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에 고려아연,대신증권 연루 의심 받아
환경위해기업 환경분야 펀드조성으로 ESG경영을
아연제련분야 국내 1,2기업 고려아연과 영풍석포
김부겸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수천 명의 국민에게 최소 1조 6000억의 피해를 입혔던 라임사태에 김부겸 위원장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는 15일 "김부겸 라임 연루 의혹을 철저한 수사로 진상규명하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사위 최민석 고려아연 상무 일가는 대신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의 비공개 펀드 ‘테티스 11호’의 가입자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테티스 11호는 최 상무 일가 12억 원, 라임사태의 주범으로 구속수감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6억 원, 이 전 부사장이 불법행위에 동원한 에스모 머터리얼즈 349억 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매월 20일 하루만 환매가 가능한 라임의 다른 상품들과는 다르게 매일 환매가 가능했으며, 보통 1%인 판매보수율도 0.04%에 불과했다. 라임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19년 6월부터는 275억 원이 조기 환매되기도 했다. 이른바 김부겸 일가 ‘맞춤형 상품’이자, ‘비공개 특혜 펀드’였던 것이다. 불법적 수익을 위한 비밀펀드가 아니었냐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신전대협의 주장이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청문회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딸 가족의 사정이라 몰랐다”고 일관하며 답변을 회피했다. 최 상무와 고려아연, 라임의 수상한 관계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라임사태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 상장사가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해당 상장사는 고려아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와 고려아연에 대한 의혹은 라임사태에서 그치지 않고 Sm 주가조작 정황에 고려아연이 깊게 연루되었다는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대표: 지창배)의 헬리오스 1호가 800억원을 웃도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매입했고, 이에 대한 고려아연 오너 일가의 개입 여부를 지적한 것이다. 원아시아파트너스(대표: 지창배)라는 사모펀드가 운용 중인 6개 펀드 중 4개 펀드에 4,133억원을 고려아연에서 투자했기에 사실상 고려아연 소유의 펀드로 인식되고 있다. 2023년 말, 금감원은 원아시아가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카카오와 SM 주식 매수에 나서며 자본시장법 176조의 시세조종금지 조항 위반했다는 판단을 내렸는데, 실제로 SM 주가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을 넘어 13만 6000원까지 치솟았고, 하이브는 공개 매수에 실패하였다. 고려아연은 23년도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13.5% 감소한 9조 704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6591억원이었다. 고려아연의 대주주인 영풍은 2018년 300억원,21년 728억원, 22년에는 107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풍기업은 1952년 2월 영풍해운(주),1962년 11월 다시 영풍상사(주)로 변경했다.
1974년에는 경남 온산에 자매사인 고려아연 주식회사를 설립, 온산 아연제련소를 완공해 국내 아연시장의 공급을 주도하게 됐으며 1988년에는 런던 금속시장(London Metal Exchange)에 등록돼 세계 시장에서 아연괴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창업 2세로 1980년 대 후반부터는 장 씨일가가 (주)영풍을, 최 씨일가가 고려아연을 나눠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영풍은 아연괴를 연간 35t, 황산 60만t, 황산동 1500t, 은 부산물 2만8000t, 인듐 30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영풍상사는 1976년 주식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1978년 2월 회사 이름을 지금의 (주)영풍으로 바꿨다. 1988년 12월 런던금속시장(LME)에 등록했으며, 1989년 영풍개발을, 1992년 영풍문고를 각각 세웠다.
1995년 영풍전자를, 2000년 시그네틱스를, 2005년 (주)코리아서키트를 인수했으며 2012년 4월 석포제련소 인듐공장을 준공했다.
2015년 상반기 기준으로 자회사인 고려아연은 국내 아연 제련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이고, 영풍은 2위로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85%를 넘는다.
종합비철금속제련회사로 발돋움한 영풍그룹의 주요 제품은 아연괴, 황산, 황산동, 은부산물, 인듐 등이다. 또한 종속회사를 통해 인쇄회로기판 제조업, 반도체 패키지업, 상품중개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영풍은 환경부로부터 시설개선에 대해 지적받았으며 석포제련소는 통합허가도 어려워 폐쇄준비를 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3년에도 환경부장관이 상수원인 안동댐을 방문시에도 수량뿐만 아니라 안동호의 퇴적물에서 카드뮴(Cd)이 검출되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우 나쁨” 등급으로 평가(’17.7월 발표)된바 있다. 이는㈜영풍석포제련소 주변 토양과 하천에서 중금속이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등 안동호 상류 지역의 중금속 오염이 환경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환경부가 안동댐 주변을 진단한 결과 안동호 상류에 소재한 50여 개의 휴․폐금속광산에서 광물 찌꺼기가 유실되고 광산 갱내수 등이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발표를 한바 있다.
‘72년 집중호우 및 ’03년 태풍 ‘매미’에 의한 연화광산 광미유출 사고, ‘02년 태풍 ’루사‘에 의한 금정광산 광미유출사고 등도 한 사례이다.
광산 배출수는 건기(乾期)보다 우기(雨期)의 중금속 오염이 심했으며, 일부광산의 경우 비소(As)가 하천수 수질기준(0.05mg/L)을 4배 이상 초과했다. 석포제련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대기, 토양, 수질 등 다양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환경부 출신 고위직 간부들이 석포재련소의 자문과 고문역을 담당하면서 국정 감사에서도 질타를 받은바 있다. 이후 환경부는 안동댐 주변의 고질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등과 합동으로 ’안동댐 상류 오염 개선대책‘을 수립하여 발표한바 있다.
이같이 환경오염유발을 시키는 기업의 경우 자체적인 환경개선투자는 물론 ESG경영차원에서 1,2금융권에서 쉽게 자금조달을 받지 못하는 빈약한 환경산업에 투자되는 투자기관을 적극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물산업에 투자하는 투자기관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이덕준),인라이트벤처스(박문수),서울투자파트너스(맹동준),BNK벤처투자(김상윤),경남벤처투자(조국형),미래과학기술지주(김판건),인탑스인베스트먼트(이정철),대덕벤처파트너스(이석훈),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용관),비하이인베스트먼트(김중완),한국벤처투자(유용환),한국수자원공사(윤석대)등이 있으나 중소기업 환경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투자기관은 없는 현실이다.
지난 23년까지 조성된 모펀드 결성규모는 ◾충청권은 수공 300억원,정부 450억원,지자체 150억원,민간 390억원등 1,290억원◾동남권은 수공 300억원,정부 420억원,지자체 120억원,민간 360억원등 1,200억원,◾대구,광주,제주권은 수공 240억원, 정부 447억원,지자체 207억원, 민간 384억원등 1,278억원◾전북,강원권은 수공 159억원,정부 294억원,지자체 135억원,민간 252억원등 840억원등 매우 허약한 규모이다.
한편, 고려아연의 사외이사로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 비상임이사로 친 민주당 성향의 인터넷 미디어 간부로 활동했던 최내현씨, 대외협력담당 사장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조달청장이었던 정무경 청장이 활동하고 있어 주가조작 사태에 정치권이 깊게 관여되어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신전대협이 주장이다.
고려아연의 이사회는 최윤범(회장,콜롬비아대 로스쿨,변호사,고려아연부회장),박기덕(대표이사,부산대경영학,고려아연부사장),박기원(부사장,부산대경영대학원,호주 SMC대표),장형진(영풍회장,연세대 상경대),비상무이사 최내현(캠코,서울대인류학),성용락(감사위원장,내부거래위원장,고대법대,행정학박사,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김도현(감사위원,내부거래위원,서울대 항공우주공학박사,국민대경영학교수,스타트업얼라이언스이사장),김보영(지속가능경영위원,뉴욕대 MBA,한양대 경영대교수),사외이사 이민호(지속가능경영위원,서울대 지질과학,환경공학박사,환경정책실장,법무법인 율촌ESG연구소장,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겸임교수),권순범(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고려대 법학석사,미국버클리 로스쿨,대구고검사장,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서대원(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경희대 정치외교학,서울대행정학석사,서울시립대 세무학박사,국세청차장)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박남식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