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앤디 위어
<마션>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그 영화의 원작소설 <마션>을 또 재미있게
보고,
신인 작가 앤디 위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어.
직장인이었던 그가 저녁마다 블로그에 소설을 썼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이 바로 <마션>이라는 SF 소설이었어.
그는 이 소설의 성공으로 전업작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소설, 전업작가로서는 첫 번째 소설의 신간 소식을 들었어.
그렇게 읽게 된 책이 바로 <아르테미스>라는
소설이란다.
이번 소설도 SF소설이었어.
소설의 제목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이라고 한다.
아르테미스가 달의 여신이라고 하는 사람은 제목만 봐도 달과 관련된 소설이라는 것을 알 거야.
<마션>이 화성에 혼자 남은 과학자의 이야기였잖아.
이번에는 달에 세워진 도시에 관한 이야기란다.
그 도시의 이름이 바로 ‘아르테미스’야.
가까운, 혹은 먼 미래, 아무튼 미래에 인류는 달을
정복하게 되고, 달에 도시를 지었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필립 K.딕의 <화성의
타임슬립>이라는 책이 생각이 났어.
<화성의 타임슬립>이라는 소설은
인류가 화성에 건설한 도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거든.
<아르테미스>의 소설에 대한 전체적인 아빠의 평가는..
재미는 있지만, 약간은 뻔한,,,,
아빠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편 <마션>보다는 별로였단다.
1. 달의 도시
달에 세워진 도시 아르테미스의 모습을 책 앞면에 그림으로 그려주어
머릿속 상상을 하는데 도움을 주었단다.
다섯 개의 거대한 돔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주인공 재즈 바샤라는 콘래드 버블이라는 돔의 지하 15층에서 살고 있었어.
재즈의 직업은 포터, 즉 짐꾼이었고, 몰래 밀수업을
하기도 했어.
재즈의 꿈은 EVA 자격증을 따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었어.
정확하게 416,922 슬러그를 버는 것이었어.
슬러그는 원래 돈의 단위는 아니었지만,
그냥 아르테미스에서 통용되는 돈의 단위라고 생각해도 돼.
재즈가 되고 싶어하는 EVA는 우주복을 입고 돔 밖의 선회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야.
소설의 시작은 재즈가 EVA 자격 시험을 받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그녀는 잘 했지만 우주복이 불량이어서 불합격을 하고 말았단다.
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사람인데,
여섯 살 때 아버지 아마르 바샤라와 함께 달로 왔어.
그 이후 쭉 달에서만 산 재즈는 지구 중력의 1/6인 달이 그녀의 세계였어..
아마 재즈가 지구에 다시 돌아간다면 지구 중력 때문에 생활하기 어려울 거야.
재즈의 아버지 아마르는 용접공이었고,
딸과 사정이 있어서 따로 살지만 딸을 무척 사랑하고 있었지.
….
2. 위험한 제안
재즈의 고객 중에 트론 란비크라는 갑부가 있었어.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그 교통사고에서 딸 레네는 반신불구가 되었어.
지구에서는 더 이상 딸이 설 수 없게 되자, 달로 이사를 왔어.
달은 지구 중력의 1/6이기 때문에
딸이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달에서는 설 수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달에서는 구할 수 없는 물건들이 많잖아.
그리고 달에서는 규제하는 물품도 많았어. 특히 발화성 물질…
예를 들어 담배…
트론은 재즈를 통해 담배를 비롯하여 불법인 물품을 얻었단다.
그리고 트론은 재즈를 신뢰했어.
어느날 재즈는 트론으로부터 제안을 하나 받는단다.
아르테미스의 가장 큰 회사인 산체스 알루미늄이 독점하고 있는
산소공급 장치인 수확기를 고장 내는 것이었어.
산체스 알루미늄이라는 회사는 산소 공급을 해주는 대가로 전기 공짜를 받고 있었거든.
그로 인해 막대한 수익을 만들고 있었어.
그런데 산소 공급 권한을 트론 자신이 갖게 되면 그 수익이 자신에게 온다는 것이었어.
그래서 트론은 그것을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어.
몰래 수확기도 가지고 있었어.
산체스 알루미늄의 수확기가 고장이 나면 바로 대체할 수 있도록 말이야.
그것만 해내면 재즈에게 100만 슬러그를 준다고 했어…
비도덕적인 면도 있지만, 그래도 돈의 유혹을 잊을 수는 없었어.
재즈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어.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이야.
아르테미스의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이다 보니 감시망이 철저하고,
한 개도 아니고 네 개를 모두 고장내야 했거든…
재즈는 이 계획을 성공하기 위해 친구인
마르틴 스보보다에게 어떤 장치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
마르틴은 아르테미스의 최고 전자 엔지니어였어.
3. 실패
재즈는 준비를 했어.
먼저 알리바이를 위한 준비를 했어.
그리고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관광객 행세를 하면서 탐사를 하기도 했어.
아르테미스의 최고의 관광지는 바로 아폴로 11호 관광안내소.
닐 암스트롱이 처음 달에 발을 디뎠던 곳…
고요의 바다로 부르는 그곳…
그곳이 바로 아폴로 11호 관광안내소였어.
준비를 마친 재즈는 실행에 옮겼어.
하지만,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니.
장비는 고장이 나고, 임시응변으로 다른 방법을 하였으나 시간은 오래 걸리고
그러다 보니 들통이 나고…
이런 일이 발생하면 EVA 마스터들이 자율적인 협조 차원에서 출동을 해.
그들이 다가오니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었어.
결국 재즈는 4개 중에 3개만 고장을 내고 도망갈
수밖에 없었어.
이제 도망자 신세였어.
중요한 것은 재즈는 우주복을 입고 산소통에 의지해 숨을 쉬고 있는데,
아르테미스의 입고인 에어로크는 모두 감시를 서고 있다는 거야.
아르테미스에서 멀리 떨어진 관광안내소의 에어로크에는 아직 감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서
그곳으로 갔더니, 앗.. 재즈의 친구라기보다 앙숙인
데일이 지키고 있었어.
데일도 EVA였거든…
그런데, 데일은 거래를 하자고 했어.
다시 친하게 지내면 자신이 못 본 걸로 하겠다고 했어.
그들이 무슨 사이냐면…
재즈의 옛 남자친구를 데일이 가로챘거든.. 데일은 남자인데 말이야… 무슨 의미인지 알겠지?
그래서 그 이후 재즈는 데일을 싫어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부닥치다니…
어쩔 수 없이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데일의 제안을 일단 받아들였어.
…
4. 그리고 음모
아르테미스의 보안 책임자는 루디라는 사람이었어.
큰 키에 금발의 잘생긴 남자였지. 뭐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루디는 재즈가 일일곱살 때부터 재즈를 알고 있었어.
재즈가 불법을 일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이번 일도 재즈가 한 것이라고 의심했어.
재즈는 트론을 찾아갔어.
나머지 수확기 한 대를 처리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서…
그런데 재즈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트론과 경호원의 시신이었어.
누군가에게 피살당했어.
어쩔 수 없이 루디에게 신고를 하고, 자신은 도망을 갔어.
…
누가 이 사건에 엮여 있을까? 왜 죽였을까? 생각을
해봤어.
며칠 적 트론을 방문을 했을 때
트론과 함께 있었던 홍콩 사람 진추가 생각이 났어.
진추가 묵고 있는 호텔을 찾아갔어.
진추의 방을 몰래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진추가 아닌 라틴계의 덩치가 커다란 남자가 있었어.
그를 보자마자 그가 트론을 죽인 범인이라고 생각했어.
재즈는 재치 있게 그를 따돌렸어.
그리고 진추의 호텔방의 금고에는 평범해 보이는 광케이블이 있었어.
재즈는 그 광케이블을 가지고 마르틴 스보보다에게 갖고 주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라고 했어.
..
아르테미스에서 핸드폰에 해당하는 것은 기즈모라는 것이 있었어.
재즈는 누군가 자신을 추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기즈모를 이용해서 자신을 추적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했어..
앗, 보안 담당자 루디가 나타났어.
하지만 루디는 재즈가 범인이 아니란 걸 알았고,
재즈에게 오면 범인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해서 재즈를 찾아 왔다는 거야.
재즈는 자신이 버린 기즈모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있었는데,
기즈로를 버린 곳에 아따 그 그 라틴계 덩치 큰 남자가 또 나타났어..
…
진추로부터 연락이 왔어.
조심을 하고 만났을 때 라틴계 남자를 데리고 나타났어.
영리한 재즈는 그 위치를 넘겼을 뿐만 아니라 진추와 라틴계 남자를 가두고,
루디에게 전화를 했어. 물론 재즈가 경찰서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단다.
트론을 통해 안면을 트고 지냈떤 아르테미스 행정관,
즉 아르테미스의 1인자인 응구기의 변호로 불려날 수 있었어.
도대체 트론은 누가 죽인 것인가?
…
5. 뻔한 결말
스보보다가 밣여낸 사실.
진추가 가지고 있던 케이블은 감쇠 없는 광케이블이었어.
광케이블이라는 것이 원천적으로 감쇠가 있을 수 밖에 없어.
그래서 일정 거리까지 밖에 안돼.
그보다 길이를 늘리려면 증폭기나 중간에 스위치 같은 것을 사용해야 한단다.
그런데 감쇄가 없는 광케이블라니…
증폭기나 스위치가 필요없지 무한정 길게 쓸 수 있기 때문에
이 광케이블을 사는 사람은 엄청난 돈이 세이브되는 것이야.
그러니 이 케이블의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겠지.
이 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기술만 가지고 있으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거야.
그런데 그 케이블은 원자재 문제로 달에서만 생산을 할 수 있다는 거야.
수요는 많고, 그 생산은 달에서밖에 못한다.
그야말로 자연이 준 독점권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인 거이.
이 엄청난 아이템이 어디 있겠는가.
이 광케이블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로 트론도 노리고 있었고,
산체스 아루미늄도 노리고 있었던 거야.
ZAPO라고 부르는 무감쇠 광케이블….
산체스 알루미늄이라는 회사는 사실 브라질 범죄조직 오 팔라시우의 것이었어.
응구기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ZAPO의 이권을 산체스 알루미늄에서
가지고 가면,
달과 아르테미스는 브라질 범죄조직의 손아귀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응구기도 알게 모르게 트론에 힘을 몰아주고 있었던 것이야.
그런데 트론이 죽었으니 응구기도 위협을 받고 있을 거야.
아무리 범죄 조직이라지만, 사람까지 죽이다니…
트론이 재즈를 믿었듯이 응구기도 재즈를 믿었어.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을 위한 약간은 뻔한 이야기가 전개되었단다.
재즈가 범죄 조직의 손아귀에 빠질 아르테미스를 구하게 된다는 이야기야.
친구들과 주변사람들의 협력이 있었고,
재즈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었고,
죽음을 각오한 재즈의 희생정신이 있었고…
그리고 결국은 해피엔딩.
…
아빠가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조금은 실망을 했단다.
책 겉표지에 보니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마션>만큼 인기를 끌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그리고 지은이 앤디 위어가 전업 작가의 길을 간다고 하였으니,
좀더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단다.
아빠가 걱정할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오늘은 여기까지…
책제목 : 아르테미스
지은이 : 앤디 위어
옮긴이 : 남명성
펴낸곳 : RHK
페이지 : 448 page
펴낸날 : 2017년 11월 30일
책정가 : 15,000원
읽은날 : 2017.12.28 ~2018.01.01
글쓴날 : 2018.01.08,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