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중독 없는 사람, 없다”
근원을 찾아 풀어 가는 중독 해독의 길
우리 대부분이 ‘중독’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살아감을 부인할 수 없다. 잠시 그 기쁨을 만끽하지만 그것(it) 없이는 살 수 없는 병에 걸려들고 만다. 중독의 모습은 여러 가지다. 일 중독, 인정 중독,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관계 중독, 에고 중독……. 목회자이자 임상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영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임상심리학적 이론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우리가 중독에 취약해지는 이유와 문제들을 살펴보고, 과학적인 방법과 영적인 해법으로 ‘중독 해독’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중독자를 둔 가족과 이웃, 목회자들에게 꼭 필요한 자료와 대안들을 만날 수 있고, 자신의 중독 문제를 인지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 저자 소개
노상헌
미국 르터노대학교에서 과학사(B.S.) 컴퓨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을 전공하였다. 미국 무디성서학교(Moody Bible Institute)에서 목회학 디플로마(Diploma of Pastoral Ministries) 과정을, 미국 휘튼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와 신학 석사,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임상 분야에서는 미국 휘튼대학교 상담센터에서 1년,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 상담센터에서 2년, 미국 뉴라이프데이 병원(New Life Day Hospital)에서 2년, 한국 뉴라이프 상담센터(New Life Counseling Center) 원장으로 10년간 근무하였다. 현재 미국 카이로스대학교 상담학 학과장(Director of counseling)을 맡고 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교육대학원 겸임교수와 합동신학대학교 실천신학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GP 선교회(Global partners) 이사장, 보람 무지개 도서관 대표, 뉴라이프 아카데미(New Life Academy) 대표이다. 시카고 서부교회 교육목사를 지냈고, 남서울교회 부목사와 남서울은혜교회 부목사를 역임하였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남서울예수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Part1. 중독과의 만남
1. 어느 중독자의 고백
2. 아이유와 어거스틴
3. 중독과 역설
Part2. 대한민국은 중독 공화국!
1. 사회문화로 본 대한민국의 중독
2. 중독에 물든 교회 현상
3. 인간 본성으로 본 중독
Part3. 중독과 호르몬
1. 자기처방약
2. 도파민과 코르티솔의 싸움
3. 중독, 우연한 그대
4. 중독 자아와 중독 논리
Part4. 사랑의 부재, 중독
1. 자기대상
2. 안정애착
3. 친밀감의 결핍과 중독
Part5. 잘생긴 뇌, 못생긴 뇌
1. 조건 없는 사랑
2. 공격적 학대와 수동적 학대
3. 뇌의 활성화
Part6. 치유와 회복
1. 불완전함의 영성
2. 재결합
3. 영성의 길, 일상 속으로
에필로그
📖 책 속으로
그런 자기연민에서 나오는 구원자 멘탈은 여러 문제를 낳습니다. 첫째는 그것을 수치스럽게 여겨 은폐하고 느끼지 않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과 필요를 억압하며 자신을 자신에게서 소외시키는 자기소외(自己疏外, self-alienation)에 이르게 합니다. 이로 인해 공허함과 정체성의 혼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를 메꾸거나 해결하기 위해 어떤 외적인 것들을 추구하게 되지만 결국 ‘시시포스의 저주’같이 공허와 혼돈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참으로 불행한 것은 그런 구원자 역할은 헌신과 희생만 따를 뿐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원망과 공허함으로 끝날 수 있죠. 이는 진솔함이 아닌 은폐적 자기연민이 투사된 영웅적 거짓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랑의 무익함에 대해 고린도전서는 오래전에 경고했습니다.
---p.18
중독과 관련된 주요 신경전달물질은 도파민, 아드레날린, 그리고 엔도르핀입니다. 이 셋은 목적과 기능에서 서로 차이가 있습니다. 모두 쾌감을 일으키지만 지나치면 병적으로 의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스타그램에 ‘좋아요’가 올라가는 것을 보며 느끼는 짜릿한 쾌감과 환희는 도파민으로 오는 것이고, 롤러코스터 시승에서 경험할 수 있는 흥분과 쾌감은 아드레날린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달리기 애호가들이 신체적 고통에서 느낄 수 있는 도취감은 엔도르핀에서 온 것입니다.
---p.56
실제 중독자들의 뇌는 변형되어 있습니다. 정상인들 것과는 많이 다르죠. 놀랍게도 포르노나 스마트폰 중독자의 뇌도 술이나 마약 중독자의 뇌와 똑같이 변형되어 있습니다. 저는 중독을 이같이 단순한 의학적 뇌 질병으로 보는 데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독과 그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중독이 어느 진행 단계에 이르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원한다’는 것입니다. 죽어 가면서도 뇌가 원하기에 멈출 수 없는 단계에 이른다는 것이에요.
---p.99
중독의 반대말은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 친밀감입니다. 또 다른 예로 한 자매가 드라마 중독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내가 오늘 이 얘기를 부모님께 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말 그대로 바닥치기를 경험한 것이죠. 그래서 “살려 주세요. 제발! 어떻게 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라고 부모님께 털어 놨습니다. 믿었던 딸의 고백으로 부모님은 충격에 빠지셨고 그날 가족은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모두에게 자신의 부끄러운 병을 공개한 뒤, 본인은 드라마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이후로는 부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pp.154-155
발달학적으로 영유아기의 두려움은 만성 스트레스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뇌신경은 제대로 성장할 수 없죠. 그림 5는 3세 이하의 뇌를 촬영한 두 장의 사진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차이점이 없어 보이지만 이처럼 뇌를 스캔해 보면 큰 차이를 보입니다.
왼쪽 사진은 만 3세가 될 때까지 부모의 공감적 돌봄과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의 건강한 뇌이고, 오른쪽 사진은 부모의 심한 방치 가운데 자란 아이의 왜소한 뇌 사진입니다. 왼쪽 뇌가 크기가 크고 밝은 건강한 뇌의 모습이라면, 오른쪽 뇌는 작고 어두운 부분이 뚜렷한 비정상적인 뇌 발달을 보여 줍니다. 단지 크기와 밝기뿐만 아니라 뇌신경 연결 상태와 구조도 다릅니다. 가슴이 아픈 것은 이때가 바로 첫 번째 자기감(自己感)을 형성하는 시기라는 점입니다. 자의식과 관련된 대뇌 피질의 완성(24-36개월)과 더불어, 주위를 인식하는 감각과 기억 뇌(해마)가 폭발적으로 발달해 아이는 어느 정도 일관성 있는 자기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만일 충분한 관계적 기쁨을 경험했다면 밝은 내면세계와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내면세계와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pp.166-167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얻은 획득 안정애착은 우리의 상처를 돌아볼 수 있는 힘을 갖게 합니다. 아동심리학자 엘리스 밀러는 우리의 어릴 적 진실은 우리 몸속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어 우리가 진실을 외면하기를 멈출 때까지 몸은 우리를 끊임없이 고문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사랑을 준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받은 사랑을 주듯이, 상처를 준다는 것 또한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를 주는 것뿐입니다. 모르고 있을 뿐!
---pp.247-248
🖋 출판사 서평
사랑의 결핍에서 친밀함으로
강박적 욕망에서 자유함으로
저자는 중독이 정서적인 결핍과 뇌 호르몬 작용의 복합적인 결정체임을 설명하고 있다. 중독과 관련된 주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아드레날린, 엔도르핀 세 가지가 특정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 또는 상호작용하며 중독을 일으키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호르몬의 역할을 악용해 중독을 권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무방비로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는지도 알게 된다. 저자는 중독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들 중 특히 ‘사랑의 부재’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영유아기(0세부터 3세에 이르기까지의 시기)에 아이들이 부모와 직접 맺는 신체, 심리적 관계에 그 열쇠가 있다. 이 시기에 ‘조건 없는 사랑’의 부재가 중독적 자아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사랑의 결핍 속에 자라난 뇌가 건강한 뇌와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중독으로 연결되는지를 ‘뇌의 발달’모습과 중독자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중독 치유의 시작점은 먼저 자신에게도 중독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안내를 따라 차근차근 자신을 잘 점검한다면, 점차 복원되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