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준화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있는
올해 수능을 친 3학년 학생입니다.
저희 지역은 앞서 말했듯이 비 평준화이구요,
중학교때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등급별로 갑니다.
대략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저희년도때는 24%에서 끊겼구요
그 밑으로 50% 70% 80% 100%로 나뉩니다.
저 성적 안에 못드는 아이는 높은 학교에 진학을 못하구요
높은 성적을 가진 아이는 학교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 높은성적까진 아니었지만 커트라인에 가까스로 진입하여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저 차이가 별로 큰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점점 학년이 지나면서 성적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더군요..
50%에 속하는 학교의 학생 성적표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올해 10월 모의고사였죠.. 고3이었고, 인문계였습니다.
언어 원점수 27점.. 전교 200명 중에 76등
수학(나) 원점수 17점.. 전교 200명 중에 73등
외국어 원점수 38점.. 전교 200명 중에 82등
대략 이정도 등수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증거자료로 그 성적표를 올리고 싶었으나
공부했던 책 정리하면서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저런 아이들이
자기들끼리의 경쟁을 하고선
내신을 잘 받아 더 좋은 대학을 가더군요
물론, 낮은 곳을 가서 성적을 잘 받아 수시로 대학을 잘 가는 방법도 한 방법이긴 합니다.
하지만 근처의 70%학교 문과 전교1등.. 모의고사 총점이 350정도 입니다. 500점만점에요
근데 한동대.. 수시합격했습니다. 최종합격요 내신 100퍼
그학교 전교 3등.. 성균관대 합격했습니다.
내신 100퍼루요
이학교.. 수학문제를 프린터로 나눠주곤 똑같이 냅니다.
저번에 한번 한 문제를 숫자를 꼬아서 냈었는데..
전교에 100점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내신 100퍼로 뽑는거..
좋은 제도이긴 합니다.
수능에 대한 압박감도 줄이고, 여러번 기회를 가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희같은 비평준화 지역의 고등학교, 특목고, 자사고는 현저하게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끼리 성적이 비슷비슷하기때문에 치열하게 치고박습니다.
저희학교 문과가 100명정도 되는데.. 전교 1등이 부산대 갈 내신도 안됩니다.
치열해서 내신유지하기가 그만큼 힘이든단거지요
매번 시험칠때마다 전교 1등이 바뀝니다.
특목고, 자사고도 비슷하겠지요.
옆학교 애들이 밤 9시면 집에갈때
저희는 밤 11시까지 공부하고.. 12시까지 남아서 공부하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내신이 안좋아서 수시는 다 떨어집니다.
정시로는 충분히 갈 수 있는 대학인데도말이죠.
수시 내신 100퍼정책.. 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정시보다 수시로 많이 가는 추세인데..
이건 아니라고봅니다.
특목고, 자사고
그래요 특목고는 특목고를 위한 수시 1차가 있죠.
하지만 저희같은 비평준화 지역은요..
비평준화 지역이라는 것 잘 모릅니다 사람들이..
공부잘하는 곳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대 가겠다고 온 애들
꿈이 다 꺾여버렸습니다.
모의고사 총점이 400점이 훌쩍넘던 애들도
내신이 안좋아서 다 꺾여버렸죠
정책.. 좀 바꾸어주세요
최소한 수시로 아이들 받을때
면접, 구술, 논술, 수능 최저등급
더욱 강화해 주십시오.
저희들에게도 기회를 좀 주세요...
카페 게시글
CafePost
우리의 절박한 심정도 알아달라..!
왕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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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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