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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집회를 촛불행동에 견주다니…3류신문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역사를 모르는 언론이다. 사회역사 변화·발전 과정을 보면 해당 역사적 시기마다 시대정신(Zeitgeist)이 있다. 조선일보는 시대정신이 뭔지 모르는 신문이다. 시대정신을 모르다 보니, 결정적 시기에 한 시대의 종언을 고하거나 새 시대를 여는 횃불 언론 역할을 못한다.
조선일보는 늘 그랬다. 일본제국주의 시기-해방·건국·전쟁 시기-산업화·민주화 때도 항상 동아일보에 밀렸다. 시대정신을 낚아채지 못하고 이리저리 눈치를 살폈다. 자기 주견(主見)이 없는 신문이다. 사회역사 변화의 물결이 변곡점으로 치닫는 급변 시기에 입 닫고 있다가, 평상 시기에 ‘이승만’ ‘고구려’ ‘정보화’ 등으로 장사를 해왔다. 시대와 역사에 책임 의식이 희박하다 보니 늘 기회주의로 흐른다.
지금 조선일보는 새로운 시대를 열 만한 능력도 의지도 없다. 류근일 전 주필 같은 한국 지성(知性)의 대표 맹장들은 은퇴했고, 김대중 전 주필의 글은, 이제는 늙은 소가 웅얼웅얼 여물 뜯는 소리를 연상케 한다. 구(舊)386세대인 현역 주필·논설주간 등은 실력 자체가 B급들이고, 공부가 좀 된 기자들은 극소수다. 그 아래는 동아·중앙·한겨레처럼 한심하긴 매한가지다. MBC 같은 저질 양아치 집단이 아닌 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17일자 조선일보 5면 "이대로면 국가 혼란 걷잡을 수 없어…정치인부터 냉정 되찾아야" 기사를 보면, 조선일보의 수준이 IQ 88 정도가 아닌가 싶다. 침팬지 IQ가 70~100이니, 그 중간쯤이다. 이 기사는 과열된 탄핵 찬반 집회의 위험성을 다뤘다. 그런데 기사 내용은 엉망이다. 탄핵 찬반 과열 양상을 비교한답시고,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집회와 김민웅 촛불행동의 탄핵찬성 집회를 동급에서 비교했다. 어이가 없다.
촛불행동은 2022년 5월 대통령 취임 1주일 뒤부터 ‘윤석열 퇴진’을 주장한 종북단체가 일으킨 것이다. 100만 애국시민들의 광화문 집회와 종북 촛불행동을 어떻게 동급에서 다룰 수 있나.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것이 지금 조선일보의 총체적 지적(知的) 수준이다.
조선일보는 좌우-보수·진보-대한민국 대 반(反)대한민국에 대한 기본인식이 없다. 본질과 현상, 핵심과 주변을 구분 못한다. 사물의 양과 질을 분석하는 안목은 언감생심. 눈앞의 현상만 보고 짖어대는 강아지와 같다.
이런 조선일보에게 우리 국민이 무엇을 기대하겠나. 조선일보 부수가 계속 떨어지는 건 자연과학적 필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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