 소사중에 최선책으로
계약 마무리하고 적극적으로 트레이드 추진해서 빈 공간 메워주고, 물론 서로 간의 손익계산이 있어서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거 성사시키는 게 일 잘하는 구단 아니겠습니까?
지금 정말 만약에 김현수를 잡고 리즈, 허프에 3루 강타자 용병을 다 영입한다고 해도 1, 2루와 마무리 투수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류감독의 플렌으로는 1루에 윤대영, 김재율, 양석환 등이 경쟁하고 2루에 강승호, 박지규,
정주현 등 경쟁하고 마무리 투수 플렌은 잘 모르겠는데 모든 포지션을 다 육성으로만 기대할 순 없습니다.
1루는 그나마 기대해볼 포텐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2루는 공격 뿐 아니라 수비 안정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포지션인데 강승호, 박지규, 정주현으로 될 지 모르겠습니다.
정 안되면 쪽팔림 감수하더라도 정근우라도 영입해야죠. 물론 82년생 손주인 내보내고 정근우 데려오게 되면
베테랑 킬러 양단장의 명성에 흠집이 가겠지만 지금 양단장 명성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마무리도 임정우가 부상도 있었고 곧 군입대도 고려해야되는 상황인데 아직 미완인 그를 계속 밀어붙이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군대가서 벌크업 좀 시켜서 구속 더 올린 이후에 써도 늦지 않을텐데요.
여튼 판단은 현장에서 하는 거고 책임도 현장에서 지는거죠.
다만 억울한 것은 엘지팬들은 왜 똑같은 돈 내고 똑같은 시간 들이고 마케팅 용품은 타팀보다 훨씬 많이 사주면서
타팀팬들보다 왜 더 수준낮은 야구를 봐야하냐는 거죠. 일들 좀 합시다
첫댓글 손주인이 내년에 FA 되기 때문에 나름 활약이 꽤 예상되는 상황에서 손주인을 풀어 버렸죠.
류중일 감독이 무슨 복안이 있을지 모르지만 삼성 감독때도 국내 2루수 복은 없었고...
물론 그 때도 손주인을 중용하지 않았죠.
박지규 기회 마련이 필요했고 때문에 손주인을 푼거니까 내년 그 결과가 궁금하기는 해요. 과연...
삼성시절 손주인은 유격수를 메인으로 하는 내야멀티 백업이었고 부상병동이긴해도 조동찬이라는 주전 2루수가 있던 상황이라 지금 엘지와는 다른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유망주들은 모르겠는데 박지규만큼은 정말 기대가 안되네요. 내년시즌 이대로면 공수양면에서 심지어 팀배팅이나 작전수행까지도 모든 면에서 손주인의 빈자리가 참 아쉬울것 같습니다
@모럴해저드 솔직히 우리 선수 비하하는건 아닌데 박지규 채은성은 전혀 기대가 안되요 문선재는 뜬금 장타력이라도 있고
이천웅은 볼넷 골라내는 선구안, 안익훈은 수비력 그리고 이형종은 그냥 야잘잘이니까 기대해 보는거고
솔직히 박지규 채은성 양석환은 무툴 선수 아닌가 합니다. 정주현은 거론도 안되는 무툴
자팀 선수 비하가 아니라 자학멘트 정도로 받아주세요
@kane 그나마 문선재는 1년에 2~3주, 길면 한달 이상? 플루크 터지는 기간이 아주 잠깐씩 있죠. 발도 우리팀 야수중에 가장 빠르고 주루센스는 없지만 또 요상한 법력같은게 있어서 ㅋㅋ 근데 박지규, 정주현은 보기보다 발도 안 빠르고 잠깐씩 플루크 터지는것도 보기 힘들것 같네요.
@모럴해저드 이천웅, 안익훈, 김재율, 윤대영은 또 속는셈치고 기대중이고 양석환은 일단 빠른 시일에 군대가서 육체개조 정신개조 다시한 다음 두고봐야죠.
@모럴해저드 채은성은 무툴인건 맞는데 그래도 풀타임 3할을 해본 선수라 폼만 찾으면 쓰임새는 있을겁니다. 무툴 3할이 주전외야수가 되서는 안되지만 경기 후반 한점승부에서는 더도말고 딱 그 1루타 하나가 필요한 상황들도 많으니 좋은 대타자원이 되주길 바라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